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이 심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너무 심하여 갈등으로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부인이 지혜로운 수도사를 찾아가서 어떻게 하면 부부 싸움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지 물었습니다.
수도사는 물 한 병을 부인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이 병에 든 물은 우리 수도원 우물에서 길어 올린 특별한 물입니다. 신기한 효능이 있습니다. 집에 두었다가 남편이 싸우려고 덤빌 때마다 이 물을 한 모금 입에 넣으세요. 물을 뱉으면 안 됩니다. 삼켜도 안 됩니다. 그냥 물고만 있으세요. 남편 말이 끝날 때까지 꼭 물고 있어야 합니다. 다툼이 있을 때마다 그렇게 하세요. 큰 효능이 있을 것입니다."
부인은 그렇게 하였습니다. 남편이 다툼을 시작하면 물을 입에 머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 말이 끝날 때까지 입에 넣고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계속 그렇게 하였습니다. 집안이 조용하여졌습니다. 남편의 공격적인 말도 조금 하다가 그쳐지는 것이었습니다.
부인은 신비로운 물에 감탄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다시 수도사를 찾아 가서 물었습니다.
"수도사님! 이 물은 정말 성수(聖水)입니다. 이 물을 입에 머금은 후부터 부부 싸움이 사라졌습니다."
수도사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준 물은 신비로운 물이 아닙니다. 보통 물입니다. 당신이 물을 입에 물고 있을 동안에 지킨 침묵이 신비로운 능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침묵을 배우세요. 좀 더 조용히 있는 법을 배우세요.
첫댓글 폭포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