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딤섬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만두라고는 설명할 수 없는 딤섬은 부드럽고 얇은 만두피 안의 고기 채소 등 다양한 속이 수천, 수백의 맛을 낸다. 입 안에서는 그야말로 맛이 향연이 펼쳐진다.
제대로 된 딤섬 레스토랑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부산에서도 이제 외국에서 즐길 수 있었던 다양한 종류의 딤섬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뷔페레스토랑 에스카피에(051-749-2234~5)는 딤섬 전문 코너를 마련해 매주 6~16가지 종류의 딤섬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광저우 출신 종일환 주방장이 만든다는 게 이 레스토랑 딤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본토 정통 딤섬의 맛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종 주방장은 중국 광둥지방 준린호텔에서 20여 년 근무했으며 광둥국제대회 등에서 다수 입상한 경력이 있는 딤섬 전문가다.
대표 메뉴는 새우 관자 등으로 만든 샤오마이, 돼지고기와 게살을 김으로 싼 제채권, 돼지고기로 만든 샹젠쌩유보, 관자를 이용한 찡쩨따이즈 등이다. 해산물로 만든 딤섬은 바다의 향긋함이 우러나고 고기 딤섬은 씹는 맛이 좋다. 김말이처럼 보이는 제채권은 마치 입에서 녹아내리는 듯 부드럽다.
샤롱바오는 먹는 방식이 재밌다. 그냥 소스에 찍어먹는 다른 딤섬과 달리 딤섬 속 국물을 먼저 빨대로 빨아먹은 뒤 만두피와 속을 나중에 먹어 '국물만두'로 불린다. 딤섬 코너를 비롯한 뷔페 전체 가격은 5만3000원(주중 점심)부터. 성인 기준이며 세금 봉사료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