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하나마 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이렇게 답변을 합니다. 1. 호텔지배인의 장점을 딱히 따지자면 일반 캡틴들이나 웨이터들보다 연봉이 많고 근무환경이 더 편하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다른 상사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관리하의 업장에서 문제가 발생할시 모든 책임이 전가되는 것입니다. 2. 호텔지배인 취업시 자격이나 준비조건은... 일단 특급호텔에서 지배인이 되려면 영어 일본어의 능숙한 구사와 어학관련 자격증 취득이 있겠구요... 그리고 바로 지배인을 채용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능력이 검증된 웨이터나 웨이터리스들을 스카웃해올 땐 예외가 되겠지요. 허나 이때에도 반드시 자격이 검증된 사람들이 지배인이 되는 것이지 갓 대학졸업한 새내기들을 마구 픽업하지는 않습니다.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3. 호텔지배인이 되는데 필요한 적성 및 능력은 위에서 말한 바와 중복되는 것 같네요. 4. 호텔지배인이 하는 일이라고는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업장을 근무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갖추어진 곳으로 준비시키는 것과 근무관리감독, 각 팀장에게 업무보고... 각 업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말씀드리기엔 무리가 있네요. 식음료과만해도 식음료과밑에 연회과가 따로 있는데 연회과에 지배인만 6명입니다. 5. 호텔지배인이 다른 호텔리어와 다른점은요... 일단 가장 나이 어린 지배인이 저희 롯데호텔에서 만으로 30세입니다. 그 분은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스카웃되어서 오신 분으로 아주아주 특별한 케이스구요... 일반적으로 저희 호텔의 지배인님들의 평균연령은 40대 후반입니다.
질문을 하신 분께서는 호텔 지배인에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네요. 하지만 그런 동경을 깨고 싶진 않지만요... 호텔지배인이란 직업은 생각만큼 멋지고 사람을 황홀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럽고 짜증나는 직업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졸업하고 능력만 갖추고 외국 유학만 갔다오면 어디든 지배인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절대 아닙니다. 현재 우리 나라 특급호텔의 인사관리를 파악해보면 심각한 인력적체현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이 남아돈다는 말이죠. 입사해서 10년이 지나도 지배인은 고사하고 캡틴도 하기 힘든 현실 입니다.
물론 탁월한 능력을 갖춘다면 얘기는 달라지죠... 하지만 현실에 와보면 영어 일본어 능숙하게 하는 사람이 십수년째 지배인도 못하는 상황이 여기저기에 널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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