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7/13 06:05 유명희, 시기적절하고 회복력 있으며 대응력 갖춘 WTO 만들것 스위스 제네바에서 본격적인 WTO 사무총장 선거운동 시작 7월 16일 오후 WTO 일반이사회에서 政見발표 예정 인터뷰하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자 8인(PG) 『저의 이번 선거 슬로건은 좀더 시기적절하고(relevant) 회복력 있으며(resilient) 대응력을 갖춘(responsive) 세계무역기구(WTO)를 만들겠다는 의미의 〈3R〉입니다』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합뉴스 특파원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긴시간 비행에 지칠법도 했지만, 「다양한 선거운동 시나리오와 회원국의 표심을 공략할 전략을 다듬을수있는 시간이었다」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거전략을 묻는말에 3R을 제시했다. 유 본부장은 「WTO가 출범 당시와 크게 달라진 작금의 교역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21세기에 걸맞은 변혁을 강조할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WTO가 출범하던 1995년 당시에는 휴대전화나 전자상거래가 없었다. 그때의 통상규범과 25년이 지난 지금의 실제교역 사이에는 괴리(乖離)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쟁해결 같은 WTO의 주요 기능을 현재 시점에 적절하도록 개혁하고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각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WTO가 선진국 뿐아니라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의 역량을 강화하고 회복을 지원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한국이 고속성장하는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환경친화적 성장 등이 중요시된것처럼, 세계무역에서도 개도국이나 최빈국을 포용하지 않으면 反세계화 같은 역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통상협정에 반영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WTO가 무역기구로 존재하기 어려울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全세계적 위기상황에서 WTO를 기민하게 대응하는 기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코로나19 같은 위기에는 각국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한다. 이럴때 WTO가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상상황은 있을수있고 교역의 흐름이 끊길수는 있어도, 상품과 서비스,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에 대한 기본원칙은 유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같은 비전을 제네바에 머무는 동안 각국 대표들을 만나 알리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일정 중에는 WTO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진행하는 〈후보자 정견발표〉도 포함돼 있다. 이번 선거에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영국 등 8개국에서 8명이 출마했으며, 이들은 7월1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일반이사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받을 예정이다. 유 본부장의 발표일은 후보등록 순서에 따라 7월16일 오후가 될 전망이다. 다만 9월 7일까지 진행되는 선거운동기간 유 본부장에게 있어 일본의 대응은 주시해야할 대상 중 하나로 꼽힌다. 출국하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일본은 그가 6월 24일 출마를 공식선언한 이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선거에서 일본정부가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과 힘을 합쳐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미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본부장은 『현재 세계경제는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상황이고,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라면서 『일본도 이런 위기상황에서는 WTO의 개혁을 이끌고 多者体制를 복원할 자질과 능력을 지닌 사람을 사무총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생각할것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네바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국가와 그룹, 사람을 만날 계획』이라면서 『1주일로 부족하면 며칠더 머물면서 내 전문성과 경험, 능력을 알릴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engine@yna.co.kr https://www.yna.co.kr/view/AKR20200712058900088?section=international/all&site=major_news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