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에서 1박2일
★.일시: 2024년 03월 23~24일(토.일요일)
★.날 씨: 토욜/맑음, 일욜/흐리고 빗방울
★.누 가: 아내와 六德 그리고 처형과 처제
★.흔 적:
오늘은 처형과 처제가 목포와 해남에서 우리 농막으로 놀러 온다고 하기에 아내와 둘이서 아침 일찍 농막으로 내려가게 되었는데
마음 같아서는 순창의 회문산을 가볍게 산행한 후 그 근처에서 처형과 처제를 만나 함께 농막으로 이동하고 싶어 아내에게 제의했지만
오늘 같은 날도 그렇게 산행을 해야되겠느냐고 한마디로 퇴짜를 맞고 부안으로 내려가 부안시장에서 간단하게 시장을 보고서
어머니의 산소로 이동해 어머니께 예(禮)를 올린 후 농막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서 준비해간 꽃나무(산당화, 남천나무, 회양목, 소나무..등등)를 심다 보니
처형과 처제가 도착해 점심을 챙겨 처형이 사온 홍어, 낙지, 준치(생선) 그리고 우리가 시장에서 사온 쇠고기와 바지락을 끓여 조금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점심 식사 후 아내는 친정 자매들과 함께 개암사로 산책을 나가고 난 홀로 농막에 남아 당근 씨앗을 파종하고, 겨울을 이겨낸 대파를 수확하고
농막출입구쪽에 정원을 조성하다보니 산책 나갔었던 처가 가족들이 돌아와 저녁 식사를 챙겨 줄포막걸리를 곁들여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보니
고향 친구가 와인과 증류수 술을 가져와 조금 늦은 시간까지 화기애애한 정담을 나누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정담을 나누다 잠자리에 들게 되었는데 친구가 자꾸만 자기네 음악실로 가서 한 잔 더하고 음악실에서 함께 자자고 해
친구와 나는 친구의 음악실로 이동해 술잔을 조금 더 나누다 새벽 1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일요일 아침 6시 30분경에 다시 농막으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하고서 변산의 둘레길을 걸으려고 했지만 빗방울이 떨어져 둘레길 걷기를 포기하고
동백나무와 벚나무 그리고 개나리 나무를 삽목하고 있다 보니 처형과 처제는 앞 뜰어서 우슬 뿌리를 많이도 캐왔다.
암튼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다 점심을 먹고 오후 2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어제 뽑았던 대파를 나눠 갖고,
처제가 서울의 막내 처제에게 전해달라고 하는 쌀(멥쌀과 찹쌀)과 묶은 김장김치를 챙겨 농막을 출발해 처형과 처제는 남도로 내려가고
아내와 둘이서 귀가하는 길에 막내 처제의 가게에 들려 물건을 전달해준 후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서 귀가하게 되었는데
아내는 3월의 마지막 주와 4월의 첫 주에 다시 지인들과 함께 주중에 농막으로 개암사 벚꽃과 변산둘레길을 걷는 계획이 잡혀있다.
어쨌거나 고향의 텃밭에 설치한 농막을 여러 용도로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