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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덕유산/영동 권역-1(계속)
<63.괘방령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 35-3)>
경상북도 김천시의 대항면 복전리와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공수리를
잇는 고개로 황악산과 가성산 사이에 있다.
괘방령 정상은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계 역할을 하며
현재는 906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이지만,
조선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던 고개로
특히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는 영남지방의 유생들이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추풍령을 넘는 것이 더 가까운 길이지만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는 속설 때문에
추풍령 대신 이 괘방령을 넘었다고 전해진다.
괘방령이란 이름은 '방'을 붙인다는 의미이로 과거 합격과
연관시켜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도마령 (충청북도 영동군 용화면 조동리 산4-125)>
도마령은 충북 영동에서 전북 무주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해발 800m이며 백두대간은 아니지만 지나는 루트에 있는
고개라서 추가한 선택 루트입니다. 고갯마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상용정이 있으며, 길은 고개 양쪽으로 나뉩니다.
도마령이란 이름은 '말을 키우던 마을', '혹은 칼 찬 장수가 말을 타고
넘던 고개'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며, 주변에 1,000m급의
천만산, 각호산, 민주지산 등이 있는데 그 사이로
산을 넘는 길이 바로 ‘도마령’입니다.
<64.우두령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마산리 산1-7)>
충청북도 영동군의 상촌면 흥덕리 피남절에서
경북 김천시 구성면 마산리로 넘어가는 고개입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우두령 대신 산 지명인
'우두산(牛頭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지명유래에 대해 산의 모양이 소의 머리처럼 생겨
지어진 이름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K. 덕유산/영동 권역-2
<65.봄내재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안간리 277-3)>
우두령을 내려와 부항령 가는 길에 있는 봄내재는 해발 640m의
깨 높은 고개이지만 잘 알려져 았지 않은 고개이기도 합니다.
수줍은 이름과는 달리 업힐 구간이 경사도가 세고 가혹합니다.
업힐이 센 만큼 다운힐도 긴데 부랑리까지
무려 3km가 내리막길로 이어집니다.
<66.부항령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어전리 산118-16)>
경북 김천시 부항면과 전북 무주군을 연결하는 고개로 해발 680m의
높이를 자랑하며, 가목마을에 있는 고개여서 마을 이름을 따서 가목령
또는 부항령(釜項嶺)이라 부르는데 '가목'이란 마을이 자리 잡은 곳의 형상이
가마솥과 같아서 가매실·가매목이라 하던 것이 줄어든 이름이며
현재는 한자로 ‘부항’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예부터 김천시 부항면과 무주군 무풍면을 연결하는 통행로 구실을 했으나
1999년 부항령 아래 삼도봉터널이 개통된 이래 대부분의 차량이
터널을 지남으로써 통행로로서 고개의 기능은 상당히 퇴색되었습니다.
<67.덕산재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산168-3)>
경북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와 전북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해발 640m이며 부항령과 함께 소백산맥을 넘는 고개이기도 합니다.
덕산재란 이름은 고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대덕산에서 따온 것이며,
마을 주민 모두가 덕을 쌓고 살자는 염원을 담은 이름이라고도합니다.
덕산재는 주치령(走峙嶺) 또는 주티령이라고도 불리는데 과거 고개를 넘어갈 때
산적이 자주 출몰하던 곳으로, 산적이 나타나면 고개 아랫마을로 빨리
달려와야 살 수 있다고 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과거부터 김천시와 무주군을 잇는 주요 교통로 구실을 하였고,
현재는 국도 30호선이 지는 곳으로 경사가 가파른 비탈길입니다.
고갯마루에 주유소가 있으니 참고허시기 바랍니다.
<68.배태고개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한기리 66-3)>
덕산재에서 소사고개 가는 길에 있는 고개로 고개를 오르는
길에도 마을이 몇개 있고, 고개 정상 근처엔 예서마을이 있습니다.
마을 고개임에도 꽤 높이 우뚝 솟아있는 걸 보면
이 부근의 산세가 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3km 남짓한 고개를 꾸준히 7% 남짓한 경사도로
올라가는 업힐 구간이며, 정상에 오르면 김천을 지나
경남 거창으로 이어집니다.
<69.고웅길고개/군암재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군암리 산164-3)>
고웅길고개는덕산재를 넘어 오두재로 넘어 가는
길목에서 만나게 되는 고개로 해발 59m이며, 업힐이 센 구간입니다.
군암마을근처에 있다고 해서 군암재로도 불립니다.
<70.소사고개 (경상남도 고제면 봉계리 1122-3)>
왼쪽으로는 삼봉산, 오른쪽으로는 대덕산을
끼고 있는 고개로 해발 656m이며,
지금은 소사터널이 개통되어 도로상태는 좋지만
꽤 오랜 거리를 두고 이어지는 고개입니다.
<71.오두재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덕지리 산1-4)>
운전에 진땀을 빼기 일쑤고, 겨울철 폭설·결빙기에는
통행이 안될만큼 험한 도로였는데 최근에 덕지삼기터널이
개통되어 많이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업힐이 센 구간입니다.
<72. 수령/신풍령/빼재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 개명리 산22-15)>
경상남도 거창군 고제면 개명리에서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삼거리를 잇는 고개로, 해발 920m의 고개입니다.
이 지역은 과거 신라와 백제의 접경 지역으로 수많은 전투에서
많은 이들의 뼈를 묻어야 했던 것에서 유래하여 경상도 사투리로
‘뼈’가 ‘빼’ 소리가 되어 빼재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빼재의 다른 이름은 수령(秀嶺)인데 경관이 빼어나다는 의미로 빼재라고 불렸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할 때 ‘빼어날 수(秀)’를 써서 ‘수령(秀嶺)’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신풍령(新風嶺)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빼재에 포장도로가 놓이고
‘신풍령’이라는 휴게소가 생기면서 불리게 된 이름입니다.
현재 국도 37호선 상에 빼재 터널이 건설되어 있으며,
고갯길에는 터널 개통 이전에 사용되었던 구 국도가 지납니다.
<73.칡목재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소정리 산2-13)>
칡목재는 덕유산국립공원과 무주리조트 스키장으로
들어 가는 초입에 있는 고개로 해발 695m입니다.
왼쪽에 호응산이 있고 오른쪽에 갈미봉이 있습니다.
<74.남령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산224-5)>
남덕유산 등산기점인 황점 매표소 앞을 지나 포장된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해발 800m 가까이 되는 남령을 만납니다.
남령은 덕유산 종주 기점인 함양군 서상면 영각사로
이어지는데 산세가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며, 남령 정상에 서면
거창, 함양 일대의 산과 지리산까지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L. 덕유산/영동 권역-3
<75.육십령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23-17)>
호남과 영남을 연결하는 주요한 고개로 도계표시가 서 있으며
해발 734m의 고개로 신라 때부터 산적들이 많이 출몰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육십령이란 이름은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 이상의 무리를 지어서
고개를 넘어야 도둑떼를 피할 수 있다는 설과
재몬당까지 60여 굽이가 된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나제국경(羅濟國境)의 요새지로서
지금도 성터와 봉화대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거창을 중심으로 하는 경상남도 북부지역과,
진안을 거쳐 전주에 이르는 전라북도 동부지역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며,
26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고, 최근에는 대전∼진주간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육십령터널이 만들어졌고, 익산∼포항을 잇는 고속도로도
일부 준공되어 교통의 중심지가 되고 있습니다.
<76.무룡고개 (정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산92-9)>
무룡고개는 무령고개라고 불리기도 하며 전라북도 장수의
장안산과 영취산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해발 1,000m에
육박하는 험한 고개입니다. 등산객들이 장안산 등산을
시작하는 시발점으로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77.복성이재 (전라북도 장수군 아영면 성리 산63-1)>
복성이재는 장수군 아영면에서 죽림정사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고개로 해발 582m이며, 봉화산 등산로의 시작점입니다.
마을 이름이 복성리라서 복성이재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벽소령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404-1)>
벽소령이라는 이름은 우리말로 풀면 '푸른하늘재'가 되는데
벽소한월(碧宵寒月) 즉, '겹겹이 쌓인 산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다 못해
푸른빛을 띤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만큼 벽소령에서 바라보는 달 풍경은 매우 아름다워
이를 벽소명월(碧霄明月)이라고 하며 지리산 10경에 해당합니다.
옛부터 하동군 화개면과 함양군 마천면을 이어주는 주요 교통로입니다.
<78.여원재 (전라북도 남원시 이백면 양가리 산23-1)>
남원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운봉읍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고개로 해발 477m이며 '여원치'라 불리기도 합니다.
그 이름의 유래는 왜구의 침략이 잦았던 조선시대에
고개마루 주변 주막집을 들락거리던 왜구 무리들이 주모에게
손찌검을 하자 주모가 날이 시퍼런 칼로 왜구의 손을 탄
왼쪽 가슴을 잘라내고 자결을 합니다. 후에 왜구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운봉에 당도한 이성계가 꿈자리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파로부터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날짜와 전략을 계시받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둡니다.
이성계는 꿈에 나타난 이 노파가 왜구의 손찌검으로부터
몸을 지키고 자결한 주모의 혼이라 믿고, 고개마루 암벽에 여상을
암각하고 주모의 넋을 기리는 사당을 지어 여원이라고 불렀고
여기서 여원재라는 명칭이 탄생했습니다.
M. 지리산 권역
<79.정령치 (전라남도 구례군 산내면 덕동리 산215-23) >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에 걸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의 고개로
높이 1,172m이며, 지방도 737번이 지나갑니다.
정령치[鄭嶺峙]란 이름은 서산대사 휴정(休靜)의 《황령암기( 黃嶺庵記)》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鄭)씨 성을 가진 장군을 파견하여
지키게 하여서 정령치(鄭嶺峙)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고개 꼭대기의 정령치 휴게소는 지리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동으로는 바래봉과 뱀사골 계곡이, 서쪽으로는 천왕봉과 세석평전 반야봉 등과
남원의 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지고, 지리산에서 차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이라서
주천면사무소를 출발해 내기리를 거처 정령치까지 이르는 12km의 코스는
지리산을 만끽하는 최고의 드라이브길입니다.
이제80령 중 성삼재 하나를 남겨 놓고 있는데
성삼재에는 휴게소가 있고 복잡해서
여기서 완주 인증 샷을 찍는 것도 좋습니다.
<80.성삼재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산110-1)>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에 있는 고개로 해발 1,102m이며,
마한 때 성씨가 다른 세 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라 하여 성삼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고갯마루에 주차장과 휴게소, 전망대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휴일이면 엄청나게 붐비는 곳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성삼재에서 천은사까지의 구간에는 1988년 개통된
지리산 횡단도로(지방도 861번)가 개설되어 있는데
거리는 약 10㎞에 달합니다.
** 여기서 종주를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려면
성삼재를 넘으면 되고, 아래 보너스 트랙을
타려면 다시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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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트랙>
이렇게 무사히 80개령
종주를 마치고 복귀하려는데
지리산까지 왔으니 경치 좋은
고개 두 곳을 더 보여준다는
카이저 캡틴의 배려 덕분에
함양에 있는 오도재와
지안재를 찾습니다.
<+오도재(함양군 휴천면 월평리 산 123-8)>
오도재 정상에는
지리산제1문이란
통문과 전망 휴게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매 인오조사가 이 길을
걸으며 도를 깨달았다
해서 붙여진 지명인데
여기서 바라보는 지리산 능선의
모습이 압권인 곳입니다.
<+ 지안재(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구룡리 산 119-5)>
지안재는 구불구불한 도로의
모습이 잘 드러나도록
정비를 해 놓은 곳이라
많은 드라이버와 라이더들이
즐겨 찾는 곳이며,
야간에 사진을 찍으면 특히
아름답게 나오는 곳입니다.
흔히 여기를 오도재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지안재입니다.
지안재 정상에는 푸드트럭이
있어서 커피나 간단한 간식 등을
취식할 수 있습니다.
99. 종료 및 복귀
이렇게 길고 긴 여정을
모두 무사히 마치고
백두대간 80령을
정복하는 투어를 마칩니다.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신
크고 뿌듯합니다.
복귀 루트는 최단 코스를
선택하면 됩니다.
19번-17번-1번-23번
국도를 차례로 타고
남원-전주-논산-공주
-천안-용인을 거쳐 서울로
복귀하는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3시간 30분 정도면
서울에 도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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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백두대간 80령
정복을 위한 루트와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투어 중간에
조금이라도 피곤하다고
느끼면 즉시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3일 간 바쁘게 라이딩을
하다보면 피로가 누적되어
나도 모르게 멍해지는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가급적 혼자
도전하는 것보다는
두 세 분이라도 팀을 짜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완주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더 우선입니다.
계획 잘 세우셔서
백두대간 정복의 기쁨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