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현명하게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 됐다. 신용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이 간편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현금서비스, 할부이자, 연체료 등이 매우 높아 자칫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카드사들의 수수료율도 제각각이어서 회사별로 연체이자가 28~29%이고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1%까지 저마다 차이가 있다기 때문에 꼼꼼하게 비교해서 조건이 유리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금액이 큰 물품을 살 때는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일시불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의 일시불 사용은 별도 수수료 부담 없이 물품 구매일로부터 최단 23일에서 최장 53일까지 현금결제를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부 구매를 해야 할 경우라면 할부 개월수를 이용해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카드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5개월, 6~9개월, 10~12개월, 13~18개월 단위로 수수료가 다르다. 따라서 할부 구매에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5개월, 9개월 등 각 구간별 마지막 개월수로 이용하는 것이 휠씬 유리하다.
환불 요청을 할 때는 현금보다 신용카드로 거래한 경우가 좋다. 카드로 구매하면 구매 시점과 지불 시점 사이에 시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현금 거래의 경우 판매자가 환불을 거절하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신용카드로 거래했는데 환불이 제대로 이루어지 않을 경우에는 카드회사에 연락해 지불 거부를 행사할 수 있다. 판매자에게는 실질적인 부담이 되는 방법이다.
백화점 카드와 삼성, 현대 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는 모두 사실상 은행계 카드다. 예를 들어 우리카드는 BC카드 계열이지만 우리은행에서 주도하고 있어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해당 은행의 카드 사용 실적이 있으면 인터넷 뱅킹이나 증권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더불어 정기 적금·예금 금리를 높여주는 곳이 많으니 은행 거래를 할 때 자신의 카드 사용 유무를 미리 밝히고 해당되는 상품이 있는지 상담한다.
현금 서비스는 빌려 쓴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자, 즉 수수료가 붙는다. 다시 말해 이용 일수가 길수록 수수료를 더 많이 내야 한다. 그러므로 결제일과 가까운 날 써야 수수료가 낮고, 돈이 생겼을 때 미리 결제하는 것이 생돈 나갈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 반대로 일시불로 긁을 때는 결제일로부터 멀수록 좋다. 일시불은 이자가 붙지 않고, 결제일까지 그만큼의 돈이 통장에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은행 이자가 1원이라도 더 붙는다.
카드는 한 번이라도 쓰면 연회비는 무조건 빠져나간다. 보통 카드를 만들면서 전화요금이나 인터넷 요금 등의 자동이체를 신청해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쓰지 않았더라도 카드사에서는 사용한 것으로 파악한다. 카드를 잘라도 카드사에서는 인식하지 못하므로 카드를 없애고 싶다면 반드시 전화해서 해지해야 한다.
카드를 쓰면 포인트는 자동으로 적립되지만, 실제로 포인트를 통해 무언가 서비스를 받는 회원의 비율은 10%도 안 된다고 한다. 포인트에는 분명히 유효 기간이 있으므로 카드사가 마음대로 약관을 바꾸기 전에 포인트를 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5만 점 이상 모으면 기프트 카드나 상품권을 신청할 수 있으며, 그전에도 충분히 생활용품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의 포인트사용 코너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것. 낮은 포인트의 상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보통 카드 2장 이상은 소유하고 있지만, 각각 다른 할인 가맹점을 외우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예를 들어 CGV에서 영화를 볼 때 신한카드를 내미는 게 좋은지 우리카드를 내미는 게 좋은지, 처음에 동봉해주는 카드 설명서에서 자신이 자주 가는 가맹점과 할인율을 메모지에 적어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이 좋다.
주변 사람을 통해서나 여러 경로로 신규카드를 발급 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카드는 2장이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1~2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러장을 사용하다보면 가계부를 정리할 때 헷갈리고, 씀씀이가 커짐은 물론이고 포인트도 제대로 모으지 못하게 된다.
신용카드 대금은 물건을 구매한 날로부터 최장 53일 후에 결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결제일이 2월 27일이면 1월 5일부터 2월 4일까지 쓴 금액만 청구되기 때문에 결제일을 멀리 앞두고 사는 것이 유리하다. 카드가 여러 개라면 결제일이 헷갈릴 수 있으므로 결제일을 통일해놓는 것이 좋다. 카드 대금을 연체할 위기에 처했다면 차라리 정기적금 등을 한 달 정도 쉬더라도 일단 결제를 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카드 연체이자율은 무려 28~29%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첫댓글 좋은 방법이네요
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