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의 한의학적 치료

[베이젤]

만물이 약동하는 생명력의 계절입니다. 우리몸도 묶은 때를 벗고 하루하루 개운하고 맑아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피로하다는 것은 지친다는 뜻이죠. 몸이 될 수도 있고, 마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몸을 너무 혹사시켜서 피곤할 수 있고, 생각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심란할 수 있고, 오랫동안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심장에 울열이 쌓여 힘들 수도 있겠지요. 또한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여 위장에 습기가 꽉 차서 몸이 무거울 수도 있으며, 성생활에 있어 절도가 없어서 기진맥진할 수도 있습니다. 산후에 제대로 조리를 하지 못하여 생긴 피로도 있고, 컴퓨터를 오래 보는 회사원은 눈이 너무나 피로합니다. 학생들은 오랜시간 집중을 하여 심장의 혈을 소모하므로 심신이 피로할 것이고, 또 불면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은 밤과 낮의 생활이 모두 고역입니다. 어르신들은 기와 혈이 모두 쇠약해진 상태로 가시기에 예전같지 않게 힘이 드십니다.

이러한 피로는 제때제때 풀어주어야 깊게 발전하지 않습니다. 한방이 탁월한 부분은 치료면에서는 물론이거나와 예방의학이면서 심신을 함께 보듬어 주는 의학이라는 점입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짐작할 수 없는 많은 질환들을 "신경성"이라 일축합니다만, 한방에서는 몸을 전체적으로 보고 치료하기 때문에 그 모든 질환들에 대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피로가 오랫동안 누적이 되면 인체 기혈 소통이 막혀 버리기 때문에 자신이 약하게 타고난 장기부터 에너지 흐름이 원활치 못하게 됩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통로가 있으면 좋을 것이고, 몸을 혹사시키지 않아야 하며, 음식과 술, 성생활에 있어 절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즐거운 마음 그리고 몸과 마음을 함께 보듬어 주는 한의학으로 한단계 더 행복해진 삶을 맞이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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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의원 원장 정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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