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도 때가 있고, 건강검진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 치아 교정도 예외는 아니다. 공부한다고 바빠서, 성장기라 효과가 없을까 봐 미뤘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전문의들은 교정을 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 70% 이상이 어린이와 청소년인 만큼 이 시기 치아 유형별 적절한 조치가 평생 치아 모양을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취재 심정민 리포터 request0863@naver.com
도움말 임경수 원장(연세린치과) 자료 제공 대한소아치과학회
참고 도서 <홍지호 원장의 치아 관리만 잘해도 인상이 바뀐다>
6~7 age 주걱턱·턱관절 비대칭 교정
부정교합(일명 주걱턱)은 일단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6~7세에 치과 검진으로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 보통 부정교합은 페이스 마스크를 하루 12시간 이상 1년 정도 착용함으로써 아래턱을 밀어 넣는 치료법을 진행하는데, 청소년기에 비해 성장이 더딘 유·초등 시기에 효과가 좋은 방법. 턱관절 비대칭도 이 시기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골격이나 치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치아 이상일 때는 간단한 교정 치료로 효과를 보지만 골격이 문제라면 양악 수술도 고려해봐야 한다.
9~10 age 덧니 교정
어릴 때는 귀여워 보일 수 있지만, 어른이 됐을 때는 단정치 못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덧니는 젖니가 빠지고 그 자리에 영구치가 자라면서 턱이 좁을 때 혹은 영구치가 나오는 순서가 잘못되면 발생한다. 미관상의 문제는 차치하고, 치열이 고르지 못해 깨끗한 치아 관리가 어려운 게 사실. 충치로 고생할 수 있고,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기 십상이다. 덧니 교정의 출발은 영구치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 보통 작은 어금니(소구치)를 뽑아 튀어나온 덧니를 빈 공간으로 이동하는 치료를 한다. 치아 상태에 따라 18~30개월 치료해야 한다.
10~11 age 토끼 이빨 교정
다른 치아에 비해 유독 튀어나온 위쪽 앞니로,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턱관절 이상이 없다면 부분 교정으로도 치료 효과가 좋다. 단 어금니 교합은 괜찮지만, 앞니만 삐뚫고 벌어진 경우만 가능하다. 앞니 부분 교정은 보통 6~10개 교정용 브래킷을 부착해 치료하기 때문에 전체 교정보다 이물감이 덜하고, 발음 이상 등이 느껴지지 않는다. 교정 기간이 3~6개월로 짧고, 비용도 전체 교정의 1/3 수준으로 부담이 적다.
11 age 치열 교정
치열이 전체적으로 삐뚤빼뚤한 경우 마지막 젖니가 남았을 때 교정을 시작하면 좋다. 치열이 고르지 못하다는 것은 영구치가 자라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뜻. 덧니와 마찬가지로 작은 어금니나 젖니를 뽑아 영구치가 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치열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 교정은 1~2년 치료 시간이 필요하다.
TIP 치아 교정, 진실 혹은 거짓
교정할 때 발치하면 늙어서 고생한다는데 맞나?
Lie 발치와 잇몸 건강은 상관관계가 없다. 잇몸 약화를 우려해 발치하지 않고 교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잇몸이 약해진다. 다만 잇몸 건강이 좋지 않은 어른은 교정 치료를 못할 수 있다.
성장기에 치아 교정을 하면 잘 먹지 못해 키 크는 데 지장을 준다는데 맞나?
Lie 10~20여 년 전 치아 교정이 대중화되지 않았을 때는 지금과 비교해 장치가 불편했다. 하지만 현재의 교정 장치는 2~3일을 제외하곤 식사를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주걱턱은 교정 적기를 놓치면 양악 수술밖에 해결책이 없나?
True 치아가 아니라 골격과 관련된 문제라면 성장이 끝난 뒤 양악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미즈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