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원을 발한 다음 지극한 마음으로 나의 명자(관세음보살)을 칭염(稱念)하고 다시 나의 스승 「아미타불」을 칭
염한 다음 이 주문을 외우되 하룻밤동안 21편이나 49편씩 외우면 몸가운데 있는 백천만억겁토록 나고 죽으며 지은
큰 죄가 녹을 것입니다.
모든 중생들을 안락케 하고자 하는 연고며, 일체 모든 병을 없애기 위함이며, 수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며, 부요(富
饒)를 얻게 하기 위함이며, 일체 나쁜 업과 큰 죄를 멸해주기 위함이며, 모든 장애와 어려움을 여의기 위함이며, 일
체 백법(白法)과 모든 공덕을 기르기 위함이며, 일체 모든 착한 일을 성취하기 위함이며, 일체 모든 두려움을 멀리
여의기 위함이며, 속히 일체 바라는 원을 만족하게 되기 위함인 연고로 선설코저 하오니,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큰 자비로써 중생을 불쌍히 여기사 선설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또 대비신주를 외우고 수행하는 자가 만약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태어나지 못한다면 나는 맹세코 성불하지 않겠습
니다.
대비신주를 외우고 수행하는 자가 무량한 삼매(三昧)와 변재를 얻지 못한다면 나는 맹세코 성불하지 않겠습니다.
이 대비신주를 외우고 수행하는 자가 현재 살아가는 데 모든 구하는 바가 만약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는 곧 이 대
비신주가 허망하다고 말할 것이며 대비심 다라니(大悲心陀羅尼)라고 이름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악한 사람과 정성스럽게 외우지 않는 자는 제하나이다.
만약 어떤 중생이 절에 있는 재물과 음식을 침노하거나 훼손하여 삼보를 비방하여 천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하시
도록 참회하여도 죄가 멸하지 않는 것도 이 대비신주를 외울 것 같으면 곧 소멸함을 얻을 것이며 만약 절에 음식이
나 재물을 침노하여 가져서 시방에 스승을 대하여 참회하며 이 대비신주를 외우면 이 때 시방에 스승이 곧 와서 증
명을 하실 것이며, 일체 죄업은 다 소멸되고 모든 십악과 오역과 사람을 비방하고 법(法)을 비방하며 재(齋)를 파(破)
하고 계를 파하며 탑을 파하고 절을 무너뜨리며 스님의 물건을 훔치고 깨끗한 범행(梵行)을 더럽히는 등, 이와 같은
일체 악업과 큰 죄가 다 소멸되나이다.
다만 이 주문을 의심하는 자는 적은 죄와 가벼운 업도 없어지지 않는데 어찌 큰 죄가 녹겠습니까.
비록 큰 죄가 녹지 않더라도 이 주문을 들은 연고로 오히려 능히 멀리 보리(菩提)의 인이 지어지겠습니다.
관세음보살께서 말씀하시되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신주를 가지고 외우는 자는 넓고 큰 보리심을 내고 일체 중
생을 제도하기를 맹세하며 몸으로 청정히 계율을 지키고 모든 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을 내며 항상 이 주문을 외우되
끊어지지 않게 하고 깨끗한 방에 거처하면서 청정하게 목욕을 하며 깨끗한 의복을 입고 좋은 당번(幢幡)과 등(燈)을
달고 가지가지 향과 꽃과 여러가지 음식으로 공양을 올리며 마음을 이 다라니 외우는 곳으로 거두어 딴 반연을 두지
말지어다.
이렇게 법대로 외울 때에 마땅히 일광보살과 월광보살과 무량한 성숙과 야차와 신선이 와서 증명을 지어 그 발원이
속히 성취될 것이며 나는 이 때 천개의 눈으로 비추어 보고 천개의 손으로 호지해서 이로부터 세간의 경서(經書)와
외도의 법술전적도 또한 통달할 것이며 이 신주 외우는 자는 세상의 팔만사천가지 병을 다 치료하여 낫게 할 수 있
으며 일체 귀신으로 하여금 모든 천마와 외도를 항복 받을 수 있나니라.
만약 법대로 외우고 가지며 모든 중생에게 자비심을 일으키는 자는 내가 이때 일체 착한 신과 용왕과 금강밀적을 보
내서 그를 항상 따라 옹호하여 그 곁을 떠나지 않게 하되 마치 자기 눈동자나 자기 목숨을 보호하고 아끼듯이 하리
라.
곧 칙서하여 가르되,
밀적금강과 오추군다와 앙구시와 팔부역사와 상가라는
항상 이 주문 송지(誦持)하는 자를 옹호하여라.
(중략)
이 모든 선신(善神)과 용왕(龍王)과 금강역사(金剛力士)와 신모여(神母女)등은 각각 오백권속(五百眷屬)이 있으며
힘이 큰 야차(夜叉)가 항상 대비신주 송지(誦持)하는 자를 옹호할 것이니 그 사람이 만약 산이나 광야에 홀로 잠자고
있을 때 이 모든 선신들은 교대로 보호해서 재앙을 없대줄 것이며, 만약 산이나 들에서 수(水)와 화(火)가 핍박해서
위험할 때도 이 주문 외우는 연고로 수․화의 재앙을 받지 않으며, 길을 잃었을 때에 이 주문을 외우는 연고로 착한
신과 용왕이 선한 사람으로 변화하여 바른 길로 인도 해주며, 적진을 만나 딴나라로 붙잡혀 갈 때 이 주문을 외우고
수행하는 연고로 대비한 관세음보살께서 모든 착한 신과 용왕으로 하여금 영접하여 본토로 돌아오게 하며 대비심
을 갖춘 자를 위해 다시 재앙을 멀리 여의는 청량(淸凉)한 게송을 설하시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