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평택은 나에게 추억의 도시이다
36년 전에 이곳 팽성읍에 있는 K-6 기지에서 군대생활을 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첫 직업을 잊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장기복무도 아니면서 직업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공군장교로 임관하여 처음 부임 한 곳이고, 이곳에서 결혼까지 했으니 어찌 기억할 게 많지 않을까?
세월이 많이 흘러 그시절 작은 읍에 불과했던 평택은 이제 인구 45만의 대도시가 되었고, 곧 용산 미군기지 이전으로 도시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8.3>
해마다 복중에 이곳을 가는 이유는 이때가 조모님의 기일이기 때문이다
연고도 없던 이곳에 형님이 터를 잡으신 것은 서울에 사는 형제와 아들들의 편의를 고려했던 것도 한 이유이다
형님댁 13층 아파트 발코니에 나가 바라보니 평택시가 훤히 보인다
저기가 평택역이고,그앞에 역마차 다방이 있었지...(그다방은 오래전에 없어졌다고 한다)
택시 기사에게 물어보았다. 저 육교가 당시에 큰 건널목 사고 후에 만든 K-6 기지로 가는 도로다
때마침 육교 밑으로 기차가 지나간다. 사실 좀 일찍 왔더라면 기지촌 마을 안정리를 돌아보고 싶었다
저 육교를 지나 조금 가면 군문교가 나오고 객사리와 팽성읍 안정리에 이르른다
엄청 많이 변한 것 같기도 하고...그렇지않은 것 같기도 하고...아직은 조용한 도시같기만 하다
이 도시에서 방을 얻어 살았던 합정리와 비전리의 그 집들을 한번 찾아 본적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은 변해버린 도로와 건물들로 찾을 수 없었다.
그만큼 36년의 세월과 함께 모든 것들은 멀리 달아나 버렸나 보다,
바로 앞 개천 건너가 아마 그때는 평택 우시장이었었지?
아침 저녁으로 군인들이 밥 사 먹던 영진식당, 대승식당 들은 지금 어찌 되었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