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보약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베갯머리에는 약 봉투들이 하나둘씩 쌓이고 나이가 더 들면 들수록 약 종류와 양도 더 늘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방 한쪽 서랍장 위에는 한의원에서 처방하여지어 온 한약 첩약 꾸러미가 들어있는 인쇄도 선명한 한의원의 종이 가방도 보인다.
약봉지의 약에는 아픈 곳을 치료하는 치료 약도 있을 것이고 몸에 좋다는 영양제도 있을 것이며 아마 한약은 십중팔구는 보약일 것이다.
영양제나 보약 모두 건강을 위하여 복용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보통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영양제라 하면 양약으로 생각하고 보약이라 하면 한약으로 생각하고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양제와 보약이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발동하여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니 영양제는 '건강을 돕기 위한 영양소를 함유한 약제'라고 기술되어 있고, 보약은 '건강을 유지시키거나 증진 시키기 위해 먹는 약'이라고 기술되어 있는 것이다. 영양제나 보약은 건강을 유지시키거나 증진시키고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큰 의미로는 마찬가지이나 영양제는 양약이고 보약은 한약이라는 것이 우리들에게 고정관념이 되어버린 것은 우리의 또 다른 문화요 전통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할 것이다.
보통 영양제나 보약은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구입하여 복용하는 것이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 영양제나 보약은 의사나 한의사의 처방 또는 조언으로 구입하여 복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영양제는 약국에 가서 역사와 상담하여 구입하는 경우 또는 건강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취득한 지식으로 자기가 알아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반적이다. 보약도 마찬가지로 한의원에서 한의사의 처방에 의하여 구입하고 복용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약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의 소유자들은 직접 한약재를 한약재 판매상에서 구입하여 복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이웃들을 많이 보았다.
비타민, 종합영양제 등 양약 계통의 각종 영양제와 한의원에서 지어 온 보약과 본인이 직접 만든 민간요법의 각종 보약, 발효식품을 비롯한 건강 보조품들을 복용하여 자기의 건강을 관리하는 이웃들을 많이 보아왔고 또 자기의 건강을 알뜰히 챙기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한다. 그리고 일부는 가족의 눈을 피해 혐오식품까지 몸에 좋다고 하면 섭취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러움을 넘어서서 경이롭기까지 한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의 궁극적인 희망 사항인 불로장생이 아닐까? 그러나 건강에 너무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치료제가 아닌 영양제라 하여도 자기의 얄팍한 상식으로 오용이나 남용을 하면 체내에 균형 있게 필요한 각종 영양분이 오히려 역균형으로 건강을 저해하거나 도리어 심각한 질병의 유발을 불러올 수도 있는 것이다.
영양제나 건강식품. 보약 등은 치료제의 의약품에 비하여 엄격한 규제가 없어서 오용이나 남용의 유혹에 빠지기 쉽고 주위의 권유나 자기의 얄팍한 상식으로 그 종류를 늘려 나가다 보면 어느덧 자기 자신도 자기가 복용하는 영양제나 보약에 대하여 혼돈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오용이나 남용에 대한 위험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약에는 독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각종 정보 전달체에 의하여 들어왔다. 이 독소들이 전문가가 권유하는 복용법을 잘 지켜 복용하면 몸에 좋은 약이 되고 영양소가 되지만 오용이나 남용을 하게 되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양을 미치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될 것이다.
그리고 영양제나 건강식품 보약 등을 건강 증진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오용이나 남용을 하면 육체의 건강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도 피폐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결코 아니 될 것이다.
영양제나 건강식품 또는 보약을 복용하다 보면 처음에는 종류나 양도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복용을 하게 되는데 복용하는 과정에 주위의 권유나 본인이 직접 취득한 상식으로 어느 사이 종류나 양이 늘어나서 엄청난 많은 종류와 많은 양의 복용함을 알게 되고, 그 다양한 많은 양의 영양제나 건강식품 등을 육체적 건강을 위하여 복용을 시작한 것이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오히려 정신적 피로감, 압박감으로 변하여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육체적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것 못지않게 정신적 질병에 의한 고통으로 정신과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고 한다, 정신과를 찾는 환자들의 상황에 대하여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다. 특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우리 사회에서는 미친 사람으로 인식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노년층에서 이런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정신과 이야기를 하면 기겁을 하고 노발대발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영양제, 건강식품, 보약도 적당하게 잘 복용하여야 몸에 좋은 영양소가 되고 보약이 되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 복용하면 독이 되어 우리 몸의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영양제도 필요할 때도 있고 보약도 복용하여 건강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지만 전문가의 처방이나 조언에 의해 적당하게 복용하여야 육체적 정신적 건강으로 불로장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 본인은 70이 넘었지만 보약은 한 번인가 두 번인가 밖에 먹지 않았다. 이렇게 먹은 보약도 필자 본인이 직접 한의원에 가서 진맥을 하고 지어 와서 복용한 것이 아니고 필자의 아내가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여 필자 본인이 가끔씩 진료하러 가는 한의원에 가서 종전의 진료 내용으로 본인의 체질에 맞는 보약을 지어 와서 나에게 복용을 하게 하고, 양약의 영양제도 60대 까지는 필자 본인이 직접 구입하여 복용하여 본 적이 없거니와 아내와 자식들이 구입하여 나에게 복용하라고 하는 것을 극구 말렸으나 나이 70이 넘어서는 가족들의 이러한 정성을 마다하는 것도 가정의 화목을 깨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족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영양제를 빠짐없이 잘 먹고 있다. 왠지 가족들의 정성이 담긴 영양제 등을 먹으니 본래의 그 영양제에 함유되어 있는 화학적, 생물적 효능보다 배가의 효능이 발생하여 나의 몸을 더욱더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고 가족의 정이 참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여 준다.
이렇게 아내와 자식들이 나의 건강을 위하여 정성이 가득 담긴 영양제 등을 비롯한 몸에 좋은 약들을 구입하여 나에게 복용하게 하여 건강을 잘 관리하여 백세 시대를 준비하고 있음과 동시에 본인은 오래전부터 본인의 건강을 위하여 지켜 온 철칙이 있다.
본인의 건강을 위하여 오래전부터 지켜 온 철칙은 거창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아주 간단하고도 쉬운 방법이다. 그것은 바로 식사 습관이다.
필자 본인이 본인의 건강을 위하여 지켜 온 철칙 중의 하나인 식사 방법은 아주 간단하고 너무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영양제나 건강식품 또는 보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더 쉬운 방법이다.
필자 본인의 건강을 위한 철칙의
첫째는 끼니를 거르지 않고 꼭꼭 챙겨 먹는 것이다.
우리들이 매끼 먹는 식사는 다양한 식재료로 다양한 요리법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식재료에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고 요리를 하는 과정에 식재료와 식재료의 배합에 의한 화학적 반응으로 영양소의 효능이 더 강화되고 새로운 영양소도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식사만 잘 하여도 많은 영양소를 섭취하여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양제를 먹니 보약을 먹니 건강식품을 먹니 하면서 쓸데없는 신경을 쓸 필요 없이 그냥 일상의 식생활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둘째는 가능하면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가 어린 시절만 하여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기 때문에 먹을거리가 참으로 귀하였을 때다. 먹을거리가 귀하였던 만큼 그 먹을거리를 참으로 귀하게 여겼고 쌀 한 톨, 푸성귀 한 잎이라도 헛되이 버리는 일이 없었던 만큼 밥을 먹다가 남겨서 버려졌을 때 부모님으로부터의 꾸지람은 학교에서 시험을 쳐 빵점을 받아 왔을 때 보다 더 어마어마하였고 때에 따라서는 밥도 다 먹지도 못하고 집 밖으로 쫓겨 나가기도 하였다. 그러니 어찌 음식을 남기겠나?
그러나 필자 본인이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은 어릴 때의 그런 습관이 몸에 밴 이유도 있겠지만 다양한 영양소를 손쉽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밥상에 놓여 있는 다양한 반찬속에는 우리 몸에 좋은 다양한 영양소들이 듬뿍듬뿍 들어 있는 것이다. 이 영양소가 듬뿍듬뿍 들어 있는 밥과 반찬들을 남겨서 버리는 것은 각종 영양소와 보약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셋째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특정 반찬을 추가로 부탁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특별히 입맛에 맞는 음식은 빨리 먹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 보통 먼저 먹어버리는 반찬을 추가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본인은 입맛에 맞아 먼저 먹어서 반찬 그릇이 비워져 있어도 추가로 요청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옆에는 아직 남아 있는 반찬들이 있기 때문이다. 입맛에 맞아 먼저 먹은 반찬이나 남아 있는 반찬은 맛이 다를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겨 있는 영양소들도 다른 것이다. 입맛에 맞는다고 추가로 더 요청하여 먹고 입맛에 맞지 않다고 먹지 않고 남기면 우리 몸에는 영양소의 불균형이 오는 것이다. 이렇게 영양소의 불균형 섭취로 일부 영양소가 결핍되면 결핍된 영양소를 구입하여 복용한다고 야단법석을 떠는 것이다. 우리는 건강관리에 있어서 편식을 하지 말라는 말을 어릴 때부터 들어왔다.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영양소를 고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넷째는 소금으로 추가 간을 맞추지 않는다.
가정에서나 식당에서 음식이 차려져 나왔을 때는 거의 간이 맞추어져 나온다. 그래서 대부분의 음식에 추가적으로 간을 맞출 일은 거의 없지만 많은 식당에서는 식탁 위에 추가적인 간을 맞추기 위한 간장이나 소금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가정에서도 준비되어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음식에 따라서 간장으로 간을 맞추기도 하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기도 한다. 그러니 필자 본인은 집에서나 식당에서 기본적인 간이 맞추어져 있는 음식에 추가적으로 간을 맞추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약간의 맛도 가미하면서 간을 맞추는 간장과 다르게 간만 맞추는 소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밥상에 놓여 있는 김치. 나물 등 간이 되어 있는 푸짐한 반찬이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놓여 있는 반찬에는 영양소 또한 가득가득 있는 것이다.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면 단순히 염분만 추가하지만 상에 가득 놓여 있는 반찬과 함께 먹으면 간도 맞추고 반찬들 고유의 맛을 즐기면서 먹으니 입이 즐겁고 그리고 반찬속에 가득가득한 영양소를 섭취하니 건강에도 좋은 것이다.
그리고, 다섯째는 식사를 할 때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그리고 식물까지도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살기 위한 수단이다. 음식물을 통하여 영양소를 섭 최하여야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어찌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음식물을 섭취한다고 말을 할 수 있을까? 만물의 영장답게 좀 더 인간다운 행복한 삶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하여 음식물을 섭취하고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는 식사를 할 때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필자 본인은 항상 그러 마음으로 즐겁게 식사를 한다.
필자 본인은 별로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는 이러한 식생활을 지속하여 왔으며 이러한 식생활 습관이 70이 넘도록 살면서 크게 건강에 대하여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 살아온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운동을 부지런히 하여 근육질의 몸도 아니고 보통 길거리에서 오며 가며 지나치는 70대 노인들처럼 배도 조금 나온 그런 평범한 모습이지만 특별히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자주 들락거리지 않고 나름대로 건건하게 살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그렇게 큰 비용 들이지 않고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완벽한 것이 아니니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받고 때에 따라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영양제도 섭취하고 보약도 복용하여 100세 세대에 건강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2023년 7월 31일
김상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