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망 확충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는 속초시가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관광 자원 개발과 투자 유치, 홍보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속초는 설악산 국립공원은 물론 바다, 호수, 온천 등 천혜의 관광 자원과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해 가족, 연인들의 힐링과 휴양의 도시로 유명하다. 최근 롯데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리조트 및 호텔 등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등 민자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어 관광 산업 전반이 한층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속초시의 관광 활성화 방안 전반에 대해 알아 본다.
가깝게 2017년 동서·동해고속도로 개통 예정 수도권과 1시간30분 접근성 대폭 개선
멋있게 5개 항·포구 유람선·레저 특성화 역점 설악산 탐방로 발굴·전망대 관광 추진
맛있게 아바이순대·닭강정·씨앗호떡 등 각광 '속초 8미' 선정 맛집지도·맛투어 홍보
재밌게 올림픽 대비 숙박·외국인 편의시설 확충 오징어잡기·해맞이 등 사계절 축제 운영
■속초시 관광 종합 개발 계획 수립 용역 추진=속초시는 연간 1,300만명이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제일의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관광객들에 만족감을 선사할 관광 인프라와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반영할 관광 정책은 취약한 형편이다. 이에 속초시는 권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관광 개발사업을 발굴해 10년, 20년 후 속초시 관광 청사진에 반영하기로 하고 관광 종합 개발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체험 및 체류형 관광 자원 개발=속초시는 2017년 말까지 동서고속도로(동홍천~양양)와 동해고속도로(주문진~속초)가 개통되면 서울 등 수도권과의 거리가 1시간3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비해 설악동 재개발·재정비 사업을 추진, 관광객 편익을 증진할 계획이다. 대포항에는 유람선 및 요트 마리나 시설을 확충한다. 또 속초항에 10만톤급 크루즈 항만 축조와 국제 여객 터미널 조성, 속초해변 이용객 편의시설 확충, 장사항 탐방로 개선사업, 국립산악박물관 내 산악 메카 타운 조성,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경기장 인프라 확충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속초 8미 선정=전국 맛집 검색 및 전국 음식점 평가 대상 중 속초시의 맛집 및 음식점이 인구 대비 가장 많이 검색되고 있다. 속초시의 주요 먹거리로는 씨앗호떡, 부각, 닭강정, 문어강정, 대게·붉은대게, 오징어·아바이순대, 순대국, 각종 튀김, 부침개, 젓갈, 고롯케 등이 각광받고 있다. 시는 맛집 지도를 개발하고 음식 맛 투어도 진행하기로 했다. 특산품 등을 가공해 지역 대표음식으로 정착시켜 동계올림픽에 대비하는 등 음식 맛 투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속초 8미'를 선정, 홍보하기로 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글로벌 관광지 도약의 발판으로=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 경기 개최지인 강릉시와 속초시와의 거리는 교통망 확충으로 30~40분대에 불과해 동계올림픽이 속초시 발전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동계올림픽 개최 기간 12만 실의 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경기장 일대의 부족한 숙박시설은 상당 부분 설악권 숙박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속초는 2017년 준공 예정인 롯데리조트 속초(392세대)와 라마다 해양호텔(552실)을 비롯, 현재 운영 중인 호텔, 콘도, 연수원을 포함하면 4,425실을 보유하게 된다. 외국인을 맞이하기 위해 관광안내소 안내 요원들의 역량 강화 서비스 및 언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직무 능력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 여행 작가 등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통해 외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지와 숙박시설, 맛집 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산, 바다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청초호 요트 마리나와 유람선을 활용해 바다와 설악산을 조망하는 관광 상품과 속초시 5개 항·포구마다 아름답고 특색 있는 소규모 축제나 먹거리를 가미한 맛 개발을 추진한다. 또 속초의 다양한 먹거리와 속초관광수산시장, 청호동 아바이마을, 갯배와 연계한 먹거리 테마 여행도 준비하고 있다. 설악산 탐방 프로그램 개발도 강화한다. 설악산 자연 생태 탐방로를 발굴하고 32년 만에 복원된 육담폭포 출렁다리와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를 연계하는 소공원~육담폭포 출렁다리~비룡폭포~토왕성폭포 탐방로 문화·관광 상품도 추진 중이다.
■4계절 체류형 문화·관광축제 개발=속초시는 관광객의 여름철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4계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를 개발한다. 새해 해맞이 축제를 시작으로 지역의 특산품인 오징어·아바이순대, 붉은대게와 소시지를 연계한 `세계 순대축제'와 냉면, 막국수, 라면, 칼국수, 파스타 등 면 종류를 선보이는 `누들 누들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여름에는 닭강정과 맥주를 연계한 `닭강정·맥주축제', 어촌 체험 마을인 장사항에서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 속초해변 야간 상설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을철에는 대포항의 수산물과 튀김, 조개구이 등을 가미한 `대포항 튀김·구이구이 축제' 등 4계절 먹을거리와 축제가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특성화 테마 시설 및 이색형 체험 공간 시설 확충=속초시 노학동 학사평 일대에 양질의 전시ㆍ체험시설이 잇따라 개관하고 있다. 그동안 자연 경관 위주의 관광에서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이색 체험 위주의 테마 시설물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새로운 관광 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공공시설물인 속초시립박물관, 실향민문화촌과 발해역사관, 국립산악박물관과 민간시설물인 테디베어뮤지엄 설악(곰인형 전시관), 속초 테라크랩팜(게 생태체험관)이 운영 중이다. 또 얼라이브 하트(트릭아트, 네온랜드, 다크로드 등)와 다이나믹 메이즈(익사이팅 체험 등)가 추가 개관 예정이어서 인근 학사평 순두부 먹거리촌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속초=고달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