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10년차 분의 항산화 도반욕 생생원의 체험담입니다.
처음에는 로못모양 걸어다니시던 분이...
이제는 이렇게 컴퓨터로도 글을 쓰실 정도로 까지 되었습니다.
그분이 쓰신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입욕전 상태:
10년 전 - 2001년, 44세 나이에 류마티스 관절염이 급성으로 전신에 퍼져서 직장생활을 최소한으로 줄여 생활하게 되었읍니다.
주변 사람들의 일차적 평가는 독일 유학생활 13년 동안 축척된 - “냉증 골병”- 또는 - “독일병”-이라는 표현으로 전체 증상을 일축하였습니다. 류마티스의 병원치료는 애초부터 마음이 내키지 않아 저는 대체의학의 치료책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통증이 너무 심하여 고민 끝에 2003년 2월 전원생활을 위해 '탈출서울'을 시도했습니다. 충남 천안시 목천읍으로 (병천 유관순 기념관 근처) 이사를 단행하였읍니다. - 면역력 강화를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실천하자는 결심이었읍니다. 산속의 아파트 주변을 매일 오전/오후 2차례씩 산책하고, 온양온천 목욕을 자주하고, 그리고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실천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기치료, 뜸치료, 한방치료, 효소욕, 좋다고 추천받은 온갖 종류의 민간요법과 식이요법 등등)
이렇게 스스로 병세를 관찰하고 제 나름의 방법으로 다스리다보니 전원생활 1년 만에 많이 회복되어가는 것을 실감했읍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2008년부터 한국에서도 난치/불치병으로 인정하고 환자에게 진료비와 약제비를 50% 지원하는 복지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미티스는 병원의 약물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10년 동안 대체의학의 치료를 중점적으로 시도해왔던 것입니다.
완치는 아니지만 잘 다스리며 몇 년간 무사히 지내다가, 조금 무리하면 다시 염증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권고로 2005년 12월에는 어쩔 수 없이 경희대 병원 양방/한방 협진으로 치료를 받아 보았읍니다. 당시 류마티스인자 수치와 염증 수치가 너무 높았기에 일시적으로 항암제 1단계 약물 - MTX 투약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기력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목소리가 잠겨서 통역 일을 할 수가 없게 되어 일단 중단하였읍니다. 한방과에서 봉침으로 몇 개월 치료를 시도하며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고 일상 활동이 가능해졌읍니다.
완치가 안 된 상태지만 조심하며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고 확신하며, 직장생활에 복귀하여 열심히 몰두하던 중 다시 팔 다리 쪽에 심하게 염증이 일어났습니다. 거동이 불편하고 통증이 심하여 2006년 5월부터는 결국 류마티스 전문내과를 찾아갔습니다. (천안 장현규 류마티스내과 / 한양대 류마티스 내과)
2년 정도 약물치료를 지속하였습니다. 결국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항말라리아제 그리고 소화제를 2년간 장기적으로 투약하다보니, 당연히 약물 부작용으로 갑상선 저하증, 당뇨병, 골다공증이 시작되어 약 종류는 점점 증가하기 시작하였읍니다.
면역력을 완전 억제하여 염증을 억누르면 통증은 저절로 감소된다는 논리의 현대 의학적 치료 방식을 늘 의심하던 차에 “류마티스를 이기는 사람들” 다음 카페에서 유익한 정보를 받았습니다. “면역혁명”이라는 책을 읽으며 평소 불안증을 확인했고, 동시에 확신을 얻게 되었읍니다. 축약하면 일차적으로 약물을 중단해야 면역력을 회복할 수 있고, 과로를 피하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다보면 자가 면역력이 증가되어 스스로 질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08년 1월 말 여러 차례 망설이다가 드디어 용단을 내렸습니다. 아침/저녁 2차례 먹던 두툼한 약봉지를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예상대로 통증은 대단히 심하였습니다. 특히 발등과 발바닥 부위, 그리고 팔목과 팔꿈치 부분은 일상생활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대책으로 매일 공중탕에서 각탕을 하고 발마사지 치료를 100회 정도 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어 그런대로 고통을 참아낼 수 있었습니다. 8개월의 세월 속에 통증의 강도가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약을 끊은 것은 참 잘한 일이고 스스로 조절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바쁜 일이 닥치면 다시 일에 몰두하는 상황은 반복되었습니다.
어느 해 번역 교정 작업이 아주 시급하여, 염증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오른 팔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댓가로 팔꿈치는 최악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테니스 엘보+골프 엘보 증상이 겹쳐져서 매우 심각해졌습니다. 급한 일 마무리하고 이제는 통증클리닉 치료를 시작해보았습니다. 대증요법으로 고통이 심한 부위만 우선 해결해보자는 발상으로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천안 길호영 통증클리닉/차병원 통증클리닉) 치료공식은 한가지입니다. 고농도 진통제를 염증 부위에 주사로 투입하는 것인데 사실상 류마티스는 염증이 전신 관절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어서 단기효과 밖에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2009년 여름 지인의 소개로 인천 성성한의원의 치료와 그곳에서 우주 에너지를 이용한 공토리대방 청자 온열치료를 꾸준하게 받으며 근본 치료를 시도하였습니다. 염증도 어느 정도 진정되어가고 기본 통증에 그럭저럭 익숙해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나의 실수는 반복되었습니다. 무리인 것을 알면서 2010년 5월 스위스-독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나니, 다시 류마티스 염증이 양쪽 팔다리에 강도 높게 퍼져서 거동이 대단히 불편해졌습니다. 그해 8월 통역 일을 겨우 마치고 체계적인 체질 개선을 결심하였습니다. 한국 자연건강회의 효소 단식을 시작하였습니다. (다음 까페: 신영호 참조 / 이취경: 담양 자연생활관). 50일 효소단식을 ‘착실하게’ 마치고 회복기에 들어갔습니다. 염증은 거의 사라지고 부종 상태는 많이 회복되었지만, 장기적으로 염증에 시달린 부위 - 특히 발등, 무릎, 손목, 양 팔꿈치 등의 인대 통증은 일상생활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예: 걷기, 앉기, 머리 빗기, 옷 입기, 세수하기, 양치질하기, 식사하기 등 기초 동작이 곤란했습니다.
평소 저의 지병을 지켜보시던 이안금 선생님이 류마티스에 아주 좋은 항산화 온열치료가 있다고 강력 추천하셨습니다. 2010년 1월 28일 처음 도반욕을 경험했습니다. - 냉증을 몰아내는 획기적인 방법이라 믿고 생생원 도반욕을 시작했습니다.
입욕 시작 전 관절의 상태는 심각했읍니다 - 물론 효소 단식 덕분에 그동안 약물로 인한 독소는 어느 정도 배출되었고, 염증으로 인한 관절 부종은 현저하게 완화되었지만 10년 세월의 관절/인대의 염증으로 인한 변형은 통증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발등 발목 무릎부위의 움직임이 어려워 계단 기피증이 있었습니다. 천안에서 직행버스로 올라와 잠실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서 택시타고 이곳까지 오는 일이 참으로 힘겨웠습니다. 손목 팔꿈치가 부어있어 도반욕을 위해 옷 입고 벗기가 또한 괴로운 상태였지요.
제가 이곳 현관문을 두드리면 (손목/팔꿈치 관절이 부어서 발로 출입문을 살살 - 쿵쿵 차는 방식~) 직원 또는 손님들이 탈의실까지 저를 동반해주며 사소한 것까지 도와주셨습니다. 도반욕장에서 눕기가 불편하여 부축임을 받았고, 배를 깔고 눕기란 저에게는 고난도의 동작이었습니다. 그래서 방석을 가져와 나름대로 뒤집는 동작을 성공하게 되었지요.
오른쪽 팔꿈치 관절 및 힘줄은 너무 뻣뻣하여 2년 전부터 왼손잡이 식사를 했고, 모든 것을 왼손에 의지하다보니 후천적 왼손잡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입욕을 위해 탈의실에 들어가면 옷 갈아입는 과정은 사실상 고통이었습니다. 한 손으로 옷을 벗고 찜질복 입기, 또 입욕 후 젖은 옷을 갈아입는 과정은 힘겨운 ‘노동’이었습니다. 혼자서 낑낑 10분 이상 소요되다보면 다른 손님들이 들어와 저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땀에 찬 옷을 벗겨 주실 때면, 한편으로는 고맙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참 미안했습니다.
탈의실에서 나오면 겨울 잠바 자크를 혼자 올릴 수 없어서 역시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카운터에 계신 분은 물론이고, 간간이 사장님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그리고 복도에서 만나는 낯선 손님들 역시 기꺼이 저를 도와 주셨습니다.
도반욕을 찾아오는 손님들이의 특징은 건강회복을 위해, 또는 건강관리 의식이 높기 때문인지, 환자들에 대한 공감과 배려심이 높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첫댓글 대단한 고통을 견뎌 오셨내요, 저도 심하진 않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아서 집중 치료도 받아 보았고 그러다 요즈음 목 디스크도 생긴 상태랍니다 도반욕장 예기는 자주 들으면서도 가게를 운영하는 관계로 비우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잘 선택하셨고 효과를 보고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부디 완쾌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