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씨(木氏)와 일본의 소가(蘇我) 성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고려 태조가 개국한 뒤 목천(木川)에 사는 사람들이 자주 반란을 일으켰다고 한다.이에 태조 왕건은 이들을 특별히 관리할 목적으로 비천한 동물 이름을 성으로 부쳐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들 성은 소의 뜻인 우씨(牛氏), 코끼리의 뜻인 상씨(象씨), 돼지의 뜻인 돈씨(豚氏), 노루의 뜻인 장씨(獐氏이다. 후에 이 성씨는 우(于),상(尙),돈(頓),장(張)으로 글자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목천 사람들이 자주 반란을 일으켰다는 것은 그들이 백제의 유민이기 때문에 백제의 부흥을 도모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들 목씨는 검술에 능해서 백제국에서 무사계급의 명문으로 이름을 날렸다.그러던 그들 씨족이 왕궏 싸움에 개입한 것이 화가 되어 멸족되다시피 하고 일본으로 망명한 사람들이 많았다.
망명자 중 목만치(木滿致)라는 사람은 나중에 일본에서 영웅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가 처음 일본 나라현에 정착했는데 이 지역의 한 곳에 소가(蘇我)라는 곳이 있는데,목만치는 일본에 망명한 후 소가라는 지명을 따서 성을 바꾸었다고 한다.
목만치는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부처를 들고 일본을 평정한 영웅으로 알려져 있다.그로 말미암아 후에 일본의 무사도 정신이 등장한 것이다. 그의 손자 대에 이르러 담징의 고구려 벽화 그림으로 유명한 일본의 최초 사찰 법륭사(法隆寺)를 창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