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태 18,19ㄴ-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9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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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혼-마하트마 간디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세상을 장님으로 만든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용서가 없다면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살기 위해 숨을 쉬고 공기가 필요한 것처럼 용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용서의 필요성과 절실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더욱 용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의도적으로 죄를 짓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의식 중에, 깊이 생각하지 않았기에 자신도 모르게 죄를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주의했다면 피할 수 있는 죄를 짓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로 피해를 입고 그 때마다 화를 참지 못한다면 나의 가슴에는 얼마나 많은 한들이 쌓이고 있겠습니까? 결국 그 화로 인해 평화는 파괴되고 점점 불쌍한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타인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 사람들을 피한다면 내 옆에 남아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이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고독한 인간이 될 것입니다.
고독한 인간이 되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나도 용서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나 역시 많은 잘못을 저질렀고 앞으로도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나를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평생 죄의 고통 속에서 비참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 또한 이웃에게 많은 죄를 지었고, 또 잘못할 수 있기에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도 나를 용서해 주지 않는다면 나는 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너무나 많은 죄를 짓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용서를 간구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만일 당신께 죄지은 인간들을 용서가 아닌 가혹한 벌로 다스렸다면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죽어야 했을 것입니다. 나는 나약한 인간이고, 많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기에 용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아웃의 잘못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웃을 용서할 수 있어야 나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가장 많이 강조하신 것이 바로 용서로 ‘주님의 기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 우리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기 전에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해야 한다.”
주님의 기도에 마태오 성인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마태 6,14-15)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또 다시 용서를 강조하셨습니다. 형제들이 내게 잘못한 것보다 천만 배 더 많이 나는 주님께 죄를 지었다는 것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이렇게 수없이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우리들을 주님께서는 언제나 부드럽게 용서해주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으로부터 용서받기 위해서는 형제들이 내게 저지른 작은 실수를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모습이 되고자 한다면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자하시고 용서해 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자한 아버지”라는 비유를 통해 아버지 하느님의 인자하신 모습을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하느님을 닮은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함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내려오셨기에 우리는 아버지 하느님의 인자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하느님의 관대한 용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이 땅에 사시는 온 생애를 통해 죄지은 사람들을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 자신에게 죄지은 사람들을 용서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숨이 끊어지는 고통의 순간에도 당신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셨습니다. 이보다 더 큰 사랑, 더 아름다운 사랑은 다시 없을 것입니다.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당신을 해하고 당신에게 죄 지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기도는 이 세상에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당신을 부인한 베드로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스승을 버리고 떠난 사도들도 모두 용서하셨습니다.
용서는 사람의 영혼을 아름답게 합니다. 아름다움은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어진 마음으로 영혼의 아름다움은 인간의 가치를 고귀하게 만들어 줍니다. 용서는 세상을 아름답고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어줍니다. 이러한 세상이 바로 이웃과 형제를 사랑하는 하느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닮은 세상입니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용서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해 주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분노를 어떻게 했습니까?
2. 분노와 한은 영혼을 파괴하고 교회도 무너뜨린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3. 주님 용서의 은총을 받아보았습니까? 형제들과 함께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십시오.
4. 용서는 어렵지만 많은 것을 준다는 것을 체험해 보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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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