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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허씨고성참의공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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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고사(古文故事) 산촌여정(山村餘情) - 이상(李箱 1910~1937)
허현 추천 0 조회 431 12.12.16 08:0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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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12.17 10:11

    첫댓글 대학시절 한 학기 李箱의 <날개>를 수강하였는데 기말고사 시험문제가 "이상의 작품에 대하여 아는 바를 기술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답안지에 그의 탄생 및 독서과정, 작품의 종류와 날개의 내용을 요약한 다음, 결론말미에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세상에 이상하게 태어나서 이상한 글을 남기고 이상하게 살다가 이상하게 갔노라"하고 몇자 추가한 기억이 나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이 답안지는 A학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답안지를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두루 돌려보면서 화제가 되었던 사건도 기억에 남는다. 오늘 다시 '산촌여정'이라는 이상의 작품인 수필형 문장을 다시 읽어보니 그 당시의 나의 느낌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 작성자 12.12.21 19:53

    이 땅에 태어났던 한 젊은이는 불행하게 일제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 해방전 세상을 떠났으니 그의 글에는 일본의 혼이 섞여 있는듯하다. 정녕 그는 후인들이 사는 지금의 세상을 꿈꾸지도 못했을까.

  • 12.12.17 10:53

    李箱선생의 생년이 나의 선친 신암공과 庚戌生(1910)으로 同庚이라 그 분의 작품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같은 시대에 동갑으로 태어났으나 학문적 배경에 따라 이상선생의 작품에서는 일본문화풍의 냄새를, 신암선생의 작품에서는 중국문화풍의 냄새를 느낄 수 있다. 두 선생은 각자가 배운 바를 한국화하려고 노력한 일면은 비슷하지만 사유의 틀에서는 기본적으로 단절성과 연속성 즉 承先啓後 문제의 시각을 달리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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