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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어도 호상이다. . . . . 50 이라는 숫자와 30 이라는 숫자의 교감이 어울려지는 만남의 장에서 흘러나오는 말 '예전 같으면 지금 죽어도 호상이다' 라는 누군가의 외침에 의미심장함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 물론 먼저 간 친구들도 있고, 지난 2월의 다른데도 아닌 대구에서의 지하철 방화 참사를 가까이서 접하게 된 우리 동기 동창님들의 탄성이라고 보겠다. . . . .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아니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걱정을 많이 했지만 30년만의 만남, 반 백의 나이에, 물론 지지난해의 총동창회 체육대회 때 28년만의 모교 방문과 그해 춘계 44 동기회 등반대회에서의 만남이래 작년에 있은 경주 지역팀 초청 산행에 이어 울산에서의 초대로 문수산 등산 단합대회에 기필코 경주에서도 3가족팀이 참가를 했다. 10시에 경주 국립박물관 주차장에 도착, 이원백씨의 차로 이영수씨 가족과 같이 '꽃밭에 물주기' 등 이런 저런 이야기로 한바탕 웃으면서 울산을 향했고, 울산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서 울산팀과 합류, 그리고 문수 올림픽 축구장 입구 도로변에서, 대구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23명의 동기생, 가족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문득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악수를 하면서 '그래 오랜만이다. 응' 하고 나서는, 옆 사람에게 '쟤 이름이 뭐더라?' 되묻기도 하였다. 그러면 '아 ! 맞다'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고교 생활 3년 동안의 우정이 되살아나듯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장소가 되었고 그 때의 학창 시절 얼굴이 어렴풋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어느 부인 왈 '지난 해 경주에서 만나 등산 후 뒤풀이하고선 대구팀이 먼저 봉고차로 떠나는데, 꼭 이산 가족이 상봉하고 떠나는 것 같더라' 고 하더니 오늘 울산에서의 만남도 그만큼 우정이 돈독했던 모양이다. 우리는, 이젠 사회 각계 각층에서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 시대를 짊어지고 가는 세대들인 것이다. 대공 44M, 1973년 1월 10일 졸업이후 딱 30년이 지난 이즈음에 새로운 재회의 만남이 중요한 것이라 하겠다. . . . . 왼종일 비가 계속되는 관계로 우선 예약된 카페 식당 [산그리메]라는 곳에 도착하여, 일단 울산 주최측에서 준비하여 온 김밥, 소주, 과일 등 개인으로 배분 된 음식을 배낭에 챙기고 빗속의 산행을 시작했다. 물론 일부 동기들은 남아서 아예 소주판이 벌어졌다. 문수사까지 산행 동안 삼삼오오 흘러간 추억의 이야기랑 지역의 소식, 그리고 다른 동기생들의 근황이랑 정담으로 오르고 올라 빗물과 땀으로 흠뻑 젖은 가운데 목적지 문수사에 다달았다. 마침 등산객들에게 주어지는 공양 시간인지라 같이 자리를 하여 가져간 음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하산하였다. 산그리메 카페로 하산을 하여 도착되는 데로 준비된 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옛 추억과 영감, 할마이 별명 불러 가면서 시원하고 텁텁한 동동주에 파전에다 두부김치, 그 무엇 보다 값진 특미로 울산팀 가족들이 직접 준비한 아나고회 무침에 몇 순배씩 그나하게 돌렸다. 오후 3시경, 이젠 모두들 하산을 한지라 총무인 사공병수씨의 사회로 50명의 대 군사가 모인 가운데 자리에서 돌아가면서 자기소개와 가족 자랑들을 일일이 하였다. 때론 아하 그랬었구나. 박수~~, 고 3때 맨 앞줄이라서 머리 뒷꼭지만 보여 익숙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많이 컷고 지금도 자라고 있다나? 한 바탕 웃고, 부인 소개 안하면 ‘칼집’ 빨리 나오라고 외치질 않나, 이젠 동부인 하지 않으면 아예 자기소개도 하지 말라고 하니 앞으로는 부인 없으면 참석도 못 할 지경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김홍태 회장의 건배 제의에 한 잔, 울산지역 회장 이건영씨의 건배 제의로 또 한 잔 기울이고, 포항 지나 영해에서 온 이영기씨 장신에 모자를 벗고 벗거진 머리를 숙여 정중하게 “다음에 영해쪽으로 모시겠다”고 초청의 인사를 하니 모두들 대 환영의 박수를 울렸다. 결국 포항 지역의 대공 44M 출신이 10여명으로 총무인 이진오씨 다시금 초청 환영을 재청하니 그 다음에는 서울, 부산이 되질 않겠나 싶다. 마지막 야외에서 기념 촬영을 끝으로 축축하게 궂은 날씨 속의 오늘 하루 공식적인 만남의 장은 다음 날을 기약하면서 6시에 각자의 갈 길을 향해 대구로, 경주로 출발을 하였고 무사히 유종의 미를 간직하면서 또 한 편의 추억을 만들어 보았다. 이후, 울산팀과 포항팀이 어울려 뒷풀이를 새벽 2시까지 신나게 회포의 밤을 보냈다는 후문, 아직은 한창 때의 나이인가 봐~~~~~ 끝.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신 울산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어부인 마나님들께 대단히 고맙다는 뜻을 전해 드립니다. 이건영, 정필용, 구본호, 김병채, 곽기도, 뒤늦게라도 참석을 하신 안영창, 부친 팔순잔치로 참석 못하신 하재운 ***특별히 이번에 제일 멀리 강원 태백에서 온 이현수 감사드립니다. buhopark@yahoo.co.kr |
첫댓글 "지금 죽어도 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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