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간: 겅주시 산내면 ok메아리농원~ok그린농원~단석산(827m)~당고개~독고불재
~753봉~부산성터~경주시 산내면 숲재
구간거리: 19km 산행소요시간: 11시간
<아주 근사한 ok그린농원>
장마비가 북상하면서 자난주중에 계속 비가왔고 이번 일요일날도 많은 비가 올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어
약간 우려는 했으나 그냥 계획대로 출발한다. 지난번 낙동정맥5구간 산행시 영남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올것이라는 당국의 발표만 믿고 출발4시간 전에 산행을 취소했다.
어이없게도 그날 전국이 맑았으며 울산에 출장중이었던 나는 그곳에서 대원들과 합류할 요량으로 배낭까지
다 꾸려놓고 병소주까지 준비해 놨었는데.... 그날 하루종일 여관방에서 잠만 잤던 기억이 난다.
05시00분 ok메아리 농원
<산행시작 지점>
이른 새벽이라 잠자는 농원집 사람들 깰까봐 버스를 멀찌감치 대놓고 조용조용히 농원앞을 지나 임도를 따라 지난번에 잇다만 능선으로 오른다.
물끼를 잔뜩 머금은 풀숲을 헤치면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온 산에는 구름만 잔뜩 덮혀있을뿐 비는 오지 않는다.
등산로가 분명치않은 농원 건물뒤의 풀숲을 조금 헤치고 가니 그 다음부터는 길이 아주 잘 나있다.
05시40분. 작은 조형물이 있는 삼거리를 지나고..멀리 송신탑과 무슨 유리로된 피라밋 같은 건물이 보인다.
05시55분.송신안테나 옆을 지나면 좌측으로는 농원진입로가 능선과 나란히 가고 ,그 너머에는 큰 연못이 있다. 하늘은 한쪽부터 파래지고 ..
전망좋고 잘 괸리된 밋밋한 구릉지대가 펼처저 있다. 잔듸로 뒤덮힌 야산에는 들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고, 분재같은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서있다. 꼭 동물의 왕국에서 볼수있는 아프리카 초원지대의 축소판 같다.
농원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가보다.
<야생화 군락지>
06시35분~07시15분 아침식사(유리피라밋 건물옆)
유리도 만들어진 식물원 같은 건물인데 지붕이 삼각형으로 되어있어 그냥 이름을 피라밋이라고 붙여보았고..
그런데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주위에 잔자갈도 깔려있어 식사하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라 쉬는김에 아침식사
까지 한다. 식사후 들꽂들이 만발한 구릉지대를 지나면 울창한 숲속이다.
그런데 지도상에는 ok그린농원에서 우측 비지리쪽으로 차도가 나있는데 현지에서는 찾을길이 없다.
07시55분. 단석산 갈림길에 오른다. 식사후 급하게 오르막을 오르니 숨이 꽤나 찬다. 이 단석산은 정맥에서
우측으로 왕복 약3~40분 정도 떨어저 있지만 오늘 구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라 당초 계획한대로 전원이
올라갔다 오기로 한다.
08시23분 단석산(827m)
<단석산 정상>
경주 도립공원내에 있는 이 산은 이 근방에서 높이가 제일 높아 전망이 상당히 좋을것 같은데 불행하게도 주위에 안개가 잔뜩 끼어있어 경치를 볼수가 없다.
다만 넑직한 정상에는 정상석과 돌탑들이 몇개 서있는데 특이한것은 정상 한가운데에 큰 바위가 하나 놓여있는데 반으로 갈라저있다. 그래서 단석산인지...??
궁금한건 참을수없어 인터넷에 들어가 단석산에 대하여 알아봤더니, "이 산은 신라때 화랑들의 훈련장이었고 특히 김유신징군이 아주 훌륭하신 신선으로 부터 검을 하사받아 무도연마와 적군 토벌을 하였으며 훈련시 그 칼로 이 바위를 베었다고 함"
10시10분 ~10시25분 당고개
<당고개>
고개마루에는 땅고개휴게소 라고 쓴 거대한 식당안내간판이
서있는 이 고개로는 건천읍과 산내면을 잇는 20번국도가 지나가며, 근방에 식당도 있고 주차장도 있다.
따라서 식수보충도 가능하다.
길을 건너 좌측으로 조금 가다보면 도로옹벽을 타고넘어 절개지 수로를 따라 우측으로 올라가 능선에 오른다.
10시40분에 삼각점 봉우리를 지나고 10시50분에 자갈섞인 산판도로를 건넌다.
이곳부터 582봉 오르는길은 엄청나게 가파르다.
12시05분, 암봉을 지나고..
당고개에서는 그래도 날이 훤했는데 이 일대는 전부 안개지역이다.
그래서 언제 651봉을 지난지도 모르겠는데 급경사 하산....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이 구간에는 평시에도 안개가 많이끼어 길찾는데 애로가 많았다고 했는데 아마도
이곳이 상습 안개출몰지역(?)인 모양이다. 울타리를 넘어 목장을 지난다.
12시45분~13시25분 독고불재(점심식사)
<식사후 막간의 여흥...>
고개주위에 목장도 있고 수목원도 있고해서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길에 자갈을 깔아놨다. 몇십메터 앞이 않보일정도로 안개가 짙게 깔려있다.
이곳이 길조심 구간이다.
알바를 한참한후 뒤늦게 내린 결론은...이곳 독고불재에서 임도를 따라가지말고 우측능선으로 직접 붙어야 했었다.
이 근방에 목장이나 수목원 길들이 이리저리 나있어 어려움이 많다.
특히나 이런날에는...
753봉을 언제 지난지도 모르겠는데 14시25분에 헬기장에 닿고...
헬기장에서 전면의 잘나있는 등산로를 따르지말고 우측사면 숲속으로 거의 90도 꺾여서 내려간다.
14시55분. 다 허물어진 성벽을 넘어 성안으로 들어가면 잡초가 무성한 밋밋한 야산이다.안개때문에 앞은 잘 않보이지만 우리가 부산성 안으로 들어갔다가 성벽을 넘어 나간거 같다.
성벽을 넘어 약10분간 숲풀속을 헤치고 내려가면 목장정문앞 임도에 닿는다.
그리고 임도를 건너 야산을 넘으면 아스팔트2차선도로가 지나는 숲고개다.
16시00분 숲 재
<숲 재>
고개에는 주차시설도 있고 약간의 쉼터도 있지만 민가나 가게가 없어 식수보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뒤에 차타고 서면 방향으로 내려올때 보니까 고개위는 2차선포장도인데 그 아래는 마을길이다. 그것참...
그나저나 오늘 산행예정시간은 9시간인데 11시간이나 걸렸다. 아무리 안개끼고 알바를 약간좀 했기로 2시간은 너무하다.
아마 우리가 안개속을 많이 돌아다닌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오늘 산행대신 건천의 친척집에 다녀오신 좌상님께서 수박,족발,소주 등등을 가저오셔서 끝마무리를 화려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