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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효소 만들기, 1부 <7월10일> "이 안에 양파있다." 그것도 그냥 양파가 아닌, 40여일 후에 음식 맛을 낸다는 양파효소다. 양파효소? 효소를 잘 모르는 사람도 오뉴월이 되면 으레 매실효소를 담고 좀 안다 싶으면 오미자에 쑥에 오만가지 풀을 모아 효소를 담는다. 근데 부엌에선 그리도 익숙한 양파로 효소를? 양파효소는 낯설지만 그래서 관심이 한번더 간다. 7월 10일. 자주 찾아오는 비손님과 함께 귀농본부 생활강좌 [양파효소담기]가 열렸다.
언제나 배울 준비를 하고 있는 어른사람들이다.
이분들 집에서 이러는 거 아실까.... ㅋㅋ
이제 본격적으로다가 해볼까요? 2. 양파를 씻자 솔솔솔 내리는 비를 맞으며 양파를 씻어요. 뒷짐지는 사람 하나없이 모두 손을 거들어요 하얀 양파속살이 보고 싶은 마음은 잠시 미뤄두세요. 효소를 담글때는 양파껍질도 함께예요. 껍질에는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지요. (자세한 건 샘께 물어보세요~) 3. 양파를 썰자 깍뚝깍뚝 양파를 썰어요. 양파 밑둥과 윗둥을 먼저 쳐내고 썰면 조금더 수월해요. 칼질, 항상 조심하세요!!!! 아이가 셋인 고수 언니도 잠깐사이 손을 베었어요. ;; [잠깐만 의료소] 손이 베여서 피가나나요? 그렇담 일단 피가나는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세요. 주변에 있는 쑥을 뜯어서 잘근잘근 씹은 다음 베인부분에 올려주세요. 쑥이 떨어지지 않도록 단도리는 해야구요. 사방에서 양파를 썰고 계십니다. 양파 매운 맛에 눈물도 빼고 콧물도 빼면서 말이죠. 절대 침은 흘리면 안되요~ 침이 들어가면 곰팡이가 난다든지 하는 이상반응을 보이거든요. 조심조심~ 4. 항아리 소독 막걸리는 사발에 마셔야 맛이고 된장찌개는 뚝배기에 끓여야 제맛이듯 음식마다 어우러지는 그릇이 따로 있죠. 효소는 항아리에 담아야 제맛이구요. 우리가 이번에 사용한 항아리는 발효항아리로 특허를 받았다고 해요. 한쪽에서양파를 무진 썰고있는 동안 항아리 소독을 해둬요. 몇 시간 물을 가득채워 두고 물을 비운다음 소주로 헹구어요. (절대 소주 아까운 마음 마시구요~) 항아리를 흙위에 두면 온도변화에 걱정할 것이 없어요. 흙이 알아서 조절해주거든요. 역시 흙은 대단해요~ 5. 양파와 설탕을 버무려버무려~ 양파와 설탕을 고루고루 섞어요.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 당이 두개있어 이당이예요. 몸은 단당을 흡수하기 때문에 설탕이 들어오면 인슐린이 단당으로 분리해줘요. 효소의 설탕은 일년이상의 발효과정을 거쳐야 설탕물은 먹는 일을 막을 수 있어요. 올해담근 매실효소는 꼭 내년에 드세요~ 설탕.... 많이 먹으면 좋을 거 하나없죠.;; 6. 항아리에 꾹꾹 눌러담기 이제 항아리에 담아요~ 양쪽 항아리에 양파는 26키로그램씩 고루 들어갔구요 설탕양은 달리했어요. 한쪽엔 15kg, 다른쪽엔 21kg. 어느쪽이 더 맛날까요~ 항아리 윗쪽에 설탕을 채우고 손바닥으로 힘껏 꾹꾹 눌러주세요. 항아리 뚜껑을 잘 덮어두면 오늘은 끝~ 다음날부터 양파를 거르는 날까지 꼭 해야 할 일이 있어요. 그건... 항아리 안에 기를 넣어주는 일! 양파와 설탕이 잘 섞이고 바닥에 가라앉은 설탕이 없게 저어주는 거예요. 저을 때는 나무주걱보단 맨손으로 하는 게 좋아요. 손을 물기없이 깨끗이 닦고 항아리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저으면서 양기를 넣어줘요.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기운을 먹는다고 해요.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요리를 하고 바른마음으로 농사를 지어야하지요. 일주일 뒤에 양파거르기를 하는데 그때는 맛있게 먹는 방법도 알려주신데요. 후후~ 양파효소는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맛있을 수 밖에 없어요. ^^ 자, 우리 또 기도해볼까요~ "맛있어져라맛있어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