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피아노의 시인 쇼팽(Chopin/폴란드)
폴란드 태생 프랑스의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쇼팽(Frédéric Chopin, 1810.3.1~1849.10.17)은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여 7세에 작곡, 출판했고, 8세에 공개 공연을 했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 / 쇼팽의 연주회 / 마주르카 춤 / 쇼팽
쇼팽은 1830년대 초 파리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날리는데 당시 유명작가이던 유부녀 조르주 상드와 사랑에 빠진다. 그들의 연인관계는 10여년 계속되지만 결국 상드의 자녀들 문제까지 얽혀 결국 파경을 맞는다. 건강이 극도로 좋지 않았던 쇼팽은 영국과 스코틀랜드를 여행한 후 런던에서 폐와 심장질환으로 생을 마감하는데 향년 39세였다.
쇼팽의 대표곡으로는 피아노 연주의 기초훈련용인 ‘연습곡’(Étude) 27곡, 밤의 정취를 노래하는 피아노곡인 ‘야상곡’(Nocturn) 19곡, 민속춤곡인 ‘폴로네이즈(Polonaise)’ 16곡, 피아노 독주곡인 ‘즉흥 환상곡(Fantasy -Impromptu)’ 등이 있다. 연습곡은 그 자체로 훌륭한 연주곡으로 평가받는다.
그 밖에도 피아노 협주곡(Piano Concerto) 2곡, 폴란드 춤곡인 3박자의 마주르카(Mazurka) 55곡, 피아노 독주곡인 전주곡(Prelude) 28곡, 4곡의 발라드, 4곡의 스케르초를 포함한 다양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또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 ‘고양이 왈츠’(No.4 in F, Op.34), ‘강아지 왈츠’(D♭, Op.64)도 있다.
<8> 리스트(Liszt/헝): 피아노의 거장
헝가리의 피아니스트 리스트(Franz Liszt, 1811.10.22~1886.7.31)는 근대 피아노 연주기법을 확립한 낭만주의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또 낭만주의 대표적인 양식인 교향시를 창시했다.
1821년, 리스트는 10살 때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서 당대 최고의 피아노 교수인 체르니에게 피아노를, 빈 궁정 악장인 살리에리로부터 작곡을 배웠다.
1823년 리스트는 가족과 함께 파리로 이주하여 음악활동을 이어가는데 1831년 20살이 되던 해 어느 날, 그는 당대 최고의 기교파 바이올리니스트인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 후 그는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하루에 14시간씩 연습에 몰두했으며, 그 결과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달인의 경지에 오른다.
1839년에는 헝가리를 순회연주하면서 고국인 헝가리의 민족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총 19곡으로 구성된 피아노곡집 ‘헝가리 광시곡’(Hungarian Rhapsody)을 작곡하는데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다.
리스트의 연주회 / 헝가리 광시곡 연주 / 리스트
리스트는 피아노 연주가이면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여 700곡이 넘는 작품을 남기는데 12개의 교향시와 2개의 피아노 협주곡, 수많은 종교 합창곡, 다양한 피아노 독주곡 등이 있다.
리스트의 교향시(交響詩) 중 1854년에 쓰인 ‘전주곡’(Les Preludes)은 프랑스 시인 라마르틴(Lamartine)의 ‘명상(瞑想) 시집’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는데 지금도 즐겨 연주되는 곡이다.
내용구성은 (1부) ‘봄의 정서와 사랑에의 욕망’, (2부) ‘생명의 폭풍우’, (3부) ‘사랑의 위안과 평화로운 목가’, (4부) ‘싸움과 승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 밖의 교향시로 ‘탓소, 비탄과 승리(Tasso, Lamento e Trionfo)’,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마제파(Mazeppa)’가 있고 교향곡으로는 ‘파우스트(Faust)’와 ‘단테(Dante)’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