저는 친구란 때로는 언니같고 때로는 동생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친구의 어리광도 받아 주고 지켜줄 때도 있고 친구가 나를 듬직하게 지켜주고 위로해주며 곁에 있어줄 때도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는데 바로 수지, 이수지입니다
수지는 저와 동갑인 11살이고 3학년때도 같은 반이었고 지금도 같은 반입니다 수지는 매우 착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항상 잘 들어 주어서 친구들이 다 수지를 좋아합니다 수지네 가족은 수지의 아버지,어머니,오빠,그리고 수지입니다 수지 어머니께서는 항상 밝은 미소를 띄고 계시며 매우 친절하십니다.또 수지 오빠는 탄방 중학교에 다니는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수지처럼 매우 착합니다 그리고 수지가 손재주가 뛰어난데,오빠도 만들거나 조립하는 것을 잘한다고 합니다
수지의 외모를 설명하자면,키가 작고 말랐으며 몸무게가 25kg정도라 제가 번쩍 안아 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머리는 긴 편이고 머리 끝부분이 조금 곱슬거립니다 수지의 옷차림은 단정하면서도 활동하기 편한 깔끔한 티셔츠와 바지 차림입니다
수지는 앞서 말했듯이 항상 무엇이든 잘 이해해주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습니다 또 애교도 잘부리고 차분하며 참을성이 많습니다 한번은 친구들과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하는데 수지와 저,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도둑이 되어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참동안 커다란 나무 뒤에 숨어 있다가 너무 심심해서 나왔다가 그만 잡혀 버렸는데 수지는 참을성 있게 한곳에만 계속 있다가 잡히지 않아 우리 팀이 이기게 했습니다 저는 참을성이 별로 없는데 그때 수지를 보고 본받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이런 수지를 처음 만난 것은 3학년 때입니다 수지는 3학년때 전학을 왔는데 수지의 첫인상은 수줍고 얌전한 아가씨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수지는 말도 또박또박 잘하고 전학을 오자마자 친구들을 많이 사귈만큼 붙임성도 좋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수지와 저는 지금처럼 친하진 않았습니다 3학년땐 제비뽑기로 자리를 정했는데 저는 항상 뒷자리만 뽑히고수지는 키가 작아 맨 앞자리만 앉아서 잘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때 수지와 가까이 앉아 친해지고 싶었는데 먼저 말을 걸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학년이 되고다시 같은 반이 된것을 알았을때 저는 용기를 내어 먼저 수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수지는 활짝 웃어주며 말을 이어 갔습니다 그이후로 우리는 방과후에 집으로 가는 방향이 같아 줄곧 같이 다니며 정말 많이 친해졌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만남은 게속 이쁘게 만들어져 갔습니다
이렇게 수지와 함께 지내며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재이있는 일을 한가지로 뽑을 순 없지만 수지가 '유빈'이라는 제 이름을 적은 곰돌이 가방걸이를 만들어 주었을때 무척 감동을 받았습니다 세트로 만들어야지 했을때 제가 딱 생각났었다는 말에 더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수지가 직접 만들어준 선물이라 더 소중했습니다 그 가방걸이는 지금도 제 보물상자 안에 넣어두고 간직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싸우며 더 친해지기도 한다는 말이 있듯이 수지와 저는 딱 한 번 다툰적도 있습니다 수지와 저는 방과후에 집으로 갈때 항상 같이 다닙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수지가 제가 같이 가자고 했는데도 다른 친구들과 함께 저랑 같이 가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저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속상하고 무척 섭섭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수지가 제가 가방을 풀고 있는데 아무도 모르게 편지 봉투를 놓아 두고 갔습니다 편지에는 어제 미안했다는 말과 친그들과 스티커를 사러 가야 했다는 말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수지는 이렇게 착하고 예쁜 마음씨를 갖고 있는 아이입니다 전 잘못을 하면 미안하다는 말로 끝냈는데 수지는 이렇게 정성들여 편지를 써 주다니 정말 많이 고마웠습니다
다음으로 내친구 수지의 장점을 말하자면 수지는 손재주가 뛰어납니다 그래서 수지의 특기는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입니다 수지의 집에는 수지가 점토로 만든 예쁜 색깔들의 장식품들부터 색종이를 접어 만든 연필꽂이까지 수지가 만든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도 무척 잘 그린답니다 수지는 항 상 아니라고 겸손해 하지만 친구들의 모습부터 귀여운 강아지까지 너무나 실감나게 잘 그리는 화가입니다
그리고 굳이 수지의 단점을 말하면..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수지의 딱 한 가지 단점은 목소리가 작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책을 읽 을 때나 발표를 할때 목소리가 작아서 잘 들리지 않는데 전 그때마다 항상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해줍니다 하지만 평소 목소리는 그렇게 작지 않습니다 아마 반친구들 앞이라서 긴장해서 그럴 것입니다 전 그래서 수지에게 "수지야,너 아까 발표 진짜 잘하더라!"라고 용기를 줍니다
손재주도 뛰어나고 그림도 잘 그리는 수지의 꿈은 화가입니다 아마 수지가 그림전을 열면 사람들은 수지의 그림을 보고 행복하고 편안한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리고 수지는 점토로 만들기도 잘하니까 그림위에 점토를 붙여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수지가 정말 훌륭한 화가가 될거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수지에게 본받고 싶은 점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차분하고 참을성 있는 태도입니다 그리고 수지처럼 본받을 점이 있는 친구들이 제 주위에 많습니다 제 주변에 이렇게 착하고 훌륭한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이 정말 저를 행복하게 한답니다
고사성어에 관포지교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제나라때 관중과 포숙의 두터운 우정을 얘기한 것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의 변함없는 깊은 우정을 뜻합니다 저도 관중과 포숙처럼 수지와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도 5학년이 되어 다른 반이 되어도 통화도 하고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며 계속 어른이 될때까지 변함없는 우정을 나눌 것입니다 수지가 만들어준 너무 소중한 선물,곰돌이 가방 걸이를 바라보며 내친구, 나의 베프, 수지를 항상 떠올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