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내어 유창하게 읽거나 외우는 것을 말한다.
눈으로는 읽고,
입으로는 낭송을 하고,
귀로는 듣고,
마음으로 감상법인 것이다.
* 낭송을 漢子로 쓰자면 랑(郞- 사내랑) 송(誦-욀송)자를 쓰는데
옛 선인들은거의가 다 남자들이였기 때문일 것이다. 남자들의
목소리가 여자들보다 또랑또랑 하다
하여 또렁또랑할 랑자로 또는 소리가 랑랑하다 할 때 쓰기도 한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 "여성상위시대" 이고 또 호주제도 바뀌어
8월부터 시행이라 하지 않는가. 이제는 낭송가들 중에서 십중팔구는
여성분들이다.
아마 요즘 같아서는 낭자를 (娘- 아씨낭)자를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웃자고 한 소리입니다. Recitation : 이야기, 또는 음송. 앙송을
뜻한다.
우리 인체에는 오관(五官)과 오감(五感)이 있다.
오관(五官)이란: 눈(視覺) 귀 (聽覺) 입(혀)(味覺) 코(嗅覺) 마음(觸覺)
오감(五感)이란: 인간이 느끼는 다섯가지 감각을 말하는데
시각(視覺): 눈을 통하여 빛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감각
청각(聽覺): 귀로 받은 음파의 자극을 대뇌에 전하여 일어나는 감각
미각(味覺): 액체의 화학적 자극으로 혀의 미뢰에서 생기는 막의 감각
후각(嗅覺): 코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일어나는 감각
촉각(觸覺): 피부에 외부의 것이 닿아서 느껴지는 감각(촉감)이다.
이것들을 많이 동원하여 활용함으로써 보다 수준 높게 여러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문학작품의 감상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 대중들이 모인 가운데서 자신의 자작시나 유명 시인들의 시를
들려줌으로써 문학작품 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것이 [낭송문학]의
가치와 역할이라 할 수 있다.
詩가 하나의 악보라고 한다면 시낭송은 가수가 악보를 통해 자신의 노래를
소화해 내는 일일 것이다.
이제 3개월에 걸처 여러분과 함께 시를 읽고, 시를 외우고, 시를 낭송하게
될텐데 먼 저 여러분들이 시와 친해지면서 다가 와야만 낭송문학을 이해
하게 된다.
詩는 정(情)이고 사랑(愛) 문향(文香)이다.
2. 문학의 본질은 언어의 예술이다.
음성이나 글을 통하여 인간의 사상이나 그 어는 감정이나 의지, 또는 생각.
체험이나 사고(思考)등을 통해서 스스로 느끼거나 깨달은 것들을 표현하고,
다른이들에게도 알려주며 전달해 주는 행위가 곧 문학의 본질이자 가치라
할 수 있다.
언어라고 하면 단순 말로만 생각하기 쉬우나 언어에는 두가지가 있으니
[음성언어]와 [문자언어]가 있다. 입을 통해 말로 표현하는 것이 음성언어
이고,글을 써서 표현하는 것이 문자언어인데 단지 그 표현하는 방법만 다를
뿐이다.
낭송문학은 바로 이런 "음성언어"와 "문자언어"를 모두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등을 문학적으로 바르게 승화시켜 표출하는 것이다.
특히 글을 쓴 작품에다가 생생한 감정과 꼬꼬리같은 목소리 음악적 음율
등을 불어 넣음으로써 문학의 본질과, 그 특성에 한 걸음 더 접근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낭송문학인 것 이다.
3. 낭송문학은 문학적 예술이요 문자와 음성의 종합 예술이다.
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시가(詩歌)같은 것도 음율적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시를 가리켜 "언어로 된 노래"고도 하는데 시가 원래는 노래의 형태로
시작된 것 이며 문자언어가 아니라 음성언어로 시작된 것이다
4. 낭송문학이란 정신적 청량제다.
사실 낭송문학은 기쁨이나 즐거움을 더욱 크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쁨이나 즐거움은 단지 한사람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나 가치는 더욱 크다.
옛 말에 "슬픈일은 서로 나누면 작아지고 기쁜일은 서로 합치면 더욱
커진다" 하지 않았는가.
문학적 감상도 여러 사람이 함께라면 그만큼 기쁨과 즐거움이 커지기
마련이다.
5. 낭송문학은 모든 문학의 장르가 가능하다.
시나, 소설, 또는 수필이나 희곡, 문학평론, 아니면 꽁트등 많은 장르들이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어느것이 낭송문학으로 가장 적합한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것 중에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은
무의미 하다.
왜냐하면 자동차로 예를 들어 승용차, 영업용, 트럭, 봉고차 중에서 어는
차가 운전하기에 가장 좋은가 하고 질문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물론 운전자의 실력에 따라 운전하기에 좀 쉽다거나 어려운 차량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일 수도 있는 것이다.
왜냐면 원래 자동차란 사람이 운전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다.
낭송문학에 있어서도 좀 어려운 것이 있고 낭송하기에 좀 부드러눈 것이
있듯이 그 차이만 다를 뿐 모든 장르가 다 낭송하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좀 구체적으로 한번 생각해보자.
소설: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어떻게 낭송하느냐고 반문을 한다. 이는
아마도 긴글을 언제 모두 다 낭송을 하고 또, 다 듣느냐는
생각에서일 것이다.
요즘 "문학의 밤"이나 어는 낭송회를 가봐도 소설은 버린자식
취급을 받고있다.
그러나 소설도 그 어는 멋있는 한 대목에서 잘만하면 오히려 그
소설의 특성과 본질, 또는 멋과 그 묘미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소설이란 어는 작가의 상상력에 의하여 구성하고 각색된 산문
체의 이야기다.
다시 말하면 소설은 [픽션,fiction의 이야기]인 것이다.
서양에서는 소설을 [노블,novel 혹은 로망,roman]이라 하는데
이러한 말속에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수필: 낭송문학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것이 수필이다.
왜냐면 소설에 비해 분량이 적으면서도 그 속에는 작가의 의도나
생각하는 사상과 감정등을 압축하고 있어 듣는이로 하여금
부드럽고 이해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오히려 잘만하면 시보다 더 청중을 감동시키는 마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낭송문학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은 역시 詩다.
왜냐면 시는 단어나 문장이 최소한으로 압축된 [음성언어] 즉 언어로 된
노래라 할만 큼 낭송하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옛 음유시인들이 운율에 맟추어 시를 읊으면 그 시를 듣는 이들은 흡사
노래를 듣는 것처럼 흥에 겨워 어깨춤을 추거나 장단을 맞추기도 하고,
때로는 춤을 덩실덩실 추기도 했다. 시를 가리키는 음풍롱월(吟風弄月)
*소리를 읊고, 달을 희롱하다.
이라는 말의 음(吟)자의 뜻이 "읊다"의 뜻인것처럼....
푸랑스의 샹송도 원래는 푸랑스의 음유시인들이 부르던 시에서 발달
되었다.
詩는 언어의 꽃이요
낭송문학은 그 꽃의 열매인 것이다.
청마 유 치 환
오늘은 청마 유치환 님의 "행복"이라는 시를 낭송해 보겠는데 먼저 유치환님
에 대하여 잠시 예기를 하자면 1908년에 경남 충무에서 탄생했으며 16세에
"토성"이라는 문학 동인회를 조 직하고 25세 때 문예월간을 통하여 "정적"
이라는 시로 문단에 나와 시인이
되었으며 그는 "청마시초"라는 시집으로부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나는
고독하지 않다" 등 수많은 시집들을 발표하고 한국시인협회 초대 회장을
했으며 환갑이 안된 나이에(59세)에 세상을 떠났다.
* 수명이 제일 긴 사람은 스님이요 시인의 평균 수명은 58세라는데.....
유치환의 행복에 대하여
이 시는 허무의 극복이라는 의지의 문제가 아닌, 존재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정념을 노래하고 있는 작품으로써 일반적인 청마시와는 많은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시다
어찌보면 감성적이고 애상적인 "센티멘탈리즘"에 휩싸인 사춘기적 연정을
노래한 듯한 이 시는 진정한 행복의 가치는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통해 지극히 순결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이 시를 통해 현실에 만연되어 있는 이기주의, 자기 중심적
사고에 의한 사랑을 주기보다 받기를 원하거나, 먼저 사랑하기를 꺼리는
그릇된 풍조에 참사랑의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이 시는 수미상관식 구조에 의해 그 의미를 강조하는 한편,
청마 특유의 관념적, 남성적 시어를 철저히 배제시키고, 부드러운 감정이
넘치는여성적 시어만을 구사함으로써 그 주제를 효과적으로 형상화
시키고 있다.
1연에서는 주제에 해당하는 명제를 모두(冒頭)에 제시함으로써
"너"에게 편지를 쓰는 행위뿐 아니라,
"에메랄드빛 하늘"이라든가
"환히 내다뵈는" 이라는 구절은 바로 이러한 화자의 행복한 심정을 대변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2연에서는 우체국에 와서 편지를 부치거나 전보를 치는 사람들을 각기 다른
표정들을 통해 화자가 자신의 사고와 행동에 객관성을 부여하고 있다.
♧ 행 복 ♧
유 치 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이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삼고 피어 헝크러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뜻한 연분도
한망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그러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