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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몽불랑입니다. 저희 고향 횡성에서 가장 자랑할만한 태기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태기산은 횡성군의 최고봉으로서 1,261m의 높은 봉우리로, 산 정상에는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왕인 태기왕이 신라에 대항하던 태 기산성(약1km)과 태기산성비가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저의 다른카페의 닉네임이 태기왕이랍니다.
주변에는 신라 선덕여왕 1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라는 절과 심산유곡의 약수터가 있습니다. 신대리 계곡을 따라 약2km 정도 오르다보면 태기산 초입에 송덕사라는 절이 또하나 있고 이 절을 지나쳐 오르다보면 낙수대라는 폭포가 있습니다. 태기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4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태기산 남쪽인 둔내에서 양구두미재 정상을 통과 비포장 도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는 방법과 서쪽인 청일면 신대리 봉복사 계곡을 따라 잡목이 우거진 능선길을 헤치고 올라가면 정상에 이를수 있구요, 북쪽 코스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 계곡을 따라 태기산 북사면을 타고 정상을 밟을 수 있구요, 동쪽인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마을에서 오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답니다. 그 밖에도 청일면 속실리 계곡을 따라 오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곳은 60년대 후반 박정희 정부가 태기산 정상을 벌목하고 화전민 생활대책으로 이곳 산정상 주변에 대거 이주시켜 고랭지 농업(채소, 특용작물)을 권장, 100여호의 민가(통나무집)가 거주하던 특이한 산상 마을이 있었습니다. 청일면 봉덕국민학교 태기분교가 있을 정도였으니 산상마을 치고는 작은 마을이 아니었지요! 아마 태기산의 5~8부 능선까지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구름위에 뜬 마을이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고원위에 있는 천국과 같은 마을이었고,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와 친구 아빠인 사진기사를 따라 1박2일 코스로 태기산 마을에서 숙박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태기산 정상에 통신부대가 있었는데 요즘도 있는지는 궁금하군요! 둔내를 지나다 올려보니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수십개 정상에 세워져 있더군요! 마음이 괜시리 씁쓰레 했습니다. 아름다운 산 정상에 건축물을 세우니 풍경이 영 아니었습니다.
태기산주변에는 옛부터 산삼이 많이 나왔고, 초등학교때는 1년에 몇명씩 산삼을 캤다는 분들이 나왔습니다. 요즈음 태기산 더덕이 유명하구요! 횡성한우가 원래 고원지대인 둔내와 태기산기슭에서 방목하는 소가 진정한 한우랍니다. 아침적녁으로 온도차가 커서 이에 육질이 뛰어난 명품 횡성한우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브랜드 값이지 전국의 한우는 맛이 비슷비슷합니다. 요즘은 태기산주변인 둔내입구엔 현대성우리조트에 스키장이 있고, 각종 팬션 및 수련원, 별장들이 즐비하여 과거 조용하던 산골 마을이 복잡하기 이를데 없답니다. 특히, 공기가 좋아 요양원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송어양식장과 샘물회사 등 돈벌이가 되는 사업이라면 외지 사람들이 내려와서 많이 건축하여 조용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져 가고 있지만, 그래도 다른 도회지보다는 아직도 조용한 시골입니다. 강원도 인구가 151만명밖에 안되니 조용할 수 밖에요! 그래도 많이들 놀러 오세요! 캄사합니다. 소개를 기억을 더듬어 했는데 혹시 횡성분들 중에 통계나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댓글 달아 주세요! |
첫댓글 몽블랑님의 강원도 사랑 못말립니다.
감솨! ㅎㅎ 제 고향은 누구나 다 사랑하겠지요! 고향 떠난지가 30년 넘다 보니 이제사 정신차리고 고향사랑입니다. ㅎㅎ
태기산 더덕 참 유명하던데요~! ㅎㅎㅎ
한우도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한우먹으러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