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은 그에대한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하더라도, 단어 자체는 우리나라국민 대부분이 아는 단어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특히 남자들은 대부분 "삼국지"를 읽어 봤을 것이고, 많지는 않지만 여자들도 일어본 사람들이 좀 있을 것이다. 그만큼 단어자체는 다들 들어봤음직한 단어이고, 그만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영화라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보다는 사상과 리더쉽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일단 유비.. 영화에서 유비는 어쩌면 너무나 유교사상에 물든 인물이 아니었나 하는생각이 든다. 전쟁에서는 항상 패배만하고, 그렇지만 형제, 부하들에게는 덕으로서 대하는.. 유비가 후퇴중에도 지체되는것을 감수하며 농민들을 데리고 떠나는것과 부하들의 짚신을 손수 만들어주는 장면에서 유비의 사상과 리더쉽을 엿볼 수 있다.
적벽대전에서 유비의 최대의 적수인 조조는 쉽게말하면 공과사의 구분이 확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적군이더라도, 실력이 뛰어난 인재이고 자신에게 투항해 온다면 믿고 등용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리더로서는 그 누구보다 실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허나 단점으로는 조금 다혈질적인 성격을 보인다. 투항해온 장윤과 채모를 수군의 중심에 세우고, 주유의 계략에 의해 죽이게 되는 장면에서 그 두가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투항해온 인재를 믿고 등용을 하지만, 주유의 계략에 의해..일명 "욱" 해서 장윤과 주유를 죽이게 되어 수군에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유비의 동맹군인 대도독 주유는 병법에도 뛰어나고, 무공과 음악적 재능이 모두 뛰어난 인물이다. 그리고 부하들의 무한한 충성을 받는 인물이다. 주유의 리더쉽이 표현된 대표적인 부분은, 병사가 농부의 소를 훔쳐갔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자신의 부하들중 범인이 있음을 눈치채고, 다른 병사들에게는 적발되지않고 스스로 반성할 기회를 줌으로써, 그들에게 깊은반성과 또한 주유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도록 한다. 주유에 대한 장군과 병사들의 충성을 확인하는장면은, 동지에 떡을 나눠먹는장면을 꼽을 수 있다. 장군과 병사들이 주유에게 떡을 하나씩 나눠준다. 비록 1개의 떡이지만 그안에는 무한한 충성심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주유는 그 많은 떡을 한입에 털어 넣고 같이 먹기를 권한다. 이 역시 장군과 병사들에 대한 주유의 사랑과 믿음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그리고 영화 전체의 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대사가 등장을 한다. 그것은 조조군을 물리치고 주유가 했던 "이 전쟁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대사이다. 이 영화는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에 전쟁신..죽고죽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좋아하는사람을, 믿었던 장수와 병사가 죽는 장면에서 관객으로 하여금 전쟁의 참혹함을 나타내는 장면이 상당히 등장한다. 이것이야 말로 이 영화가, 그리고 감독이 전달하려는 메세지 인듯 하다. 영화 끝무렵에 얼마전 천안함과 관련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떠올랐다. 천안함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북한과 전쟁을 하고싶지는 않지만, 전쟁을 한다면 피할생각이 없다" 는 발언이 문뜩 떠올랐다. 내생각에도 전쟁이라는것은 절대 승자가 있을 수 없다. 한나라의 지도자라면 내국민을 전쟁으로 내모는것은 피하고, 사랑하고 아끼는 리더쉽이 필요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