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30분짜리 드라마가 방송에서 아주 많은 광고를 뿌리며 방영을 시작했네요.
30분이라지만 이곳은 드라마 중간에 광고를 많이 해서 20 여분 동안하는 시리즈입니다.
주요 출연진이 우선 모두 동양인 얼굴이지요.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성을 보니 아들 역을 맡은 청년은 확실히 중국인이니 말이지요.
그들이 하는 '아빠, 엄마' 소리도 버터가 묻은 발음이네요.ㅎㅎ
이 시리즈는 벌써 여러해전에 연극으로 만들어져서 인기를 많이 끌었답니다.
그래서 드디어 TV드라마로 탄생하다!
참 흐뭇합니다. ^^
그런데 이 드라마 첫회를 본 제 서양할머니 친구들은?
이해를 잘 못하네요.ㅎ
우스운 부분이 왜 웃기는지 이해를 못하다.
역시 문화배경이 다른 탓이라고 생각이 드는 겁니다.
한국인들이 보면
연기자들의 얼굴 표정이나 몸짓, 대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데
다른 문화배경에서는 안 통하다.
역시 극 중에서
아빠는 가정의 왕입니다. 밀어부치기 선수.
사진을 전공하는 딸이 찍은 사진 보다 자신이 찍은 꽃이나 나무 사진이 더 낫다고 우기고
편의점을 찾은 손님이 자신이 게이라고 말하는데도
'너는 아니다, 보면 안다'고 우기며 할인을 안해줍니다.
게이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에게도 '너는 게이'라고 우기다.ㅎㅎ
엄마는 역시 교회를 다닙니다. 그것도 한인교회.
경쟁심이 강한 여자들이
자기 과시를 하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들을 비하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보이는 대사들이 오가고
목사는 등장할 때마다 신도들이 가진 물건을 집어갑니다. ㅎㅎ
이 한국인 엄마...다 큰 아들이 다니는 직장 상사까지 찾아가네요.
한국 엄마들의 거센 치맛바람을 보이다.으으...
발음도 한국 액센트나 버릇을 재현하네요.
한국인들에게 없는 발음 중에 하나가 th이지요?
그래서 think를 sink로 발음하고 말다.
극 중에서 그러고 있습니다.ㅎㅎ
그래도 매 회마다 가족간에 갈등을 겪다가도
끈끈한 가족애를 보이는 결말이 등장해서
한국인들의 따뜻한 가족문화를 보여주고 있네요.
모든 한국인 가정이 그렇지는 않다하더라도
아무튼 서양인들보다는 따뜻한 것이 사실일 터.^^
하지만 제 서양친구들은 보기 시작하다가 그만 두었데요.
무엇이 웃기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말입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웃기다 할 수 있는 장면들이 등장하는 극인데...
역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코메디인 것이 맞나봅니다.
요즘도 이 드라마 광고가 잠깐씩 여러번 방송에 뜨고 있습니다.
또 흐뭇...^^
어찌되었든 이렇게 한국인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가
지상방송에 등장하다니
참 대견합니다!ㅎㅎ
처음 2회를 모두 보았는데 엊저녁에 방영했을 3회를
오늘 저녁 한 번 다시 볼까봅니다.
호오~
커나가는 대한민국!
맞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