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가 모두 돌아가신 경우에
제사가 돌아오는 분에게만 제사를 지내는 집안이 있기는 합니다만,
보통 어느 한 분의 제사가 돌아 오더라도 두 분을 함께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어느 분의 제사인지는 축문에 표기를 하는 것입니다.
* 위에서 두분을 함께 모신다는 말은 "합설(合設)"이라고도 하는데, 어느 한분의 제사이지만 두분의 몫을 차려 제사를 지낸다는 말씀입니다. 실제로는 두분의 메[밥], 갱[국], 술잔, 수저만을 각각 제상에 준비를 하여 지내는 것입니다.
* 위에서 "부부를 함께 모신다"는 것은 최근에 살아있는 사람들의 편의대로, 두분의 제사를 합쳐 한날에 같이 지내려는 것이 아닙니다. 돌아가신날 지내는 제사이므로 "기제사"라고도 하는데, 돌아가신 날이 각각 다른데 어떻게 한날에 기제사를 합쳐 지낼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제사를 지내는 법도는 있지도 않으며, 이렇게 지내는 것은 어느 한분의 제사를 지내지 않는것과 같은 것이지요.
< 아버지의 기제축문 및 지방> 단설
**************************************************************************************
< 아버님의 기제축문 및 지방 > 합설
< 추가설명 >
*두분을 같이 모실 경우에는 메[밥], 갱[국], 술잔, 수저..등은 두분의 몫을 진설하며, 다른 제물은 같이 드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생전에도 어느 한분의 생신날이라도 두분을 한상에 차려 드리던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절대 제사를 합쳐 지내는 것[합제(合祭)]이 아닙니다.)
* 두 분을 같이 합설(合設)하여 모실 경우 어느분의 기일인지는 축문에 표기합니다.
"휘일부림(諱日復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일이 다시 돌아왔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 아버지 기일에는"현고 휘일부림(顯考 諱日復臨)아버님 기일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라고 쓰고
○ 어머니 기일에는"현비 휘일부림(顯妣 諱日復臨)어머님 기일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라고 씁니다.
(이렇게 표기를 해야 어느 분의 기일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사를 지내는 해[年]와 필요한 干支(간지)는 바꾸어야 하겠지요)
**************************************************************************************
조부 축문은 조부와 조모님 두분이 다 돌아가셨을 때
조부축문
維 歲次 丙申九月丙辰朔 十一日丙寅
유 세차 병신구월병진삭 십일일병인
孝孫 ㅇ ㅇ 敢昭告于(손자이름)
효손 ㅇ ㅇ 감소고우
顯祖考學生府君
현조고학생부군
顯祖妣孺人 ㅇㅇㅇ氏 歲序遷易(할머니의 관향과 성)
현조비유인 ㅇㅇㅇ씨 세서천역
顯祖考 諱日復臨 追遠感時 不勝永慕
현조고 휘일부임 추원감시 불승영모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
饗
향
부 축문
維 歲次丙申 九月丙辰朔 十一日丙寅
유 세차병신 구월병진삭 십일일병인
孝子 ㅇ ㅇ 敢昭告于(아들이름)
효자 ㅇ ㅇ 감소고우
顯考學生府君 歲序遷易
현고학생부군 세서천역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휘일부임 추원감시 호천망극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
饗
향
모 축문
유세차계유 오월임신삭 십사일을유 효자상태
維歲次癸酉 五月壬申朔 十四日乙酉 孝子尙泰
감소고우
敢昭告于
현비유인평산신씨 세서천역
顯妣孺人平山申氏 歲序遷易
휘일부림 추원감시 호천망극 근이 청작서수 공신전헌 상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謹以 淸酌庶羞 恭伸奠獻 尙
향
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