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Soft Tennis)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부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한국선수단의 전통적인 메달밭으로 각광을 받아 왔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12년 간 총 22개 금메달 중 14개를 획득하여온 효자, 효녀 종목이다.
금번 2010년 광조우 아시안게임에서도 11월17일까지 치러진 5종목 중 혼합복식과 남자단식에서 2개의 금메달을 일궜다.

(정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이요한(오른쪽)과 배환성.) [광저우=연합뉴스]
(사진출처: 중앙일보)
오늘(11월19일) 15:00에는 남녀복식결승을 앞두고 있으며 금메달이 유력시 되고 있단다.
정구는 올림픽종목인 테니스와 유사종목으로 간주되어 올림픽 종목이 아니다.
따라서 정구는 아시안게임이 유일한 병역면제 기회다.
상무부대(전 국군체육부대)도 없어서 병역때문에 할 수 없이 은퇴하는 아까운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혼합복식 금메달리스인 지용민 선수는 현역 운전병으로 군복무한 뒤 복귀하기도 했단다.
정구는 작고하신 기업회장 출신 조정순회장이 대한정구연맹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열성적으로 지원하였고 조정순회장은 국제정구연맹회장(ISTF)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좌로부터: 필자, 고 윤덕주 대한체육회부회장,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 숏트랙 금메달리스트 김기훈 현 국가대표감독, 고 조정순 대한정구협회회장, 고 한양순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고인이 되신 세 분은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외교관이셨고 한국여성스포츠의 대모<代母>였다.)
그 뒤를 이어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장 겸 대한체육회부회장을 역임한 박상하 현 회장이 10년 넘게 정구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물심양면 지원해 왔다.
(가이후 도시키 전 일본총리대신 겸 아시아정구연맹회장<좌측>과 함께)
박상하회장은 대한정구연맹회장 겸 국제정구연맹회장(ISTF)으로 ISFT가 김운용 GAISF회장 시절 GAISF의 회원단체로 가입되면서 국제적 위상도 높혀왔다.
(사진왼쪽: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장 박상하회장<우측>과 북한선수단장<가운데>및 필자<죄측>)(사진 오른쪽: 1994년 파리개최 IOC총회 겸 올림픽 콩그레스 KOC대표단, 파리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김운용 IOC부위원장의 막후 교섭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좌로부터 필자, 이강평 KOC사무총장 겸 현 한국기독교대학 총장, 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
박상하회장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집행위원장으로 대구 U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당시:좌로부터 필자, 류성일 북한 NOC사무총장, 박상하회장)
이제 정구종목이 2010년 제16회 광조우대회를 끝으로 아시아게임에서 제외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 다음은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차례다.

2014년 제17회 아시안게임부터는 아시안게임 개최종목수가 35개로 제한된다.
광조우에서는 42개종목 476개 메달이 걸려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Olympic OCuncil of Aisa)는 작년 총회에서 향후 아시안게임종목수를 28개 올림픽종목과 최대7개 추가종목까지만 허용키로 결정한 바 있다.
그 7개 종목은 아시아 5개 지역의 다양한 스포츠문화를 반영하는(reflecting the diverse sporting culture of Asia's five zones) 특성을 지닌 종목으로 선정된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OCA스포츠 분과위원회에 28개 올림픽정식종목외에 추가되는 7개 종목으로 다음과 같은 스포츠를 제안하였다.
7개 제안종목에 눈을 씻고 봐도 효자종목 "정구"가 안 보인다.
1) 야구
2) 볼링
3) 카바디
4) 세팍 타크로
5) 소프트볼
6) 스퀴시
7) 우슈
지난 11월15일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Olympic Council of Aisa)는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의 7개 추가종목 제안에 대하여 제동을 걸었다.
인도를 중심으로 영연방국가들의 인기종목인 크리켓(cricket)이 인도주변 지역국가들에게 잠재적으로 높은 TV시청률이 예상되므로 추가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크리켓 추가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하나의 변수는 가라데(karate)종목이다.
가라데 종목추가요청 이유는 가라데가 아시아(일본)에서 발상한 스포츠이며 글로벌 인기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정식종목 35개는 지난 주 토요일(11.13) OCA총회에서 확정되었어야 하는데 인도와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세력들의 종목추가(크리켓 및 가라데) 관련 로비로 말미암아 연기되고 말았다.
Sheikh Ahmad OCA회장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와 의견조율 중이며 다음 달 12월8일-16일 오만, Muscat에서 개최되는 아시안 비치게임(Asian Beach Games)기간 중 열리는 OCA 집행위원회에서 이 문제 해결점을 찾을 것이라는 것이다.
OCA총회는 추가종목 확정에 대한 권한을 Sheikh Ahmad OCA회장에게 위임하였단다.OCA는 볼링과 소프트볼 대신 가라데와 크리켓을 추가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
OCA는 2014년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위원장: 이연택)에 여러 경로를 통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단다.
만일 인천조직위원회가 불응할 경우 아시아게임 수업의 젖줄이기도 한 마케팅권을 볼모로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평창2018 동계올림픽유치와 관련 OCA측의 지원협조도 곤란할 지도 모른다는 풍문도 떠 돌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대비책을 세우되 확실하고 경험이 풍부한 OCA전문 협상가(negotiator)가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
국내전문가든 국제전문가든 이러한 분야를 대비하고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한국은 역대 국제스포츠행사조직에 관한한 매뉴얼에 의한 대회조직 운영은 세계 수준급이지만 이러한 국제적 변수가 생길 때 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면모를 보여 왔다.
한 마디로 스포츠외교의부재다.
IOC전문가, OCA전문가, 올림픽유치 전문가, 국제협상 전문가, 국제로비 전문가 등 각 분야 별 전문가를 발탁 육성 지원하여 미래를 대비하자.
자, 이제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 정구는 어떻게 하나?
묘수를 찾아보자.
OCA를 움직일 수 있는 협상방안 마련이 급선무다.
"Give and Take"는 협상과 설득의 핵심개념이다.
정구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은 반드시 있다.
유비무환(Providing is preventing.)
(자료출처: 중앙일보)
첫댓글 인천때까지는 정구가 들어가있는걸로 아는데 아닌가요?
전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소린가 정구종목이 빠지다니 말이되는가....여태껏 메달을 그렇게 많이 땃는데...아쉽기가 그지 없네요..대한정구협회에선 무슨 대책이라도 내놓아야 할것 아닌가 싶네요..가만히 지켜 보고있다가는 이데로...ㅠㅠ 서명운동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새삼 읽어 봤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테니스 세부종목으로 정구경기가 지속된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