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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의 사찰과 문화유산 원문보기 글쓴이: 광나루
전남 순천 송광사 천자암 written by 한국의 사찰과 문화유산 |
▲ 송광사를 두 번 가서도 경내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한 번은 불일암을, 이번에는 쌍향수를 보러 천자암으로... |
송광사의 말사인 이곳 천자암은 무척이나 전설이 많은 곳이다. 고려 명종때 지눌스님과 제자가 꼿아 놓았다는 지팡이가 살아 숨쉬는곳이기도 하다. 쌍향수는 스님들의 수행과 신념에 대한 화현이라고도 칭하는 이가 있을 정도이다. |
▲ 송광사 경내를 들어가지 않고 우측의 등산로를 따라서 천자암으로 갑니다. 여기서 천자암까지의 거리는 3.4Km... |
▲ 이정표에서 좌측 등산로가 아닌 우측 등산로를 따라서 능선(운구재)에 오르면 아직도 천자암까지 2Km 남았다는 이정표... |
쌍향수가 대체 무엇일까 궁금한이도 직접가서 썅향수를 바라보게 된다면 그 웅장함에 절로입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이나무가 정말 지팡이가 커서 이렇게 된것일까? 라는 궁금증에 앞서 이렇게 큰 나무가 있는것은 그 전설의 당위성을 떠나 그곳에 서 있는것 만으로도 전설이 있을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
▲ 한참을 오르내리며 산길을 걷다가 전방에 보이는 건물이 어찌나 반갑던지... 종각 직전의 계단은 다른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 |
식물이란 생명체는 그 질긴 생명력에 사람들은 가히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잘라지고 꺾여진 나무가지에서도 세월이 지나면 그곳에서 또다른 생명이 자라니 말이다. |
▲ 천자암 입구에 종각이 있으며, 종각 앞에 고목이 한 그루 있습니다. |
이런 생명력에 누가 식물에게 감정이 없다 말 할 수 있겠는가! 어느 서양 학자는 식물에게도 감정이 있으며, 영혼이 있다라고 칭송하기도 한다. 어느 과학자의 연구결과에는 '식물이 생각을 하고, 놀라고, 질투도 하고, 기절도하며, 성적인 흥분도 하는것을 알수있다' 라고 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
▲ 천자암은 법왕루 밑을 통해서 경내로 들어서면 정면에 천자암 법당이 보입니다. |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곱향나무- 쌍향수
과연 이 대단한 생명체, 즉 향나무의 전설은 무엇일까 궁금증이 자아내게 마련이다. 송광사 산내암자인 천자암(天子庵)에 수령이 800년이 넘은 향나무 두 그루가 있다. 지름이 1m쯤 되는 두 나무는 늙고 병들어 속이 텅 빌 정도였으나 전문가의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되찾았다 한다. |
▲ 송광사의 말사인 천자암 법당 |
지눌스님과 제자인 금나라 왕자 담당스님이 함께 꽂았던 지팡이가 살아서 큰 것이라 한다. 곱향나무 또는 쌍향수라고 하는 이 나무는 높이 12.5m로 천연기념물 제 88호 이기도 하다. 곱향나무는 무척 귀한 향나무로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할 만큼 귀한 나무라 한다. 남한에서 볼 수 있는 곱향나무는 천자암의 쌍향수가 유일하다고 한다. |
▲ 좌측에 위치한 요사채와 좌측에서 바라 본 천자암 본당 모습 |
천자암의 창건 설화를 살펴보면 보조국사 지눌스님과 제자인 담당국사와의 애뜻한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를 느낄 수 있다.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 知訥·1158~1210) 스님이 금나라의 왕비가 병이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금나라에 가 왕비의 병을 고쳐주었다 한다. 그에 감흥한 왕과 왕비는 금나라의 왕자인 담당국사를 지눌스님에게 출가할 것을 권하고, 그에 응한 금나라 왕자가 훗날 담당국사가 되는것이다. |
▲ 본당 우측으로 요사채와 나한전 그리고 뒷편에 산신각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절에 도착하자 천자암의 터를 골라 그곳에 천자암을 지었다 한다. 그때 두분이 나란히 지팡이를 꼿아놓은것이 바로 쌍향수가 되었다 한다. 이 쌍향수의 생김새를 가만히 보면 한 나무가 절을 하듯 기울어져 있는데, 이를 보고 제자가 스승께 절하는것 같다하여 두분의 사이가 돈독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
▲ 본당 뒷편과 나한전 사이에 그 유명한 쌍향수가 있습니다. |
▲ 쌍향수 축대 아래 석조가 있어서 물 한 모금 마십니다. |
천자암은 송광사에서 약 15분 내외로 차로 이동하면된다. 이읍이란 곳에서 천자암을 물어보면 누구나 그 위치를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천자암의 입구까지는 차로 이동할 수 있으나, 그외의 길은 걸어올라 가야 한다. 현재는 길이 잘 닦여 있어 걸어올라가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걸어서 올라가기를 20분 남짓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처음으로 들어오는 곳은 범종루이다. 범종루는 특이하게 문 밖에 비탈진곳에 세워져 있는데 주련이 두줄씩 있는것이 이채롭다. |
▲ 쌍향수 우측에 위치한 나한전 |
천자암의 전각들
범종루를 지나 조그마한 문을 지나면 마당의 폭을 느낄 새 없이 바로 전각이 있다. 처음 가본 사람은 이것이 전각일 까 싶을 정도로 바짝 위치해 있다. 잠시 땀을 식히기 위해 마당바위에 앉아 고개를 올리면 웅장한 쌍향수가 그 위용을 자랑하며 우리들을 굽어보고 있다. 현재는 쌍향수를 보존하기 위해, 주변에 철재 울타리가 쳐져 있으며, 언제 집을 만들었는지 벌집 큰것이 가운데 있다. 나무 주변을 가면 벌들의 끊임없는 웅웅 소리를 들을 수 있을것이다. |
▲ 나한전 내부 모습 |
▲ 뒷편에 위치한 산신각 |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 - 천연기념물 88호 |
▲ 천연기념물 88호인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 |
천자암에는 나한전이 있는데, 쌍향수의 명성에 가려져 그 주변의 전각들을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곤 한다. 그안의 나한들의 생김새는 무척이나 익살 스럽다. 새를 들고 있는 나한, 호랑이를 안고 있는나한, 등을 긁고 있는 나한등, 하나같이 웃고 있는 나한들이다. 나한은 아라한의 준말로 범어 아라하트(arahat)의 음역으로 보통 줄여 ‘나한’이라고 한다. 아라한을 한자(漢字)로 응공(應供)이라고 하는데, 이는 공양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 존경 받을 만한 사람을 의미한다. |
▲ 쌍향수 모습 |
원래는 부처님을 가리키는 명칭이 바로 아라한이었다. 후에 부처님과 아라한이 구별돼, 부처님의 제자가 도달하는 최고 깨달음의 경지를 의미하게 됐다. 넓은 의미에서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뜻한다.불교에서는 통상 16나한과 500나한을 자주 말한다. 16나한은 부처의 경지에 오른 16명의 나한들을 말하는 것이고, 500나한 역시 부처의 경지에 오른 수행자를 말한다. 역사적으로 이들 16나한과 500나한은 실재했던 인물들이다. |
아담한 전각과 요사채 그리고 나한전이 있는곳이 천자암이다. 또한 산의 신령을 위해 산신각도 함께 있기 마련이다. 이곳 천자암의 이름은 천자(天子)즉 왕의 아들을 뜻하는 것으로 담당국사의 전설을 고이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
송광사의 또다른 전설 '고향수'
송광사에는 유독 나무에 대한 전설이 많은데 그 또하나의 전설이 고향수(枯香樹)이다. 순천 송광사(松廣寺) 우화각(羽化閣) 앞에 키가 6.7m인 말라죽은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가 바로 고향수 이다.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향나무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살아서 잎과 가지가 무성하였다. 그런데 지눌 스님이 “너하고 나하고 생사를 같이하자. 내가 떠날 때 너 또한 마찬가지…”라는 시를 지어놓고 입적하니 이 향나무도 말라 죽었다고 한다. 현재에도 썩지 않고 남아있어 고향수(枯香樹)라고 부른다. |
이 나무에 잎이 피고 꽃이 피면 지눌스님이 다시 돌아오신다는 전설또한 내려오고 있으니, 사람들의 염원이 아직도 고향수를 말라죽지 않게 하는지도 모른다. 천자암을 들러 송광사의 국보와 고향수를 본다면 그 자체로도 전설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작성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정보화사업팀(kaliyani@buddhism.or.kr) |
송광사 천자암 위치도 |
지도 중앙 I 부분의 건물이 법당이며, 뒷편에 쌍향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재지 : 전남 순천시 송광면 이읍리 1 송광사 천자암 |
지도 상단의 A 지점이 송광사이고, 하단의 I 지점이 천자암입니다. 거리는 3.4Km로 등산로를 따라서 1시간 꼬박 걸립니다. |
지도의 A 지점이 송광사, I 지점이 천자암, G 지점이 선암사입니다. 승주IC를 기준으로 위치를 가늠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