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촌

게토 생활의 비루함-<역사의 연구> 스물 네번째 탐독의 시간-제2권, 제2부. 문명의 발생(續) D.도전과 응전의 범위 : VI.제재의 자극(P.253~268)       1-들어가는 시(詩)   검은 제비나비-송찬호       앞으로 저 나비를 검은 히잡의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 말자 허리에 폭약을 친친 감고도 나비는 세계의 근심 앞에서 저리 가벼이 날고 있지 않은가 꽃들이 팡팡 터지는 봄날의 오후 나비는 녹색 전선에 앉았다 붉은색 전선에 앉았다 아찔하게 생의 뇌관을 건드리고 있으니 우리도 꽃시장에서 만날 약속을 하루만 더 미뤄두자   1-1 단상(斷想) 검은 제비나비를 테러리스트라고 명명하고 나니 나비가 번갈아 앉는 전선의 뇌관에 이르면 나의 시신경의 뇌관도 덩달아 바짝 긴장하게 된다. 요즘 긴장이 잘 안 풀리니 꽃시장에서 만날 약속을 자꾸 하루씩, 날마다 연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2. 게토 생활 종교적, 정치적 이유로 거주지가 제한된 사람들이 사는 곳. 게토 생활에는 차별이나 박해가 따랐다.   2-1 레반트인 : 오토만 제국 내의 로마 카톨릭 교도-레반트인은 오토만 제국 내의 종교적 차별 속에서 응전을 잘 하여 상업적 이익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2-2 고대 그리스인의 이집트 하에서 ‘겟토생활’-나우크라티스의 ‘조약항’에서의 2세기 동안 거주(B.C 5세기)-‘교역’을 위한 하층민의 지위라는 사회적 굴욕을 감수한다.   “이 공물을 바치는 우리나 이집트 전토에 어떤 재앙이 다가온다면 이 머릿속에 그것을 넣어 주소서.” -고대 이집트인의 ‘공물’에 대한 주문(공물로 바치는 ‘짐승의 머리’는 재앙을 뜻한다.)※ 성경 속에 나오는 ‘귀신들을 돼지에 집어넣어 모두 바다에 떨어져 죽게’ 하는 내용과 흡사하다.-한 잔의 술을 얻기 위해 그리스인들은 이집트인의 이런 공물을 받아 대신 바다에 버리는 비루한 일들을 당시 했다.-그리스인들은 이런 비루한 역할로 게토에서 상업을 통해 부를 이루게 된다. 이것은 그들 나름의 정치적 차별에 대한 응전이 잘 되었음을 나타낸다.   2-3 유대인-시리악 사회에서부터 시작하여 헬레닉, 아라비아, 이란, 서구세계까지 특수민족으로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특이한 종족이다.-주로 상인과 금융업자로 성공하는데 다른 종교 지배자가 다스리는 지역에서 게토 생활을 영위하며 종교적 특성이 주는 사회적 핸디캡을 훌륭하게 극복한 대표적 사례다.   2-4 배화교도-힌두 사회에서 유대인과 비슷한 역할을 치러냈다. 역시 상업 및 금융업에서 뛰어난 역할을 했는데, 서구 문명의 충격 속에 빠져 있던 인도 사회에서 수월하게 경제적 우위를 강화한다.   2-5 그리스도 단성론 신자-로마 제국의 정교 기독교 정권에서 종교적 박해를 받지만 견뎌냈다. (서구 카톨릭 교도는 아직 정권에서 분화되지 않았을 때다)-아르메니아인으로 금융업에서 활동했다. -곱트파 단성론 신자는 이집트에서 지세 징수를 독점적으로 확보, 청부업을 하며 살았다.   2-6 네스토리우스파-이들은 몽고제국의 침입에도 살아남았다. 그 정권하에서 고위직을 확보함으로서 ‘파나리오트’의 역사와 흡사하다.   2-7 마론 교도 및 자이나 교도-이들도 모두 종교적 차별이라는 도전에 대한 적절한 응전으로 지금까지 생존해 있다.-인도의 라지푸타나의 마르와르주가 고향인 ‘마르와르인’은 대개 금융과 상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그 두뇌가 총명하다고 한다.   3. 아시케나짐, 세파르딤, 된메, 마라노스 - 유대인들   3-1 아시케나짐 -독일, 폴란드, 러시아 계통의 동유럽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야벳의 자손이라는 뜻. 정신적으로 <게토>속에서 삶을 영유-<상업적 개척자>로 인정받지만 그 용도가 다해진 시기는 추방당했다. 즉 자국이 그들의 역할을 수행할 역량이 갖춰지면 유대인을 자기네 땅에서 추방했다.-그들은 이런 식으로 오랜 기간을 거쳐 서서히 <러시아 정교 기독교> 사회의 문턱이라는 변경까지 추방당하게 되지만 러시아로부터도 거절 당해 한동안 이 변경에 머물러야 했다. 그리고 그 기간은 <서구 기독교 사회>가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유대인을 정치적, 법적으로 해방할 때까지였다. 그 후 그들은 서구 사회로 다시 재편입되었다.   3-2 세파르딤-이베리아 반도의 유대인이다.-오토만 제국으로 이주, 비슷한 종교 성향으로 큰 제재와 차별을 받지 않는다.   3-3 된메-나중에 이슬람교로 개종한다. 사회적 지배층으로 접근하면서 <유대적> 요소는 두드러지게 감소한다.   3-4 유대인 기질-그 기질의 강도의 다양성은 이방인에게서 받은 제재의 강도의 다양성에 따라 각기 다르게 대응하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