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주역 역세권 개발, 기업신도시 등 개발 호재 악용
원주시에 사실여부 문의전화 잇따라 시 관계자 “현재 나도는 도면은 가짜”
남원주역 역세권 개발, 기업신도시 유치, 공공기관 이전 등의 개발 호재를 악용한 엉터리 도면이 시중에 나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무실동에서 열린 무실동 철도대책위원회(위원장:윤승철) 회의에서 윤승철 회장은 “남원주역 역세권 부지가 어딘지를 표시한 도면을 입수한 적이 있는데 이런 것들로 인해 주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노병일 원주시 도시계획담당도 “기업신도시 후보지를 표시한 도면도 돌고 있다”면서 “부동산 업자들이 후보지를 표시한 도면을 보여 주며 투자를 권유하는데 사실이냐고 묻는 문의전화가 굉장히 많이 온다”고 했다.
그럴듯한 가짜 개발계획도면이 나돌게 된 데는 원주에서 잇따르고 있는 개발 호재와 원주시에서 5년 단위로 실시하는 도시기본계획 수립이 올해 실시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원주시는 도시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했으며 내달 주민 공청회를 시작으로 의회 의견청취,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건설교통부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은 남원주역 역세권 개발, 군부대 이전, 동부권 개발 등을 전제로 수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시기본계획 도면에는 특정 지형을 표시하거나 지번을 표기하지 않는다.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노 담당은 설명했다. 도시기본계획을 토대로 관리계획을 수립하는데 이때는 특정 지형이나 지번이 표시된다. 따라서 역세권 개발 예정지, 공공기관 이전 후보지, 기업신도시 후보지 등을 표시한 현재의 개발계획도면은 가짜인 셈이다.
한편 이 날 회의에서 주민들은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있는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 구간의 자신들 토지를 타 용도로 변경해 줄 것을 원주시에 촉구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내년부터 용지 매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주민들은 원주시가 하루속히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하면서 자신들 토지 용도를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