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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청옥산과 무릉계곡,묵호항
여정: 댓재(산신각)-두타산-청옥산-연칠성령-망군대-고적대- 사원터- 무릉계곡-주차장-묵호항
시간: 4:50(산행시작)- 13;10(산행종료), 17:00(회식 종료, 상경시간)-19:30(양재역)
1. 두타산 가는 길
15일(토)12:10분 양재역 출발 후 4시 35분 강원도 삼척군 소재의 댓재에 도착하니 날은 장차 밝아오려 하나 아직 밝지 않은 상태, 초가을같은 차가운 날씨에 구름 낀 흐린 날이었다. 백두대간 길 댓재 산신각에서 두타산 가는 6.3킬로의 첫 여정에 시작된다. 예의바른 두타산 산새들의 환영의 울음소리가 다채롭게 이어지면서 날은 서서히 밝아온다. 산행하는 하루 중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 내겐 이때인 것 같다.버스 안 가수면에서 오는 피로도 어느 덧 가시고 상쾌한 숲향기를 동반한 시원한 공기가 폐 속 깊숙이 들어오면서....가벼운 걸음과 상쾌한 기분으로 걸음을 옮길수록 찬 기운은 가시고, 새소리는 더욱 청아해진다, 고교시절 즐겨 듣던 예수와 같은 신비한 외모에 폐병환자 같은 목소리의 가수, 캣 스티븐스의 ‘모닝 해스 브로큰(Morning has broken)’의 특별한 아침이 떠오른다.
마치 태초의 그 아침처럼
아침이 밝았어요
마치 태초의 그 새처럼
지빠귀가 노래를 하는군요
새들의 노래를 찬양해요
이 아침을 찬양해요
신의 말씀으로 갓 태어난
이 새로움을 찬양해요- Cat Stevens - Morning Has Broken
맞다! 마치 새벽에 갓 구워져 나온 베이커리의 빵처럼 새로운 두타산의 모습이 시작될 때, 오늘 만큼은 이 땅을 처음 밟고, 새소리를 제일 먼저 듣고 초목들과 첫 인사를 나누는 사람이 나란 걸 생각해 보니 특권을 차지한 듯한 마음이 든다.
두타산은 이미 30년 전에 정상을 밟아본 산으로 이번 산행은 ‘리멤버 1983’의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기억의 한계 때문인지 아무리 더듬어 봐도 내 머릿속 영상과 비슷해 보이는 곳이 없다. 산 안쪽으로 만들어진 초목이 무성해진 길을 따라 한 사람씩 열을 지어 올라가면서 새롭게 자라는 초목들 속에 죽어가는 고목 등걸의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보인다. 그 땐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두타도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이젠 더 이상 품을 수 없는 고목들의 쓸쓸한 모습에 애잔한 느낌이 들었다. 물가님 말씀으로는 두타는 마치 중년의 나이 신사같은 품격의 산 분위기가 난다고 한다. 천천히 걸으면서 사색에 빠져보고 싶은 산이랄까? 산 안쪽 길로 쭉 이어지는 길이라 주변 경관을 보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가끔 보이는 절벽같은 바위나 골짜기 마다 운해가 깔린 먼 주변 산의 정경은 두타의 높이를 환기시키며 더욱 신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길을 오르다 보니 저절로 드림팀이 자연히 만들어졌다. 운영진이신 브래드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를 연상시키는 조리퐁(jolly pong) 부부, 두타산 공식 부부로 특별히 지정된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를 연상시키는 스케치북님과 청학맨, 시저같은 스케치북님의 동행자(닉 모름), 로마의 현인 세네카를 연상시키는 물가님, 그리고 이아고 같은 나 6명이 시종일관 함께 걸었다. 치북님을 필두로 서두르지 않고 길을 오른다. 깔딱고개를 지나면서 물가님이 앞장서서 조금 오르다 보니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는 듯 멧돼지 무리들의 요란한 발자국들이 눈에 띈다.한반도 최고의 포식자가 담비라는 어제 본 kbs자연다큐 얘기를 나누며 펑퍼짐한 소등같이 길게 이어진 앞 산의 정경이 보이는 모처럼 전망좋은 곳이 있어 쉬었다. 일행과 다시 합쳐져서 조금 더 걸으니 두타산 정상 표지가 눈에 들어왓다. 거리에 비해 산행이 쉬었고 정상을 오르는 힘겨움이 없었다. 정상 또한 고위평탄면으로 된 곳으로 아주 넓은 편이다. 여러 군데에 안내판과 표지가 있고 그늘에는 도착한 팀들이 아침을 먹고 있었다.
두타산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한민족의 시조 단군이 팽우에게 높은 산과 냇물 등 산천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비가 날마다 내렸고, 산천이 모두 물에 잠기게 되었다. 그래서 높은 곳으로 피난을 가야만 하였다. 이때 팽우가 이 산에 머물자, 산꼭대기가 섬처럼 조금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머리 두(頭) 섬 타(陀)를 써서 두타산이라 하였다. 정상 표지판에는 두타란 불교의 수행을 닦아 마음이 맑아진 상태를 뜻한다 라고 되어 있다. 참고로 충북 괴산군 증평읍에도 동명이산인 두타산이 있다.
2. 두타에서 청옥으로
두타산에서 청옥산은 3킬로 떨어져 있다. 청옥산 가는 길은 두타산에서 길게 하산한 뒤에 다시 청옥으로 통하는 오르는 능선길이다. 습기가 많은 편이고 돌길과 흙길이 번갈아 이어지는데 돌이 미끄러워서 하산 시 신경이 많이 쓰인다. 지난 주 산행을 걸러서 산이 고파서 그런지 산행 중에 나만 예닐곱 번 넘어졌다. 치북님 가슴이 찢어진단다. 부실한 하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집사람과 사귈 때 한 번 산에 갔다가 그날도 오늘처럼 많이 넘어졌던 모양이다. 나중에 집사람에게 들은 바로는 그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섞인 말을 들었다. 하지만 어쪄랴 집사람은 이미 날개 잃은 선녀가 되었고, 난 절도에 성공한 나뭇꾼. 애 둘 낳고도 아직까지 게기면서 날개옷 안 줘. 지금은 줘도 옷이 줄어 못 입을테데도. 그래도 산행 덕분에 묵호에서 먹은 것처럼 아직 ‘자연산’이니까.우리 집사람 ‘양식’ 싫어해요.나도 싫고. 여러분들도 언제 어느 곳에서 주어질지 모르는 인생에의 암시를 무심코 놓친 뒤에 후회하지 마시기를 바란다. 살다보면 이런 암시가 어디 한 두 번뿐이겠습니까?
두타산 밑에서 아침을 먹는다 각자가 준비해온 일용할 양식들을 아낌없이 내놓고 서로 권하면서 즐겁게 식사를 하였다. 여럿이 모여 산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이런게 아닐는지? 식사 후에 청옥산을 부지런히 오른다. 가다가 꺾정네 부부를 만났다.정말 남편은 20년 경력의 산꺾정이라면, 어부인은 야리야리한 편이다. 청광종주를 6시간에 할 정도로 대단한 산꾼부부이다. 죠리퐁부부와 산얘기를 많이 한다. 사는 곳도 비슷한지 오르는 산도 서로 비슷하다.서로 공감한 이야기를 나누는 젊은 부부의 모습이 부럽다. 청옥산에도 두타처럼 정상을 오르는 힘겨움이 없다. 마치 클라이맥스가 없는 영화를 보는 것 같다.힘들이지 않고 어느 덧 청옥에 이르렀다.역시 펑퍼짐한 정상의 모습 사진을 찍고...무채색의 흑배영화를 찍는 듯한 사진없는 산행기를 쓰기가 참 어렵네요. 여려 분은 청학맨의 사진을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청옥산에 쓴 엉터리 자작시 한 수
청옥 찾으로 청옥산에 올랐더니
청옥은 없고 돌멩이들뿐이라.
가만히 햇빛 비추는 곳 살펴보니
모든 돌멩이 청옥이더라
청옥에 올라봐야
두타의 참된 의미를 알겠구나.
청옥이 곧 두타였음을.
3. 청옥에서 고적산으로
청옥산에서 연칠성령으로 가는 길은 역시 구름이 끼어 주변 경관을 볼 수 없었다. 조선말 대문장가인 택당 이식 선생이 내려와서 한양 임금님이 그리울 때 서울쪽을 쳐다봤다는 연군지정이 담긴 망군대를 지난다.이럴 땐 심심한 상황을 면하기 위해 걸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가는게 상책이라.그런데 치북님이 갑자기 첫사랑 얘기를 꺼내신다. 내개 첫사랑이 어땠냐고 하길래? “내 쌍판을 보슈. 이 쌍판으로 인생 살기 쉽지 않았겠죠? 살기도 쉽지 않은데 뭔 첫사랑이 있었겠냐고 하니. 본인의 첫사랑 얘기를 하신다. 고교 시절을 막 벗어난 그때 동네 또래 남자친구와 사귄 일. 그 친구가 군대 가서 사랑이 위기에 닥쳤을 때 편지 100통을 써서 답장을 해 주면 기다리겠다고 한 일.그러다 66통쓰고 현재 남편을 만난 일, 답장이 끊어지자 휴가나온 그 친구와 현남편이 만나게 되고 두 남자가 치북님을 두고 바둑을 둬서 승부를 가린 일, 그리고 첫사랑의 그 남자가 작년에 교통사고로 별세한 일. 남편을 붙잡고 첫사랑이 없어졌다며 통곡한 일까지 처음엔 웃으며 얘기하다 마지막에는 슬픈 이야기로 숙연해졌다.마치 설화와 같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 틈에 고적대 300미터 전방, 여기가 마치 주봉을 오르는 것 같은 난도를 요구하는 길을 처음 만났다. 정상도 몇 사람 서있을 정도의 좁은 곳. 반가운 백두대간 길 백봉령 가는 길 안내가 있다.백복령이란 지명은 지금도 끊임없이 살아 전승되는 살아있는 아리랑인 정선아라리에 잘 나오는 지명이 아니던가? 정선아라리 그 대목을 불러본다.
우리집에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얽어매고 찍어매고 장치다리 곰배팔아
노가지나무 지게위에 엽전석냥 걸머지고
강릉 삼척에 소금사러 가셨는데
백봉령 굽이굽이 부디 잘다녀 오세요 – 정선엮음 아라리
4. 고적산에서 무릉계곡, 주차장으로 종주 끝
고적산에서 무릉계곡 가는 길은 가파른 하산길이다.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고 가끔 산삼이나 나물캐는 사람들만 한 둘 만났다. 하산길에 본 맞은 편 적벽은 이곳이 천 미터가 넘는 고지대인지를 알게 해 준다.물 묻은 듯 미끄러운 돌길에 유리같은 내 등산화는 찍찍 미끄러진다. 여러번 넘어졌다.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을 정도로 멋지게 넘어지며 내려 간다.이젠 빨리 내려가 알탕할 생각밖에 없다. 한 시간 정도 하산하자 그곳에서 맛있는 복분자를 만났다.이게 웬 떡인가,보이는 대로 정신없이 따서 입에 쓸어넣는다 이번엔 고개를 치들어 나무도 본다. 혹시 달콤한 오디 없나.뽕나무가 없다.시간만 있다면 지천으로 열린 산딸기를 더 먹고 오는건데 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보니 눈 앞에 환상적인 계곡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무릉반석과 호암소, 선녀탕, 장군바위, 쌍폭, 용추폭포 등 스펙트럼처럼 펼쳐져 ‘동해안 제일의 산수’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백미를 보여주는 그 무릉계곡을 말로만 보다 직접 보니 감탄이 안 나올 수 없다. 통 화강암 반석으로 이루어진 계곡에 맑은 물이 고여 흐르고 곳곳마다 작은 폭포까지 수없이 볼 수 있었다. 바로 옷 벗고 멱 감고 싶은 충동을 참으면서 비 오면 대단한 장관을 이룰 것 같은 학소대와 삼화사를 거쳐 내려간다.가기 전에 바위로 잘 가려진 곳을 찾아 남탕,여탕으로 나눠서 알탕을 하였다.지리산에서 처음해 본 이후로 알탕 맛에 푹 빠졌다.보기보다 물이 너무 차서 오래할 수 없었으나 정말 그 맛은 죽여준다고 하겠다. 개운하게 옷을 갈아입고 주차장에 도착해서 아직 오지 못한 일행을 기다린 뒤에 물회를 먹기 위헤 묵호항으로 간다.
5. 묵호항에서 하산주의 기쁨, 모두가 어울어진 산행의 결미
모처럼 금요무박이라 시간에 여유도 있고 또 함께 오신 분들이 흔쾌히 동의하여 22분 모두가 모이는 하산의 회식을 동해바닥 항구 묵호를 아시나요? 의 묵호에서 있었다. 카타리나님의 진두 지휘로 어시장에서 오징어, 광어와 다랑어만한 크기의 방어를 사서 인근 식당에 가서 실컷 회를 먹었다. 회가 정말 술도둑이었다. 우리 자리의 술도 여자가 둘인데도 4병 정도가 비워졌다. 카타리나님은 손님이면서도 그 집 종업원 역할까지 다 하시면서 술자리 여기 저기로 다니시면서 온갖 서빙을 다 하신다. 산삼님이 인덕이 많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주시니 분위기가 모두 남이 아니다.자연속의 우리들의 최고의 장점이 발휘된 자리였다.맛있게 먹고 정겹게 산행의 추억을 나누며 친교를 맺은 잊지 못할 하루가 또 그렇게 흘러갔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계속되기를 기원한다. 산행을 함께한 23분 산우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6. 맺는 글
이번 산행에 참여하게 된 큰 동기가 되게 해 준 물가님과 함께 집으로 오면서도 다시 생각해 봤다..종주에만 집착하는 산헹에 대한 반성이다.,<종주와 시간>이란 화두에 사로잡혀 머나먼 산과 맞서는 검투사같은 산꾼이 될 것인가? 아니면 산을 진정 즐기고 좋아하고 숲이 주는 힐링의 효과를 믿으며, 사람을 만나 산을 알고 산을 통해 사람을 더 알아가는 산꾼이 될 것인가? 둘 중 어느 것만이 더 가치있다고도 할 수없으며 아무리 후자가 더 본질적이라 해도 전자의 산행이 주는 치명적인 매력을 백안시할 수도 없다. 또 어찌보면 지 성격대로 산행하는 법이니까.
하지만 우리들이 산마저도 경쟁의 대상으로 삼아 시간단축과 먼 거리만이 산을 타는 진정한 의미를 갖는 걸로 생각한 나머지 점점 더 자신의 신체를 학대하는 고행에 익숙해지게 되고 그래서 종주 하나가 끝나면 또 다른 종주로 끊임없이 이어지다 몸을 망가뜨리는 데 이르기도 하는 ‘자기 착취적인 산행’을 모습은 우리가 경계하는 신자유주의적인 경쟁과 제로섬 게임의 현실을 산에까지 연장시키는 모습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여 아찔한 반성을 하게 된다.게다가 산악회는 갖가지 더 길고 고난도의 종주코스를 계속 개발해서 도전의 성취감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기도 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좀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겠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우리가 도대체 왜 산을 타는지에 대한 생각을 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반성을 해 본다. 그래도 종주를 계속하게 될 것 같다. 다만 LTE급 속도에는 집착하지 않으련다. 종주가 주는 성취감과 신체 단련, 숲을 여유있게 거닐면서 얻게 되는 마음과 몸의 힐링을 조화롭게 추구하는 산행을 하면서 지난 주에 선마을에 갔을 때 83세의 건강한 노장 이시형 촌장님이 던진 화두 <당신들 80세에 뭐 하고 계실거예요?>에 다음과 같이 말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 저는 80세에 지리산이나 두타산를 오르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첫댓글 황방님이 함께 하셔서 더 의미 있었습니다~~~ㅎㅎ 일케 이야기 해도 괘안죠? 하루하루 삶에 감사합니다~~그리고 만난 산우님들 덕분에 제 인생이 더 찬란 합니다~~
스케치북님이 자연속 카페의 '국가대표' 중 일인 입니다. 전 후보 선수죠.
Morning Has Broken이라는 노래가 새벽을 여는 순간에 들려오는 듯 하네요~
함께 하셨다면 더 좋은 후기를 저희들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잃었습니다.아쉽습니다.
뭘요...산행후기 잘 보았습니다. 청옥은 아직 가보지 않은 산이지만....후기를 읽으니 그래도 아쉬움이 달래지네요.
산에 다니다 보면 나이 드신 남자분들은 많은데 여자는 적어요... 제 욕심도 80세에 어느 산이던 다니는 여인이 되고 싶어요...ㅎㅎㅎ
북님은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으십니다. ^^*
근데 어제 읽었던 말객님 후기는 어데갔나요?제 댓글까지 무참히 잘렸습니다.두타의 고목처럼요.좋은 글이셧는데...
황방님 80세에도 거뜬히 오르실거예요 드림팀으로... 산행후기 잘 읽고 갑니다.
총무님이 함께 하셨어야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담에 드림팀에서 함께 합시다.
황방님은 글을 쓰시는 직종에 계신 분같습니다. 특히 청옥산에 대한 시는 표현과 비유가 기성 시인에 뒤지지않는 내공을 보여주십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그리고 제 산행기는 산행기라고 할 것도 없지만 너무 보잘 것 없어서 제가 삭제했습니다. 좋은 글로 댓글을 써주셨는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지리산 중에서도 자주 갈 수 없는 코스를 다녀오셨던데요.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보기 어려운 곳을 알게 되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진도 훌륭했습니다.아쉽습니다.구름 속에 가려진 태양을 잠깐 본 느낌입니다.
오가는 버스안에서 나눈 대화와 산행 내내 함께해 주신 걸음이 후배에게는 참으로 삶의 귀감이 되는 말씀입니다.
항상 넉넉한 모습으로 전해주시는 걸음 또한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하는동안 많은것을배우고 함께할수있어 즐거웠습니다 다음산행에 뵙겠습니다
본래 아주 건강하신 걸로 알았는데 산을 통해 건강해지신 분으로 알게되었습니다.앞으로 건강하게 산을 타셔서 좋은 사진 많이 많이 남겨 주십시오.그 사진이 누군가에게는 귀한 추억도 되고 의미 있는 개인사가 될 겁니다.감사합니다.
이런 맛갈스런 글을 쓰시는 황방님의 지식에 늘 감탄합니다 혹시 전공이 국문학이나 국사가 아닐련지요 산을 어떻게 탈것인가 이 물음 자체에 나는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 왜냐하면 드림팀은 따라갈 수도 없으니까요 결국 답은 하나 - 실력에 맞게 산하자는거지요다만, 드림팀을 부러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