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동우회를 주말에 개최함에 따라서 분위기가 상당히 바뀌게 되었음을 느끼었습니다.
우선 종전에 비하여 막차를 놓칠쎄라 조급함이 사라져 버렸으며, 느린 양반걸음으로 시간적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에는 2차까지 마치면 집이 원거리인 회원들은 동동걸음을 치기 십상 이었습니다.
풍성한 대화의 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이구동성으로 참가인원에 대해서 피력을 했습니다. 당연히 동참자는 점차 줄어 들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저는 먼저 고인이 되신 동서인의 명단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동서인 주소록의 마지막에 있기 때문입니다. 동료 직원의 죽음은 생각을 많이 나게 합니다.
지금 동우회에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길흉사에 고작 동기 몇명 나오는 수준입니다. ''보지 않으면 멀어지는 것''은 인지상정 일 것입니다.
사실 동우회는 1996년 4월에 결성이 되었으니 연륜도 많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시간만 할애한다면 비용을 치루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좋은 모임임에 틀림 없다고 봅니다.
저는 東務로서 오랜기간 총무일을 보면서 한 때 다른 일과 겹치게 되어 지치기도 하였지만, 심기일전 하여 모임이 생기가 발하도록 애써 나갈 생각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同參만이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실뿌리정신인 십시일반(十匙一飯)을 강조하고 싶기도 합니다.
살림을 맡아서 해 보면 쌀독과 연탄이 바닥이 나면 의외로 걱정이 커지게 마련입니다.
여간 큰 고민이 아닙니다.
올해 송년 동우회는 12월 28일 입니다. 부디 많이 나오시길 일찌감치 당부드립니다. 우리의 모임은 평균연령으로 보더라도 숙명적으로 한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승으로 갈 때, 염라대왕이 ''살아 생전 <동우회>에 몇번이나 나갔는가?'' 라고 물으면 얼굴을 붉히게 되서는 곤란할 것입니다.
한번 용기를 내어서 나오시면 된다고 봅니다. 저는 회사에 21년을 근속했으니 장기근무 였습니다. 청춘을 고스란히 보낸 직장입니다.
본사에도 오래 근무를 했지만 전국 지점에 출장을 많이 다녀서 여러 동서인과 정이 두터운 편입니다.
어줍잖은 글이지만 10년이상 전해 드리면서 제2모작 인생도 풍성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100여 명의 동서의 귀중한 분들과 카톡으로 글을 주고 받는 팬사이입니다.
이정우회장님과 김태선총무님의 동우회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우리들의 고개를 숙이게 합니다. 우리 모두는 진심으로 존경을 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증권사가 명멸(明滅) 하였지만 변변한 모임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동우회와 동서산우회 는 우리의 큰 자랑입니다.
기로에 선 지금 이 싯점에서는 그저 많이 모여서 웃는 방법이 최선의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9일 일요일에는 생명설계론 연구소 김광수 대표의 <생명의 기원 강연회>에는 동서출신 5명(이의근, 김태선, 윤재수, 석병길, 이경국, 등)이 참석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4부로 나누어진 강연은 무려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돈, 건강, 생명 시스템의 불변성과 생명의 기원 그리고 죽음의 문제] 등이 테마었습니다.
<돈 문제>의 강의는 주식투자에 관한 내용입니다. 일생을 주식(stock)을 주식 (live-on)으로 삼으면서 직장 생활을 하였던 우리들입니다.
주식투자는 천하지대본 이었습니다.
윤재수님은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란 저서는 130 만부를 판매하여 기록을 세운 책입니다. 장안에 빅히트를 친 명저입니다.
저는 매주 한번씩 신문사에 주식관련 경제칼럼을 1년간 쓴 바 있으며, 호응도도 좋았습니다.
이날 이의근 사장님과 김태선 사장님 그리고 이경국 등 3인의 동서맨이 질 높은 질문으로 참여자로 부터 갈채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동서인의 자랑이며 탁월한 한 단면의 모습이기도 할 것입니다.
적어도 이러한 작은 일들이 모여서
그 음덕(陰德)으로 우리 동서인은 큰 복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후원이나 찬조는 서슴없이 하여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보시(布施)나 적선(積善)은 복을 부르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동우회 복통장}에 많이 하여 주셔도 무방(?) 합니다.
글이 다소 길어졌지만, 결론은 <동우회에 많이 나와 주십사>하고 읍소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한 감사를 전해 드립니다.
東友會 東務 이경국 드림
(참고: 동서출신께 보내는 글이지만, 제 카톡팬께도 보내 드림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