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로 재직 중인 키어런 세티야는 제목부터 떡하니 인생은 힘든 것이라고 밝히며 오직 행복만을 외치는 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그만큼 현실은 복잡다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일 아침 눈을 뜬다는 건 환희보단 고통에 직면하는 것에 더 가깝다. 하루하루 늙어가고, 본질적으로 외로움과 상실의 슬픔을 피할 수 없는 데다, 실패에 좌절하고, 불공정과 부조리에 분노하고, 희망을 꿈꾸나 절망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은 거짓된 삶에서도 느낄 수 있는 주관적인 감정에 불과한 행복으로 도피하려 하지 말고, 고난과 시련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지난해 한국 사회가 열광했던 꼰대 독설가 쇼펜하우어가 던진 ‘의미 있는 삶’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실용 철학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