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트힐링아트전,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 이제다시 』
▲ 하트힐링아트전,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 이제다시
전시작가 ▶ 강민재, 강민지, 권순아, 김서현, 김수현, 김지영, 신길현, 쑨, 이병희, 이지연, 장은미, 전상욱, 허영웅, 허지우, 허지웅, 현채원, 황현지
전시일정 ▶ 2021. 11. 23 ~ 2021. 12. 01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8:00(월요일 휴관)
∽ ∥ ∽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제2전시장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6
T. 1577-7766 / 031-960-0182
cafe.daum.net/h-art
www.instargram.com/hart_healing_art
blog.naver.com/hart_2008
● 코로나19 백신의 힘을 믿으며 마스크의 힘을 믿으며, 이제다시
이병희
하트힐링아트학술연구회(HART: Healing Art Research Team)에서 주최하는 ‘하트힐링아트전’에는 17명의 힐링아티스트(Healing Artist)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의 힘을 믿으며 마스크의 힘을 믿으며” ‘이제다시’ 힐링아트를 이야기한다. 이들은 “그동안 평범한 일상이 너무도 그리웠다”며,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나너우리의 마음을 보듬으며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긴 재난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우리에게 칭찬과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이제다시 희망을 이야기하자고 한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여진다. 각 작품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QR코드도 마련했다.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하트루돌프와 이제다시’는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된다.
▲▲ 권순아, 맛있는 파티, 5 x 34 x 28cm, 종이에 클레이, 2021
▲ 전상욱, 신나는 향기, 14 x 50 x 50cm,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나무 스팽글스티커 등, 2021
코로나19가 한참일 때 초등학교에 입학한 권순아는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속상하다. 순아는 클레이를 조물딱거려 알록달록 예쁘게 친구들과의 ‘맛있는 파티’를 준비한다. 순아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아는 모든 맛있는 것을 대접하고 싶다.
또한 만들기 재주꾼인 초등학교 3학년 전상욱은 엄마아빠와 여행을 다니며 느꼈던 ‘설렘의 향기’ ‘신나는 향기’를 다시 맡고 싶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초록과 파랑으로 신나는 나들이를 즐겁게 상상한다. 인형 속의 인형 마트료시카를 등장시켜 가족들과의 즐거운 여행을 상상한다.
▲▲ 푸른아이들(강민재 강민지 김서현 김수현 허영웅 허지우 허지웅), 드림캐처, 70 x 132cm, 오브제 모빌, 2021
▲ 신길현, 보고 싶다, 41 x 31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1
초등학생 중학생으로 이루어진 7명의 푸른아이들, 강민재 강민지 김서현 김수현 허영웅 허지우 허지웅은 동네친구로 오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한 책상에 둘러앉아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소망을 적었다. 그들이 만든 드림캐쳐가 코로나19라는 악몽을 걸러주고 좋은 꿈만 꾸게 해주길 바라며.
신길현은 눈만 보고 상대의 표정을 읽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 눈으로 말한다고는 하지만 마스크만 없다면 더 온전한 환한 웃음을 볼 수 있을 텐데. 한창 예쁜 앞니 빠진 귀여운 딸아이의 마스크를 살짝 내리며, 마스크로 가려졌던 아이의 예쁜 미소를 고운 터치로 그려낸다.
▲▲ 현채원, 그의 바다, 40 x 55cm, 종이에 포스터물감, 2021
▲ 쑨, 작은 선물, 43 x 30cm, 디지털 드로잉 출력, 2021
그런가하면 현채원과 쑨은 너와 나, 우리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이동제한 학교폐쇄 직장폐쇄 모임제한 여행제한 등등이 이어졌다. 우리는 코로나블루에 빠졌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은 우리의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며 서로에게 집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너의 소중함을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현채원의 밤바다는 밝다. 밤바다 앞에 나란히 앉아 마주보고 있는 그대와 나는 더욱 밝게 표현되어 있다. 지금은 바다가 아닌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 코로나19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행복을 찾아주기도 한다. 그러기도 한다.
네가 건네는 작은 선물을 두 손으로 받아든 아이는 약간 떨고 있는 듯이 보이기도 하고 눈물을 글썽이는 것도 같다. 쑨은 너는 나에게 이미 소중한 선물이었음을 깨닫는다. 화면의 좌우는 밝고 어둡게, 노랑과 파랑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우리의 시선은 노랑의 찬란함에 모아진다.
▲▲ 황현지, 쉼, 90 x 120cm, 퀼트, 2021
▲ 황현지, 꿈, 140 x 100cm, 퀼트, 2021
황현지와 이지연은 자연에서 편안함을 얻으며 충전이 된다. 산과 하늘은 경계도 없이 첩첩이 이어진다. 그 푸르름 안에 작은집이 있다. 황현지는 강진에 터를 잡았다. 코로나19로 떠들썩한 도시와 달리 강진에서의 하루하루는 평화롭다. 어린 시절 막연히 꿈꾸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 픽셀처럼 이어 붙여져 있는 빨강과 초록조각들은 아른아른 움직이는 듯 꿈결 같이 표현된다.
▲ 이지연, 초록바람
73 x 73cm,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021
이지연은 초록으로 코로나블루를 떨쳐 버린다. 유려한 붓놀림의 초록 그라데이션, 단순하면서도 리듬감이 느껴지는 나뭇잎은 기분 좋은 바람을 느껴지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는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자신을 초록으로 채운다. 초록이 된다.
▲ 이병희, 떠나자
150 x 210cm(배경) 가변설치, 인쇄한 천 바느질 등, 2021
이병희는 파란하늘 하양구름에 빠져들었다. 오랜만에 이어지고 있는 예쁜 하늘을 사진에 담아 천에 출력하여 벽에 걸었다. 하늘을 전시장 안으로 들였다. 하늘여행 기념품으로 구름을 가방 하나 가득 담아 왔다. 방역에 지친 하루하루, 저 하늘의 구름처럼 자유롭고 싶다.
▲ 장은미, 요즘
61 x 51cm,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021
일상에 지친, 곧 40세를 맞이하는 장은미는 주황 하양 파랑 세 개의 캔버스에 간결한 텍스트로 마음을 담아낸다. “What can I do” “不不惑” “그래” 그는 스스로에게 ‘적극적으로’ 묻고 ‘냉정하게’ 답을 한다. 이제다시 무언가를 시작해야할 시점에 온 것임에 틀림이 없다.
▲ 김지영, 길
100 x 80cm,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021
김지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한다. 차렷 자세로 멈춰서 있는 소년의 한 손에는 벗어든 마스크가 들려있다. 소년은 저 아치벽 안에서 이제 막 벗어난 듯 보인다. 코로나19라는 이 낯설고 이상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그저 한바탕 꿈이기를, 이상한 이야기는 이제 끝났다고 토끼굴에서 벗어난 소년은 말하려는 듯하다.
▲ 이병희, 우리의 연대(連帶)
62 x 73cm, 마스크 신문 콜라주, 2021
이병희는 작업하는 내내 제프 버클리의 할렐루야를 들었다. broken hallelujah. 그는 코로나19 관련기사를 모아 콜라주하고, 마스크를 이어 붙여 우리의 연대를 표현한다. 훗날, 우리가 우리를 지켜내고자 얼마나 많은 노력했었는지, 우리의 ‘연대’를 기억하고자 한다.
하트힐링아트전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속을 지나오고 있는 우리를 ‘미술’로 읽어주며 동시대를 반영한다. 하트힐링아트전은 우리가 지내온 2020 2021년의 기록이다. 우리는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세상, 변화된 세상에 이미 들어서고 있다. 그 경계 어딘가에 하트힐링아트전이 있다. ⓒ
약력
하트힐링아트학술연구회(HART: Healing Art Research Team. 이하 하트)는 ‘가슴 뛰는 삶을 살기위한ㆍ따뜻한 미술 실천하기’를 위해 2008년 9월 창립되었다. 하트는 미술의 치료적 기능을 학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트는 “미술창작활동을 통해 자신을 돌보며,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발견해 낼 수 있다면 누구나 힐링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서
하트힐링아트학술연구지 제1권: 하트를 시작합니다. 서울: HART, 2008.09.03.
하트작품집. 서울: 스탑북, 2012.09.03.
하트 힐링아트 연구작품집. 서울: 하트힐링아트학술연구회, 2016.09.03.
전시회
하트힐링아트전, 첫 번째 그림이야기. 파주: 교하아트센터, 2009.07.21~08.09.
하트힐링아트전,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 파주: 교하아트센터, 2011.07.16~07.31.
하트힐링아트전,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 마음 빛깔 이야기. 서울: SeMA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2016.05.21~05.29.
하트힐링아트전,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 이제다시. 일산동구: 고양아람누리갤러리누리, 2021.11.23.~12.01.
대상자를 찾아가는 하트루돌프 특별행사
루돌프와 함께 하트트리를 만들어요. 서울: 구로삼성어린이집, 2008.12.22.
루돌프와 함께하는 행복여행. 천안: 능수어린이집, 2010.07.24.
하트트리를 만들어요. 서울: 영등포구립 영이어린이집, 2012.11.24.
나에게 보내는 선물. 광명: 꿈꾸는 나무 지역아동센터(로뎀나무&리브가), 2012.12.08.
아트허브 http://www.arthub.co.kr
하트힐링아트전, 이제다시 :: Various
아트허브 :: 하트힐링아트전, 이제다시 (arthub.co.kr)
http://www.arthub.co.kr/sub01/board03_view.htm?No=36298
첫댓글 글을 읽으니 마구마구 뿌듯해집니다. ^^
언니의 수고로 멋진 전시회가 준비된것 같아요
대단하십니다^^
든든하고 멋집니다♡
역시 회장님의 멋진 글이 전시를 더찬란히 빛나게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