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쌀도 아닌 보리찧을때 나오는 보리딩겨로 만든 떡을
보리개떡이라고 했지.
그렇다고 이름처럼 개 줄려고 만든건 아니었지.
그리고 원래는 개떡이 아니고 보리겨떡이 부르기 좋게 하다보니
보리개떡이 된거겠지.
모양도 시커먼게 볼품 없는것 처럼 맛 또한 입에 꺼끄러운게
말이 좋아 떡이지 실은 떡이랄것도 없는 떡 축에도 못끼는
그야말로 개떡이었네.
잘사는 집안에서는 보리딩겨 이것 억지로 먹을리도 없었고...
소여물에 넣거나 물에 비벼서 닭 모이로나 썼었지.
그저 가축의 사료로나 쓰였던 것이재?
밥 못먹는집, 지지리도 못사는 집에서는 그래도 그것도 곡기가 있는거라고
아까워 버리거나 가축에게 주지 못하고 개떡을 만들었고
또 보리겨장/개장이라고 해서 장 만드는데 넣었는데
그 맛이 시큼털털했었제. 장맛 치고는 독특한 편이었지.
그 장 이름이 시금장이라고 했던가
미국에 있는 본성이 할매가 생각난다
그 할매의 시금장 맛이 우예 그리 맛있었던가
나락도 방아찧고 나면 남는 싸레기로 밥도 하고 떡도 만들어서는
싸레기밥이니 싸레기떡이라 했지만
이것도 보리개떡하고는 맛에서 부터 그 질이 달랐지.
싸레기떡 또한 떡축에 못끼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그건 맛이 있었고
또 명색이 귀한 쌀에서 나온것 아닌가?
사람들이 먹기가 좀 그런것, 시원찮은것 하찮은것을 보고
이 보리개떡에 빗대기도 했었지.
사람도 덜 떨어진 놈, 좀 모자란 놈을 보고는 이 개떡 같은 놈이라 하고...
우리 인생도 지랄같이 잘 안 풀리고 고생만 스러울때는
개떡같은 인생이라고 하고, 하는일이 잘 안 풀릴때나 운이 억세게 없을때도 개떡같다고 하고..
세상에 오만 나쁜건 다 이 개떡에 비교했었지.
천덕꾸러기 떡이였어도 없는 사람들한테는 그 또한 귀했는데...
지금 사람들은 그런 떡 있었는지 알기나 할라는가 모르겠네.
요즘 요리책 처럼 옛날 어려웠을때 해 먹었던 이런것들 누가 어디 잘 정리해 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건... 왜?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