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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멋진 공냉식 포르쉐들입니다....
오랜만에 글 올려보네요. 폴맨님과 다른 모든 회원님들 안녕하신지요.
최근엔 자동차에 시간을 많이 보내지도 못하고, 가지고 있는 차들 조차도 6개월에 한번이나 타나마나...
그정도인지라 클뱅에도 자주 못들렸습니다. 오늘 포스팅으로 인사를 대신해봅니다.
어제 한국의 친한 지인이 일본에 놀러오셨는데요. 함께 어디를 갈까하다 차를 좋아하시는 분이기도 하고
마침 10년전쯤 2-3년정도 911은 아니지만 944와 968을 탈때 한참 다니던 빈티지 포르쉐샵에서 공냉식
포르쉐를 포함해 빈티지 포르쉐들을 꽤 팔고 있어, 구경 가시면 재미있을 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한두번
드리기도 했었기 때문에..... 기왕 일본오셔서 보기 힘든 광경 보셔야 하니 함께 구경삼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7-8년만에 가게 되었지만, 여전히 반갑게 맞아주는 분위기에 감사함을 느끼며, 심지어 비가 추적추적 오는
도쿄의 날씨였고 "구입할 건 아니구요... "라고 미리 말을 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빨간 993 키도 건내주고
커버씌워진 오래된 빈티지 포르쉐 커버벗겨 안에도 들어가 보게 해주고... 고맙고 정많은 일본가게 였습니다.
원조 포르쉐911(60년대)부터 930,964,993까지의 연대별, 그레이드별 공냉식 포르쉐 911 들은 물론이고
쉽게 보기 힘든 914까지.... 눈, 귀, 엉덩이가 호강한 하루였죠... 그 내용 포스팅해 봅니다.
가게전경은 이렇습니다. 다이앤 이라는 일본가게... 조금 비싸지만 정비제대로 하고 창업 25년정도된
가게입니다. 이렇게 쭉 늘어선 공포 보시니 긴장감 조금씩 도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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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911은 뒷모습이 보기좋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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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모습도 물론 예쁘구요.. 저 노란색... 택시에나 칠하는 색이 예뻐보이는 차는 몇 안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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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를 건내받은 빨간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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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들어가 포즈 취하십니다. 빨간 대쉬보드 패널도 섹쉬하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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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안으로 들어와봅니다. 비싼 것들이 쫘악...정면의 930은 주행거리 7000키로대....가격은 후덜덜..
일본은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이 2-3배 이상 차이납니다. 빈티지에 주행거리 저정도면 부르는게 값이죠..ㅎㅎ
실내매장안에 들어와 있는 차는 "타면서 즐기는 차"가 아니고 "보면서 즐기는 차" 들 입니다. 일본에선
그 구분이 좀 명확한 편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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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포르쉐 911들... 일본에서는 "나로"라고 부릅니다.. 영어에요.. narrow porsche...
흰색이 71년, 곤색은 65년식... 50살정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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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짜리 911의 실내... 핸들에서 빈티지의 맛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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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을 이어온 우아한 뒷모습.... 역광이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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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도 7000키로 짜리 930에 꽂히셨습니다... 차좀 아시는 분들 눈은 다 똑같은가 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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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옮겨서 다른 주차장에 주차된 포르쉐들 보러 .... 여기도 꽤 보기 좋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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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도 있군요.... 928은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전기쪽 트러블도 좀 많은 편이라 휴즈박스가 타버리기도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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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993..... 빨강, 노랑... 등도 예쁘지만 흰색도 순수해 보이죠. 역시 개인적으로 갑은 검정이라 생각합니다만...ㅎㅎ
사람마다 색상 취향은 다 다르니... 그리고 포르쉐 911은 어떤 색이라도 다 이쁘죠... 요즘 택시들 주황색을 칠해도
말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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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열어 보여준 930... 이 차의 프론트 범퍼는 930 플랫노우즈 걸 이식했다면서 커버 열어 주더군요...
플랫노우즈... 출시당시에는 별 인기 없었지만.. 지금은 희소성 때문에 몸값좀 나간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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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 좀더 자세히 보실까요? 전... 저 자바라 같은 범퍼의 검은색 고무를 보면 항상 포니2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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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다시옮겨 피트앞 주차장.... 930 터보..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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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커버 열고, 안에도 들어가 보게 해줍니다. 고마워요...ㅎㅎ 물론 장유유서...형님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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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앞모습은 이렇습니다. 팝업, 장방형의 턴 시그널 램프... 914/6은 레이싱사양입니다. 사진엔 없지만,
수리하러 들어온 고객차가 커버에 씌워져 한대 있었다는... 커버 벗겨달라할 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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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에 들어가 봅니다.... 빈티지감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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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의 게이지와 시계는 센터콘솔부분에.... 저 신발.... 동생이 사준 국산 운동화...
전 운동화 한번 사면 5년은 거뜬히 신습니다.... 착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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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914의 실내모습... 깨끗합니다. .... 그런데 클러치 무겁고, 브레이크 무겁고, 엑셀무겁고...
기어 들어가는 감각은 옛날 포니나 프레스토 느낌... 철컥철컥 들어가는 요즘차들 같지 않아요.
길 막히는 우리나라에서는 다리 운동 꽤나 될 듯 합니다만... 그게 멋이죠....ㅎㅎ
여담이지만 제 장딴지는 26년전쯤 아르바이트한 돈 모아서 샀던 첫차...프레스토 수동 덕에
지금도 씨름선수 다리 같이 짱짱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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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레이아웃의 914... 리어글래스 뒤로 엔진룸 덮개는 조그맣게 있습니다. 피아트 X1/9, 토요타 1세대 MR2 등도
동일한 형태죠. 이런 차들 참 보기 좋은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엔 피아트 X1/9 같은 차는 아시는 분도 별로 없더라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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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엔진룸 뒤로 트렁크가 이렇게 있습니다. 정비는 참 불편해요. 항상 차체올리고 엔진 내려야 한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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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며 고생해준 미케닉... 오랜만에 봤지만 예전 느낌 그대로....늙지도 않습니다.
순수하게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원래 늙지 않는다는 도시전설이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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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경부터 자동차 문화가 정립되기 시작하고 버블기에 만개한 일본의 빈티지 자동차 문화...
우리들도 이런 문화가 잘 형성되기를 바래봅니다. 클뱅이 한몫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화이팅 외쳐봅니다...ㅎㅎ
근데요... 2016년 달력 혹시 만드시면 저도 하나 주세요. 미리 찜해봅니다. 일본달력은 음력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아주 불편하네요...ㅠㅠ
첫댓글 다이안 포쉐 911 전문점 ~~
반갑네요~~
오래전 카비전 잡지를 통해
자세히 접한적이 있지요~~
90 년대 어느해 였던거 같네요~~
안경끼신 젊은 사장님이~~~
엄청 911 매니아 이셨죠~~
수십대의 포쉐 911만 타보셨던~~
일본에 가게 되면 꼭 구경가보고싶었던 곳이었는데~~
구경잘했네요~~
가게 사진~911 전시 사진만 보고도~~
혹시~~~~
했더니~~
역시 다이안 이었네요~~
^~
그당시엔 사장님 아드님이 유치원생이었는데 911 만 타고 집에 가면 꼭 유치원에 대려다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기억이 나네요~~
^~
당시 90년대식 새 911 은 900만엔쯤에~~
중고 911 는 최하 150만엔 부터 있더군요~~
보통 300만엔 했었네요~~
아... 다이안을 아시는군요... 반갑네요...ㅎㅎ
유명한 샵인데 약간 비싼 편입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거겠죠? ㅎㅎ
공랭은 언제나 이쁩니다 ^^
그죠...공랭...ㅎㅎ
말문이 막혀....ㅎㄷㄷ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얼른 하나 장만하세요...!! ㅎㅎ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참 오랜만에 클뱅에 포스팅합니다... 잘지내시죠?
어서 일본오셔서 맛있는 우동도 드시고 이야기도 하시고 그러시죠.
실내에 있는 차는 2000CC인지 2200CC인지...라고 했으니 아마도
901 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일본오시면 같이 놀러가 보시죠..ㅎㅎ
@폴맨(정경원) 예....없던 일정 만드셔서 얼른 오세요...ㅎㅎ
장난 아니군요
저도 지난 추석에 매물 보러 다녔는데 일본은 클래식카의 보고 군요
좋은 911 구하시길 바랍니다...ㅎㅎ
안녕하세요^^
아마 올해 말에 도쿄에 한번 올라가게 될 일이 있을거 같습니다.
꼭 찾아뵙고 싶네요.
교토는 이미 아침엔 쌀쌀 하네요.
감기조심하세요~
교토에서의 자동차생활 재미있게 잘 하시고 계시죠?
도쿄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ㅎㅎ
진짜 대단한 나라입니다.. 좋은 구경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제로 볼 수 있으면 더 좋을텐데 말이에요...ㅎㅎ
아......말이 필요없습니다~~ㅜ
공랭911 냉동 보관되어있는 저 나라가 대단합니다~ 차를 재산처럼 생각하니.....
배울점이 많은나라입니다.3번정도 갔다왔지만...갈때마다 감동하구 옵니다....
아... 일본에도 여러번 오셨으니 더 제대로 느끼시겠군요..
참 대단한 나라죠? ㅎㅎ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반가워요 쿵푸팔님...ㅎㅎ
와우
저도 그런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답니다...!! ㅎㅎ
멋지십니다
너무 좋은 하루 였습니다..ㅎㅎ
한번쯤 가보고 싶내요
언제라도오세요... 세븐일레븐에서 커피도 한잔 대접할께요... 요즘 일본은 편의점 원두커피맛이 대단합니다.ㅎㅎ
정말 꿈만 같습니다!!!
일본의 힘! 인 듯도 합니다. ㅠㅠ
공냉포르쉐 구매하고싶네요
일본에선 엄청 구하기 쉽죠...ㅎㅎ
요즘 가격이 좀 올라서 그렇지만...ㅠㅠ
지현아빠님 블로그 보다가 이 카페를 알게 되어 들어왔습니다~ 괜히 반갑네요 ㅋ
저도 반갑네요.... ㅎㅎ
즐감하고 갑니다, 구경 가보고 싶네요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이니
알려드리겠습니다...ㅎㅎ
욕나오네 소유욕
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930!
멋지죠? ㅎㅎ
캬~감성..
생각나네요~~예전에타던964
감성이 느껴지네요
캬 멋집니다
포르쉐 진짜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