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비단산(신사근린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비단산의 등산로 중에 하나입니다.
비단산에는 돌이 많습니다. 지질학적인 특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가는 곳마다 다른 산들과는 다르게 돌이 많았습니다.
이 길도 돌도 많고 아까시나무들의 뿌리가 많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뿌리는 땅 속에 있다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깊이 패인 등산로였습니다.
비단산에는 큰 배드민턴장이 있습니다.
예전에 산 안쪽으로 크게 천막을 치고 배드민턴을 치던 단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천막을 거두고 아마도 이자리로 내려온 듯합니다.
이 자리가 예전보다 2배 이상은 더 커진 것을 보니...(물론 제 생각입니다만...)
넓게 자리잡은 이 공간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되고 있는지..
한번쯤 조사해봐야하겠습니다.
이 배드민턴장 주변에는 잣나무를 촘촘히 심어놓았습니다.
자연적으로는 이 산에 거의 볼 수 없는 잣나무를 심었습니다. 과연 이 잣나무가 잘 자랄 수 있을지..
사람들이 있었던 자리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쓰레기들이었습니다.
잘려진 나무들...
배드민턴장 위쪽으로 올라가면 또 보이는 훵한 공간들...
과연 체육시설을 위해 이 작고 작은 산이 얼마만큼 훼손되어야 하는건지...
이 작은 산에 자연학습원(구청에서 만듬)이라고 따로 만들어 놓았으면
이 공간은 꽃밭을 만들 것이 아니라 차라리 나무를 심어 복원을 해놓음이 어떨지...
이 곳에는 '꽃밭에 들어가지 마시오' 라는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 그룹에서 조성한 듯합니다만.. 올해에는 이 곳에 나무를 심는 행사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공간에도 어김없이 체육시설이 있고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 정자 밑에는 웬 스티로폼???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 곳이 쓰레기 창고인지... 아님 산속에 쉼터인지...
그 정자 옆에 구청의 안내문입니다. 쓰레기 무단투기 특별 감시구역이랍니다...
과연... 이 쓰러진 안내문을 구민들이 본다면 은평구청의 행정에 신임할 수 있을까요? 의문입니다.
그 옆에는 보란듯이 불을 피운 흔적들... 불피우는 것도 모자라 옆에 서 있는 나무들을 태우기까지...
이 주변에는 담배꽁초가 너무 많았습니다. 과자봉지에,, 페트병에,,
주변이 다 주택가인 이 곳에 불이 난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감시와 대책,,, 그 무엇보다도 구민들의 올바른 이용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봄은 오는지 조심스레 피어나는 현사시나무의 싹입니다.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