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30일 수요일 오후 4~6시
한일장신대학교 학생회관 3층 ESF 동아리방
유종민, 이상곤, 김다은, 고요한, 박수연
'2016년 한일장신대 책모임! 육깔피! 두 번째 시간입니다.'
두 번째 모임은 한일장신대학교 학생회관 3층 ESF 동아리방에서 진행했습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한 주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삶나눔을 한 후, 오늘 나눌 주제인 '만물은 서로 돕는다'를 읽고 나눴습니다.
• 다은
1) 123p - 좋은 복지 제도가 오히려 가족관계와 공동체를 약하게 만들 수 있는 다른 면도 있음을 읽었습니다.
: 우리나라는 복지 제도와 가족관계 둘 다 좋지 않은 것 같다. 세금을 내는 것에 있어서도 빈곤층보다 부자가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빈곤층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 같다. 부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유지하려고 즉, 자신들만 가지려 하는 부분에서 안타깝다.
2) 127p -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은 시민들이다
: 요즘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다고 한다. 그 낮은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뽑을 사람이 없어서 뽑지 않는 것 같다. 좋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빈곤층을 위해 힘쓰는 사회복지사가 얼마나 될까? 빈곤층을 위해 힘써서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많이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빈곤층(하위층)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빈곤층을 돕는 사회복지사는 어떤 사회복지사가 될지 생각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
• 상곤
: 이명박 정부 당시의 상황이 떠올랐다. 그 당시에 티비 프로그램에 유시민씨가 나와서 "젊은 시절에 나는 공부를 많이 했다. 나의 취미는 글쓰기였다. 이 당시가 유신정권 시기였는데 공부와 글쓰기를 많이한 나조차도 유신정권이 무서워서 글을 못 썼다. 그런데 유신정권 시기보다 더 무서운 시대가 지금이다. " 라는 말을 했다. 지금이 무서운 이유는 주요 세력에 맞서서 싸우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복지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없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복지적으로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민의식의 변화, 정부의 변화 등이 아닌 앞으로 무서워질 수 있는 정부에 맞서서 개혁할 수 있는 사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 요한
: 사회복지사는 어느 부분까지 지원을 해줘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였고, 아나키스트가 너무 극단적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도 오늘 나눈 부분을 읽으며 협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 수연
123p - 인간적인 관계를 자원봉사자와 대상자, 후원자와 대상자, 복지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로 구분하고 나누려 한다면, 복지국가나 노동자가 주인 된 국가에서 하는 일이라도 이는 사회사업 이상에 역행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 종민
1) 119p - 요람에서 무덤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펴주겠다는 이런저런 법과 제도가 오히려 사람 사이 인정과 나눔, 관계와 소통을 메마르게 할까 조심스럽습니다.
120p - 만약 국가의 개입이 이런 자주성과 공생성을 해친다면? 좋은 정책과 제도로 돕겠다고 나선 국가의 개입이 이런 가치를 훼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22p - 이웃 간의 인정과 나눔으로 협력했고 조금 더 어려운 일은 공동체를 이루고 그 속에서 해결해 왔던 경험이나 문화가 좋은 복지정책과 제도 때문에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 나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여러 곳(학교, 교회, 사회복지기관 등)에서 지원을 받으며 자랐다. 만약에 지원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지원금을 주는 사람의 유형도 두 가지인 것 같다. 지원금만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직접 만나서 밝게 웃고 꿈과 희망, 용기를 심어주셨던 분, 지원금만 주고 나에게 한 번도 얼굴을 보이지 않으신 분. 후자에 집중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후자의 경우, 얼굴은 보이지 않고 나에게 무엇인가를 계속 요구했다. 그 무엇인가는 바로 편지다. 나를 후원하는 본인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라는 것이다. 물론 편지야 쓸 수 있다. 하지만,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에게 진정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편지에 담기가 어렵다. 후원금을 주는 것은 감사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감사한 마음은 줄어들고 귀찮았다. 후원금을 받기 시작한 초기에는 감사하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점점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처럼 느끼게 되었다. 후원을 해주신 분이 나를 직접 만나서 잠시라도 이야기를 나눴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르겠다. 나를 만나주지 않아서 화가 나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후원금을 줄 때는 후원을 받는 사람과 진실한 관계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눴다.
2) 127p - 어떤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정의를 실현할 능력 있는 국가를 만들어주기를 바랄 수는 없다. 이것은 헛된 기대일 뿐이다.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은 시민들이다.
: 경제, 정치보다는 연예, 스포츠 이슈에 더 눈이 갔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았다. '경제, 정치 뉴스도 봐야 하는데...'라고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은 나의 모습이 부끄럽다. 또한,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은 시민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우리가 정치, 경제적인 뉴스를 볼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잘 되어있는지 생각해보았다. 고등학생만 보아도 입시 위주의 분위기로 온 종일 학교 혹은 학원에 있는데 뉴스 볼 시간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물론 볼 수는 있겠지만...) 주변에서는 20대가 투표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입시 위주의 분위기가 정치, 경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막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좋은 상황과 여건을 주지 않았는데 과연 시민으로서 훌륭한 국가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
한 사람씩 오늘 읽은 부분에 대한 느낀점을 나눈 후, 다시 한 번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동료들이 말했던 내용 중에서 공감했던 내용을 나눴습니다.
'만물은 서로 돕는다'를 읽고 그에 대한 느낀점을 나눌 때, 부정수급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능력(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국가에 계속 의지하며 돈을 받는 행위는 당연히 문제가 있습니다. 개인의 잘못이 크겠지만 국가의 좋은 법과 제도가 오히려 사람의 자생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것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동료들의 생각(다은, 상곤, 수연 세 사람이 나눠주었습니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은 국가로부터 받을 것은 당연히 받아야한다고 합니다. 때로는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는 수급자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문제(국가에 의존)가 생길 수 있지만 그래도 받을 것은 받아야한다고 합니다.
요한이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후원받는 것을 당연시 여기지 않고 명예를 중시하는 즉, 자신의 상황이 괜찮으면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또한 평소에 '무덤에서 요람까지'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요즘 우리는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국가의 관리, 통제 속에서 사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두 번째 모임도 잘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모임 안내합니다.
• 4월 13일(수) 육깔피 세 번째 모임 안내 •
1. 일시 : 4월 13일(수) 오후 6시~9시
2. 장소 : 전주 시내 신포우리만두(식사 장소), 토브카페(책모임 장소)
3. 책모임 나눌 내용 : 사람 부분 - 똥꽃, 민들레 국수집
4. 회비 : 1만원(식사비, 카페 이용료, 간식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