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아니디를 오해하는 분이 계신 것 같아서 변명을 한마디 하고 글을 써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ggomsuking(꼼수의 왕)+ 2mb(이명박)이 제 아이디의 의미이고요. 한겨례에서 방영되는 뉴욕타임즈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치졸함을 풍자하는 아이디 공모에 나갔다 갖게 된 댓글명입니다. ^^*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죠.
왜? 한나라당은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나경원 의원을 서울시장 보궐 선거 후보로 내 놓았는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저들은 결코 자신들이 이번 10월 26일 보궐선거에서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방자치장보궐선거 투표율이 낮다는 걸 저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역대 지방자치장보궐선거 투표율을 살펴보면, 30~ 50%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서울만 따져보면 한나라당 지지율이 약 22-25% 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석연 변호사가 출마를 발표했죠?
많이 가져가야 4% 정도 나올 거란 예상입니다. 그럼 최소한 26% 정도를 야권 단일화 후보가 득표해야 이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총 합계 투표율은 얼마가 나오나요? 25+4+25= 53%네요?
역대 지방자치장보궐선거 투표율에 비하면 엄청 높은 투표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선거 전략이 이렇습니다. 더구나 평일(수요일)에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한나라당에서 볼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저들은 투표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참여합니다.
그리고 사장이 한나라당 지지자라던가? 공무원들 같은 경우 일하다 투표하러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투표소로 가는 일 역시 부지런한 경우가 아니면 힘든 일이고요.
이런 이유들로 봤을 때 야권 후보 단일화는 필수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사소한 정치적 갈등으로 서로 다투고 있는 것은 정말 비생산적인 시간 낭비입니다.
이번 서울시장보선의 승패는 투표율에 달려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투표를 독려해야 합니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이제 33일 남았나요?
마지막으로 이 말씀만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요즘 민주당이 하는 일이 뭐냐고 하시는 분 많이 계시죠?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여건이 열악해도 더 악바리 같이 물고 띁어야지 왜 그렇게 태만한 모습만 보여주느냐...
그러나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현 정권을 민주당이 세워주었나요? 국민이 투표로 뽑아 놓은 것 아닌가요?
투표 안하고 놀러 갔던 사람들이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의 손과 발을 묶어 놓은 것 아닌가요?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면 바로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지금과 같은 여대야소의 정국에서 민주당이 할 수 잇는 일이란 저항하는 것 이외에 뭐가 있을까요?
이미 도덕적이고 상식적인 정치를 한나라당에게 바라는 것은 꿈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힘으로도 안돼,
말로도 안되는 현 정권... 답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남을 탓하기에 앞서 내가 잘못했던 것들을 먼저 찾아내서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투표합시다. 앞으로 있을 세 선거만이라도 반드시 투표해서,
4-5년에 단 한차례씩 찾아오는 주인행세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투표,
자신의 권리를 빼앗기지 않고 행사할 수 있도록 널리 홍보도 하고 독려도 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첫댓글 동감입니다.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은 희망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모두 투표합시다...
민주당이 저항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말을 안합니다. 그랬다면 무소속 돌풍이 일어났을리도 없고 안철수 교수나 박원순 변호사가 이렇게 떴을 리도 없는 거죠. 그럼에도 정신못차리고 있는 게 민주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