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겨울겉옷을 입을것인가 화사한 봄옷을 입을것인가 매일을 고뇌하게 하는 날씨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미친년 널뛰듯 변화무쌍합니다.
그러나 겨우내 폐속 깊이에 쌓인 실내먼지를 씻어내자는듯 꽃정모가 이렇게 주최되어 봄속에 파묻혀보자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찍기에 있어서 무수히 많은 난관이 있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날씨가 아닐까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동장군이 으르렁거려도 무릎꿇지않을 정도의 채비를 단단히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아침에 도착한 매화축제현장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짧은 솜씨로 담아낼수있을까요
도취되어 바라보다가 셔터를 누를수도 없었습니다.
뭐 여느때와 다를바 없는 모습같습니다
공식모델 꼰지님과 들이대는 카메라들
뭐 제가 항상 사건성이 내포된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아름다운 꽃구경들 같이 하시라고..
우리는 실컷 하고왔다고 그냥 자랑하고싶어서..^^
이것도 포토라이프에서 쉽게 볼수있는 장면들입니다.
모델은 바뀔수도 있는거구요.
사진 찍는 사람들도 항상 변동되는거구요
그게 바로 동호회활동 아니겠습니까?
아 꽃들 참 이쁘다.
홍매화도 총총 피어있는게 참 이쁘죠?
그리고 꽃속에 파묻힌 그들
꽃에 가리니 더 멋져보이는것같습니다
난간 너머로 수북한 매화들 보이십니까?
매화를 보세요.
배경에 신경쓰이면 지는겁니다
여튼 열심히 찍고있는데~
정원아빠님 팀(?)이 실종되어 전화하고 찾아보았더니..
벌써 자리잡고 한사발하시는중..
북극성햄. 혼내주세요!
두주먹 불끈쥐는데 자연스레 합석하신 북극성님..
ㅡ.,ㅡ
님들 꼰지님한테 딱 걸렸음
혼내주셈!!!
이라는데 또 자연스레 한사발 들이키시는 꼰지님..
-.,-;;
흐..흥흥
그래도 내 이미 먼저 먹고있던분들 마음속에 다 새겨놨음
시치미 떼봤자 그 접시랑 매실막걸리 냄새나는 그 빈 사발은 어쩔꺼임
매실막걸리 맛나더만요..
매실장아찌에 파전 요래요래해서 먹으니까
매화나무 아래에서
아~ 이래서 꽃나무아래에서 술들을 먹는구나 하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조금 기대되는 정원아빠님+하데스님 커플샷
꽃구경도 끝나고 삼성궁으로 이동
아 참 그리고 봉고2대로 이동을 했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복불복으로 자리를 정했거든요~
제 뒤엔 누구더라..음. 여튼 짐때문에 두명밖에 앉을수 없었고. 여튼 그랬는데
매화축제에 갈때도 여러말이 많았는데 뭐 그정도야 동호회사람들로써 할수있는 한도라고 그냥 넘어갔지만
매화축제를 떠나고 삼성궁으로 향하던 봉고 안에서
전 제 뒷좌석에서 이상 야릇한 츅츅츄릅 쪽 쭈읍 이라는
축축한 물기가득한 쭙쭙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전 들은건 들은거고 거짓말같은거 안하는 사람입니다.
먹고 올라갈것이냐
내려와서 먹을것이냐
죽느냐사느냐를 고뇌했던 햄릿만큼이나 큰 난관이었습니다.
먹고올라가서 감성샷을 찍겠다던 정원아빠님의 강력한 주장이있었으나
약간의 운동후에 먹는 음식이 맛있는 법이라며
그냥 강행군을 했습니다.
할머니. 있다보아요
그렇다면 일찍 돌고 일찍내려와 먹으면 되겠다며 슬픔에 잠기신 정원아빠님은 잽싸게 올라가셨고
그정도 체력쯤은 있다며 여기저기 기웃대며 사진들을 찍습니다.
전 요련 연쇄구도장면이 참 좋더라구요
먹이사슬도 아닌것이 ㅎㅎㅎ
알고보면 서로 다른곳을 찍고있는거겠지만
담아보겠다는 열렬한 시선들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고싶을뿐입니다.
그리고 오늘 급 결성 사제커플
신입분들이 꼭 붙잡아야할 리스트중의 한분인 예예선생님과 미소누님
그리고 여전히 여기저기 샷을 날리시는 포토님
이게 은근 등산로인것이
많이 걸어야했습니다.
산중턱 양지바른 곳에 위치한 삼성궁
하이얀 자작나무가 신기했던 저는 그 은같이 반짝이는 색감을 담고싶었지만
어찌된게 다 실패한것같습니다.
여기저기 도인분들이 직접 생활하시면서 도를 닦으시느라 그런지 생활감이 있으면서
자연과 잘 조화된 모습이 보기좋았습니다.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나무들이 장관이다며 입에 파전을 튀기며 말씀하시던 정원아빠님의 말씀을 귀에 담아
가을에도 한번 꼭 다시 와봐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그리고..
왼쪽볼과 오른쪽볼이 입안에서 만날만큼 배가 고프신 청정님
입에서 단내난다고 허우적대댄 정이님과
집행부가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굶기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신 분들과 함께 산을 타고 내려와
올라가기전에 봐두었던 그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막걸리와 파전도 맛있고
그 비빔밥..
향긋한 나물들 생각하니 지금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삼성궁을 나와서 청학동을 들러 시체놀이를 한후 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정모의 하루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부산으로 향하던 봉고안에서
아. 그러니까
음.
그러니까 봄입니다.
이상야릇한 분위기속에서도 꿋꿋하게 안전운행해주신 튼아범님
당신이야말로 오늘의 챔피언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상모돌리기 연습하신 북극성님
목관절 상태 무척 양호해보이십니다
한미모때문에 변태에게까지 표적이 되시는 대세님은
힘내시고 꿋꿋하게 이겨내세요
미소누님은 조만간 정이님의 급습을 당하실것같고
맛이 완전 파는것같은 퀄리티인데 진짜 만드신건가요?
정이님 시아버님 이어주며 사방팔방 힘드셨던 청정님
(굶어가며사진찍는) 포토라이프 지만 해물탕은 정말 맛있지 않습니까? ㅎㅎ
해물탕으로 굶어서 힘빠졌던 기억은 퉁치는겁니다
뒷좌석의 이상야릇한 소음을 머리와 어깨로 막음으로 안전운행을 지켜주신
하데스님과 정재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수고하시는 집행부여러분들도
즐거운 출사였을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으며
출사갤러리와 콘테스트용 갤러리에 N이 반짝반짝 거리길 기원합니다.
2.3.4.5번 사진을 보면서도 아무런 뭔가가 와닿지않으면 이건 제 미흡한 실력탓입니다
첫댓글 어제 하루를 고대로 담아놓으것 같으네요..... 깔까리까지 입고 출사길에 올랐는데....날씨가 따뜻해 불평이 많으셨던 안녕....님
언니~~역시 스토리 굿~나 완전 아침부터 기분좋게 시작해요~고생많았어요
흐흐흐.. 피곤하셨을건데.. 이렇게 후기도 빨리 올려 주시고.. 수고하셨습니다.. 음.. 그니깐 그 쪽쪽쪽 소리가... 그소리,.. 흐흐흐 ^_^ 저는 집에도착하니.. 새벽...ㅋㅋㅋ 차 없으니깐 편하더만요.. 포잎 집행부 분들 항상 고생 많으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튼아범님.. 졸린 눈을 힘겹게 끝까지 안전운전 하여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입술 괜찮으세요?
입술 괜찮으세요?(2) .입술이 아닐수도..
매실막걸리 맛나겠는걸요 ㅋㅋㅋ 못가서아쉽군요 ㅠ,ㅜ
쩡이님이 말씀하신 매실막걸리는 아닌듯한데 것도 맛있더라구요. 캬~
항상 안녕님의 후기는 무거운 눈꺼풀과 어깨로 힘겨운 월요일을 그나마 이겨낼수 있게 만드는 회복제네요! 고마워요! 튼아범님도 장시간 운전 정말 감사드려요!^0^
역시님의 후기는 기대를 져 버리지 않네요... 춥고, 배 고프고, 잠오던 하루를 잘 담 아 놓으셨네요...참 많이 웃고 거웠던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처음 미소님 뵈었을때 전 쏘쿨한 차가운 도시녀자 이미지를 그렸었는데.... 그랬었는데...
덕분에 상모돌리기 기술이 향상 되었습니다...언제 기회가 있음 진짜 상모올리고 돌리는 시범 함 보이겠습니다... 암튼 튼아범님께 넘 미안하다는...^^;;
상모돌리기.....아하하하하하ㅏ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극성님 목돌리기 기술로 튼아버님께도 큰웃음 주셨어요 ㅋㅋ
그리고 튼아범님 운전만 하시는척하시면서 저희얘기 들으면서 피식거리시던 모습이...
날씨가 참 미친년 다발 만큼이나 화창하고 좋았지..
차안에서 얼마나 애정 행각을 했으면 ㅋㅋㅋㅋㅋ
맨 뒷좌석 커텐을 쳐줬어야는데 마니 미안트만.....그래도 순간순간 눈치것 기습적으로 하는 맛...어디에 견주리오...안녕님하고 튼아범 내 시야에 안보이면 불안했었다는....
매번 기다려지게 만드는 생생한 후기 잘보고 갑니다~~ 수고 많으쎗세욥ㅎㅎㅎ
아마도...미흡한듯하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