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서귀포문화원 제주어말하기대회
초등부 금상
서귀포바당에 멜풍년! 자리풍년
서귀포초등학교 : 김아현 김민주 정서원 김재현 고윤수 (지도교사 이경미)
<장면 1>
아방1 : 멜 들었져! (그물 들고 나와 펼친다)
어멍1 : 서귀포 바당에 멜 들었수다!!! (그물잡고 ᄒᆞᆫ디 멜을 후린다)
아방2 : 자리도 들었져! (족바지로 자리를 거린다)
어멍2 : 서귀포 바당에 자리도 들었수다!!! (대구덕에 ᄌᆞᆷ팍으로 자리를 담는다)
할 망 : 차롱착 들렁 재기재기 ᄃᆞᆯ읍써!!! (그물잡고 ᄒᆞᆫ디 멜을 후린다)
# 멜 후리는 소리 (5학년 교과서 -제주노동요)
후렴 : 엉허야 디야~ 서귀포 바당에 멜 풍년 들었져. 서귀포 바당에 자리 풍년 들었져
모두들 : 만선이여!!! (그물, 족바지 등을 높이 올려 든다)
어멍1 : 메시께라! 겐디 야인! 멜이렌 ᄒᆞ난 ᄉᆞ뭇 두려젼 옷도 뒈쌍 입엉으네 나와신 게.
할 망 : 옷 뒈싸진 거가 대수가? 멜 들었덴 웨가난 이. 탁 와려젼 푸더지멍 ᄃᆞᆫ다 간다 ᄒᆞ멍 재우 오랐져.
겐디 오꼿 차롱이 ᄌᆞᆨ안이, 대구덕을 들렁 나올 걸 경 못해여젼.
게나저나 이놈의 하르방은 집이 ᄀᆞ만이 싯쭈마는 어디 젓어댕기멍 이 ᄌᆞᆨ헌 멜도 아니걸영 돌아댕겸서게.
아방1 : 아이고 삼촌! 하다 ᄌᆞ들지 맙서! 나가 배 ᄒᆞ나 ᄀᆞ득 거려시난
동네 사람덜 빠진디 어시 몬 ᄀᆞᆯ루ᄀᆞᆯ루 나눠 안네쿠다.
아방2 : 우리가 거린 자리도 ᄒᆞᆫ 사발 안네커메 하다 걱정근심ᄒᆞ지 맙서.
어멍2 : 오널 서귀포 바당에 멜이영 자리영 너미 하영 들언 지정먹고, 볶앙먹고, 구웡먹고, 국 끓영 먹고
걸름ᄁᆞ지허당도 하영 남으민 어떵허코마씨?
다같이 : 괴기 안나는 저 ᄃᆞ리송당 ᄀᆞᇀ은 웃뜨리 모실에 ᄑᆞᆯ레 가사주 마씨!!!
<장면 2> 남자들 구덕 올려 놓은 지게를 지고 둘씩 각각 멜과 자리팀으로 나누어 경쟁하듯 멜을 판다.
아방1 : 멜 삽서! 훍은 훍은 왕멜 삽서! 징어리 멜삽서!!
어멍1 : 곤 멜, ᄎᆞᆷ멜 다 싯수다. 파닥파닥 뛰는 서귀포 바당 멜이 왔수다.
아방2 : 자리삽서! 빼 연한 자리삽서! 유월 자리삽서!
어멍2 : 훍은거 ᄌᆞᆷ진거 ᄀᆞᆯ루ᄀᆞᆯ루 다 싯수다. 알 베영 보골보골 ᄉᆞᆯ찐 서귀포 바당 자리 왔수다.
어멍1 : 아니사커라 마씨? 경해도 멜 ᄒᆞᆫ박세기만 삽서. 이 웃드리ᄁᆞ지 오라신디!!! (관객들에게)
어멍2 : 아이고 큼착이여! 안 사 컬랑 맙서게! 날이민 날마다 오는 자리가 아니우다.
서귀포 보목 자리 축제 들어봤수과? 요 자리가 그 자리우다. 자리삽서! 자리 ᄒᆞᆫ사발 삽서!!!
어멍1 : 메시께라! 한한헌 웃두리 다 놔뒁 야이 무사 나 ᄌᆞ름에만 영 바짝 부텅 댕기멍
"자리삽서 자리삽서" 목 도라지게 웨멘?
어멍2 : 메? 나가 성님조차댕겸수과? 성님이 나 ᄌᆞ름에서 노시 때지지 않으멍으네 무시거랜 붕당붕당 ᄀᆞ람수과?
할 망 : 아이고 날도 더움도! 조팟ᄇᆞᆯ리멍 뙤약벳디서 애ᄌᆞᆽ는디
오널ᄀᆞᇀ은 날 산도록허게 자리물회라도 헹 멕여사되켜! 그 자리 ᄒᆞᆫ되박에 얼마라!
어멍2 : 예! 삼촌! ᄒᆞᆫ되박만 사쿠과? 요 자린 보통자리가 아니우다.
할 망 : 보통자리가 아니민 무신 벨난 자리가 셔?
아방2 : 가시가 세지 않허영 뻬가 연허고 알이 노랑허게 든 6월 보목에서 희여댕기단 온 그 유명한 자리우다.
어멍2 : 사는 짐에 자리젯 담글 것도 삽서게! 6월에 담그민 복삭복삭 막 맛이서.
7, 8월엔 가시 쎄어부렁 먹젠허민 가시 깍깍 찔러부러. 지금이 딱 제철이우다게. 어떵 허쿠과?
할 망 : 게메이 쿠싱헌 자리젯만 이시민 ᄒᆞᆫ 여름 나는거주 게.
어멍1 : 양! 삼촌 아멩 ᄀᆞᆯ아도 어랑어랑 콩잎엔 자리젯보다 멜쳇이 좋수다게.
짐치 맹글때도 멜쳇이 최고주게. ᄀᆞ랑몰라 먹어봐사주!
아방1 : 이열치열이랜 말 안 들어봅데가? 이 ᄒᆞᆫ여름엔 서넝헌 냉국보다 우영밧디 어린 배추메당
베지그랑ᄒᆞᆫ 멜국 끓영 ᄒᆞᆫ 사발 호로록기 드르싸봅써. 오장간장 맺힌 간장이 시원허게 뻥 뚤러질 거우다.
어멍2 : 날도 싹싹 더운디 오장에 더위들 일 이서. 아멩ᄀᆞ라도 오널ᄀᆞᇀ은 날은 자리물회가 지일이주
삼촌! 우영에 줴피 싯수과? 줴피 잎상구리 ᄐᆞ다놓곡 윳섭이영 물웨영 세우리영 고치영 마농이영
이거저거 썰어놩 물 비우곡 된장 풀어놓곡 식초 ᄒᆞᆫ방울 털어칩서.
아방2 : 삼춘! 자리 대가리 데껴불지 맙써! 돔베에 놩 칼 ᄌᆞ록으로 독독 ᄆᆞ상 놔사 베지근ᄒᆞᆸ네다.
뻬째 씹어지게 비스름ᄒᆞ게 썰어사 됩네다.
할 망 : ᄒᆞ고말곡 물회ᄒᆞ민 자리물회곡 훍은건 잉겅에 구웡먹고 ᄌᆞᆫ건 콩놩 볶아먹고
남은건 자리젯행 두고두고 먹곡 제주도맹물 자리돔이주게.
어멍1 : 경헤도 자린 멜추룩 배캉 ᄆᆞᆯ리진 안험니게?
걸름도 안허곡. 멜은 국 끓영먹고, 지졍먹고, 볶앙먹고, ᄆᆞᆯ류왕먹고, 젯 담앙먹고
베라벨거 다 헤영 먹는 괴기가 어디이서? ᄌᆞᆨ아도 멜이 일로절로 지일이주.
아방1 : 비 왕 처리 못허민 밧디 걸름ᄁᆞ장 ᄒᆞ는게 멜이라마씨.
이 멜이 아이덜 지레 크게 ᄒᆞ는 카 칼슘인가도 지일 하영 싯댄 햄수게.
할 망 : 이 웃뜨리서 갯것디서 나는거 어느건 어떵 귀하지 안은 것이 셔?
아무 때나 사 지는거가 아니난 제때에 상 장만 행 놔둬사주.
멜이영 자리영 다섯되씩 도라. ᄒᆞᆷ치 젯 담아불게. 경헌디 보리ᄊᆞᆯ로도 바꿔주지이?
모두들 : 예게.
어멍2 : 조쏠, 콩, ᄑᆞᇀ, 녹디도 좋수다.
할 망 : 개똥이 어멍아! 순이어멍아! 귀헌 멜이영 자리왔져. 가불기 전이 ᄒᆞᆫ져덜 재기재기 나오라덜!
모두들 : 멜 삽서! 자리 삽서! 서귀포 멜 삽서! 서귀포 자리 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