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참여와 민주 청양시민연대
 
 
 
 

회원 알림

 

회원 알림

다음
 
  • 방문
  • 가입
    1. 금빛날개
    2. 도사리
    3. 푸른희망
    4. 신종희
    5. 이민주
    1. 양념반후라이드반
    2. 산사랑
    3. 민박사
    4. 김수진
    5. 아름다운 집
 
카페 게시글
지천생태-까치내일기 스크랩 6월 7일 우리 곁의 습지이야기(청양지역의 습지를 중심으로)
스콜라 추천 0 조회 102 09.08.12 19:0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람사르 총회의 우리나라 개최로 인해 더욱 유명해진 '습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습지 하면 아침안개 가득한 우포늪이나 대암산 용늪, 해질녘 일몰로 유명한 순천만의 갯벌 오랜 지질시대를 거친 무제치늪의 희귀식물 서식지등등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물 속에 토탄/이탄과 엄청난 퇴적층이 있거나 높은 산의 늪을 찾아야 하는 유명한 습지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아주 흔히 접할 수 있는 습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 가장 넓고 큰 것은 갯벌일 것입니다.   갯벌도 그 흙의 구조와 종류에 따라 여럿이 있지만

바다로 나아가야만 볼 수 있으니..   일단 제낍니다

청양에 있는 몇몇 습지들의 유형을 통해 오늘은 우리 주변의 가까운 곳의 습지들에 대한 가치와 새로운 바라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

 

 갯벌을 제외하고는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 할 수 있는 습지는 역시 하천 습지입니다.

강의 하구의 삼각주나 유속이 완만한 하류쪽에 발달하는데..  청양에는 지천이 거친 계류를 따라 내려오다가 장수평들을 만나며, 무거운 모든 부유물들을 내려놓고 비움의 미학으로 금강에 합류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금강본류의 수질을 좋게하는 귀한 역할을 하는 물들의 쉼터로..     

이곳은 청남면 인양리 장평면 중추리 그리고 정산산성과 천정대의 백제의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에 인접한

부여 금암리 일대의 삼각주 습지입니다.    가운데 부분은 논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상류지방에서도 흔히 습지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잉화달천 중,하류로... 

분지나 침식평야 일대에도 유속이 완만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형태의 습지가 형성됩니다. 

좌측 하단에 부들의 군락이 보이네요.

과거보다 훨씬 폭이 넓게 농수로를 만들면서 농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수로도 습지형태를 띄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느린 유속과 논에서 내려오는 여러형태의 거름물질들이 모인 영양덩어리를 소화하기 위해 이렇게 수초와 풀들이 무성하게 자랍니다.   

새로운 형태의 21세기 농업형 습지라고 할 수 있죠.  사진은 장평면 구룡리의 수로입니다.

 

그런가 하면 야산의 계곡이 끝나는 선상지나 잠시 머물 수 있는 옹달샘 옆의 작은 공터도 당연히 숲속동물과 양서,파충류의 생명의 기원이 되는 습지가 형성됩니다.     작지만 소중한 산지습지가 되죠.

이곳은 칠갑산 북서쪽 사면 대치리의 작은 산지습지입니다.   

산지습지는 물 없이 살 수 없는 양서/파충류 그 밖의 동,식물들의 귀중한 물공급원이기도 합니다.

최근들어 모두들 도시로 이사가고 난 후 시골에는 놀고 있는 논들이 많습니다.

이런 논들이 묵어가면서 자연스레 논 가운데 자귀나무나 물버들 같은 관목들이 자라고..

석잠풀이나 익모초 따위의 여름꽃이 한창인 곳들이 보입니다.   갈대와 부들과 창포도 눈에 띄게 되죠.

어찌보면 인간들이 잠시 손을 놓아둠으로 인해 생겨난 쉼을 위한 자연의 선물입니다.  

제가 붙인 이름으로는 묵은논 습지가 되겠습니다.

 

 5월 중순 호장근이 한참 올라오는 정좌리의 하천습지입니다.   최근의 인공보가 주는 자연생태의 변화상으로

과거 여울과 소가 있었던 자리에 이렇게 일정한 깊이의 호소가 생겨납니다. 

더구나 비료를 많이 주니 물속의 총 인과 질소의 함량이 높아지고,  물을 담아두게 되니 저수지와 흡사한 구조가 되는데..   물의 깊이가 깊지 않으니 검정말 부터 마름과 어리연꽃에 이르기까지 수생식물들의 군락이 형성되고..  인근의 논 밭의 풍성한 먹이를 바탕으로 철새들의 낙원이 형성됩니다.   

이 곳은 정좌리의 하천습지로 청양에서 가장 생태적 가치가 높은 습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집 주변에 논에 물을 대기 위한 작은 둠벙이 있다면 이 역시 습지 입니다.

적누리의 어느 마을에 논에 물을 대기위해 만들게된 지름 7미터의 작은 습지입니다.

창포와 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아랫쪽에는 올챙이가 가득했습니다.

 습지가 형성되고 이렇게 많은 물버들과 족제비싸리, 호장근, 갈대, 달뿌리풀, 자귀나무등의 키가 좀 큰 녀석들이 크게 되면, 갈대밭에는 뱁새와 개개비와 쇠물닭이 호장근과 싸리나무 버드나무등에는 직박구리류와 뻐꾸기 그리고 검은딱새와 청딱다구리류까지...  다양한 녀석들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들을 따라서 찾아오는 황조롱이와 말똥가리류까지 하나의 생태먹이사슬이 형성되는 것이지요.  물론 밤이 되면 이 들판은 고라니와 너구리가 활보하는 포유류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그런 관목과 갈대숲 사이로 보이는 물속에는 수 많은 도롱뇽과 개구리의 알과 올챙이..

그리고 배고픈 조상님들의 구황식물인 물밤을 만들어주는 마름.. 

그리고 소담스러운 아름다움 노랑어리연꽃은 이 습지의 생명들의 시작점이자 꼭짓점입니다.

습지로 공급되는 물의 유형은 용출수나 하천을 통해서도 물들이 공급되지만 이렇듯 장대비가 오는 것도 물 공급의 한 수단입니다.    물이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류의 비가 와도 습지는 버리지 않고 풍성하게 물을 머금고 알뜰하게 사용합니다.

 수면식물의 대명사인 좀개구리밥입니다.    광합성과 호흡을 모두 잎의 앞면에서 하는 독특한 구조도..

이들이 물 위에 떠서 생활 할 수 있게 하는 비결입니다. 

어린시절 여자아이들이 소꿉놀이를 할때 콩나물국과 콩나물무침의 소재가 되는 재미있는 놀잇감이었습니다.

 어리연꽃이나 자라풀 또한  습지가 머금는 태양빛을 아낌없이 머금고 광합성을 합니다.

 물의 깊이가 무릅아래 정도의 얕은 부분이라면 여지없이 벼과의 여러 식물들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먹는 주식이 쌀이라면 우리 사람들의 식량이 되는 생명의 근원 또한 이런 습지입니다.

정정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습지는 갯벌이 아닌 논이기 때문입니다.

5-6월이 되며 겨우내 초록빛으로 하천이 살아있음을 알려왔던 큰물칭개나물의 꽃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골풀도 새롭게 이삭을 맺으며 습지의 여러 생물들에게 탄소덩어리를 선물할 준비를 합니다.

 양서류에게도(황소개구리ㅠ.ㅠ)

 조류에게도(깝짝도요)

 밤에 활동하는 포유류에게도(너구리발자국으로 추측)

 고마리 가득한 이 습지는...  먹이와 은신처와 수분공급의 모든 역할을 하는 어미품입니다.

 움돋는 풀들 사이로 비록 모기들이 창궐하는 여름이 다가오지만..

그럼에도 습지를 미워 할 수 없는 것은..  모기의 애벌레를 먹고 사는 미꾸라지와 모기를 먹어야 하는 잠자리.. 그리고 그 잠자리를 먹는 제비와 그 제비와 함께 습지에서 나는 쌀을 주식으로 사는 우리네 사람들이 모두 이 습지를 바탕으로 먹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의 작은 물 웅덩이나 논바닥을 보며 습지의 고마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