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 5주간 화요일(2019년 4월 9일)
♧신부님 강론 말씀 ; 예수님은 순수한, 완전한 인간의 마음으로 우리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육화의 모습인데 우리와 다른점은 죄가 없다는 것입니다. 성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아담의 모습, 성모님은 이브의 모습.
하느님의 메세지를 전하는 최초의 분인 예수님,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과 사명을 받아서 내 가족에게 전하는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 오늘의 순례일정
♧제주중앙성당→동문성당→화북성당→조천성당→함덕해수욕장(총 23km,8시간 도보)
▣ 순례성당 알아보기
♧ 제주중앙성당
제주교구 최초의 본당이요 현재의 주교좌 본당인 제주 중앙 주교좌 본당은 1899년 4월 22일에 설립되었으며, 그 해 6월 삼도1동 108번지에 성당 부지를 매입한 뒤 1912년 이전에는 그 이웃의 향청 건물을 확보하여 현재의 성당과 교구청 부지를 마련하였다. 또 1930년에 고딕식 성당을, 1969년에 신축 성당을, 2000년에 현재의 대성당을 완공하였고, 1900년 6월 12일에 첫 번째 자본당으로 한논 본당을, 1952년 6월 29일에 신창 본당을, 1967년 6월 15일에 동문 본당을, 1970년 11월 9일에 광양 본당을, 1977년 6월 30일에 다섯 번째 자본당으로 서문 본당을 분리하였다. 1988년 2월 10일 '추자 공소'를 서문 본당으로 이관하면서 현재의 관할 구역을 갖게 되었다
♧ 동문성당
1967년 6월 15일 제주 중앙 본당에서 분리 설립되었으며, 당시에 북제주군의 김녕공소와 조천공소를 이관 받았다. 이후 1973년 8월 23일에는 김녕공소가 성산포본당으로 이관되었으며, 1995년 4월 30일에는 동광본당이 설립되면서 일부 관할 지역을 새 본당으로 이관하였다. 그리고 1997년 9월 11일에는 화북 본당의 신설로, 1999년 1월 7일에는 조천공소의 본당 승격으로 일부 지역을 이관함으로써 현재의 관할 구역을 갖게 되었다
♧ 화북성당
1997년 9월 11일 동문본당을 모본당으로 하여 분리 설립되었으며, 같은 해 12월 현재의 부지 위에 천막 성당을 완공, 이후 단체의 활성화와 선교에 노력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 조천성당
1956년 제주 중앙본당 관할로 설립된 '조천공소'는 1967년 6월에 동문본당이 설립됨과 동시에 새 본당으로 이관되었으며, 1975년에 첫 공소 건물을 건립한 데 이어 1996년에는 새 공소 건물을 신축하였다. 그리고 1999년 1월 7일 오랜 공소 시대를 마감하고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 김기량 순교 기념비
함덕리 출신 김기량(金耆良, 1816-1867) 팰릭스 베드로는, 1857년 풍랑으로 중국 광동 해역까지 표류하게 되었다. 다행히 영국 배에 구조되어 홍콩의 파리 외방 전교회로 가게 된 그는 휴양하고 있던 조선 신학생에게 교리를 배운 뒤 5월 31일(음력 5월 9일) 영세 입교하였다. 이듬해 귀국한 그는 최양업 신부와 페롱 신부를 만나고, 제주로 귀환하여 이웃에 복음을 전하며, '제주의 사도'로 활동하였다. 조선교구장 베르뇌 주교를 만나 선교사 파견을 약속 받기오 하였으나 박해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1866년 병인박해 때 무역차 통영으로 간 김기량 순교자는, 천주교 신자임이 밝혀져, 체포되고 모진 형벌을 받았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신앙을 증거한 뒤, 1867년 1월(음력 1866년 1월) 교수형으로 순교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박해자들은 그의 신앙을 두려워하여 가슴에 대못을 박기까지 하였다. 이처럼 뛰어난 순교의 용덕으로 신앙의 빛을 밝힌 선조를 기리기 위해, 고향인 이곳에 이 현양비를 세운다.
▣ 순례자의 모습들
☞아침 7시 거룩한 미사로 순례를 시작합니다. 첫 순례길 주님께서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리며~~이번 순례는 영성심화과정이라시며 엄포를 놓으십니다~~덜덜덜!!!
☞리본도 받고 오늘 할 묵상주제를 받으며 유치원에 처음가는 어린애처럼 두려움과 긴장감이 살짝~~
☞새벽부터 정성가득 준비한 식사로 배를 두둑히 채웁니다~
☞식사후 8시 30분 체조를 합니다. 체조쌤이 호루라기를 불며 하는데 살짝 허당끼가 있어보여요~ 그래도 얼굴은 국제수준!!!
마음씨도 최상급!!! 제가 갈비뼈 부상으로 불편해하자 아침에 이불개켜주고 물갖다주고 약챙겨주고 짐들어주며 나의 몸상태를 수시로 체크해주는 배려깊은 마님이십니다~^^
☞제육!제육! 화이팅!!! 이제부터 사서 고생길이 시작됩니다.
☞9시 10분 제주중앙성당 도착(숙소에서 차로 이동함)
☞성전에서 순례의기도, 수호천사께 드리는 기도 바친 후 흔적을 남깁니다.
☞9시 38분 중앙성당에서 첫 순례 시작~ 오른발로 첫발 딛는 기공식을 함(삽질아님). 12일 동안 도보후 왼발로 마무리 예정.
☞일단 함성은 세차게 질렀슴다~~가즈아~~~!!!
☞ 동문시장 지나 10시 10분 동문성당 도착
☞앞으로 꽃길만 걷게 해달라고 성모님 앞에서 꽃을 뿌려봅니다. 성모님이 웃을일입니다...그래도 찍사도 같이 찍어야 한다고 의리지키며 아쉬워하시는데~~이 사진이 제 얼굴입니다요~~
☞화북성당 가는길~ 버스정류장에 잠깐 앉으라는 김엘리 반장님의 말씀에~살짝 버스타고 움직이나 착각함~~!!! 우리는
순례초보들!
☞11시30분 화북성당 도착!
☞새벽 4시부터 만들어온 주먹밥으로 점심을 떼우는데~~세상에나 너무 맛있는 거 있죠~!!!이원필 펠릭스 형제님 작품이랍니다.왼쪽 맨 앞에 잘생기신 분~!!! 지금까지 순례피정중에 형제님이 혼자서 주먹밥 만드신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부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조천성당으로 가는길~폭낭나무 앞에서~~제대로 해풍을 맞아 한쪽으로 기울었네요~ 그 거센 바람을 끝까지 버티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잃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 멘탈이 무지하게 센 나무가 아닌가 싶네요~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 피곤함도 잊고 포즈를 멋지게~~~
☞지금이 6P인데 1P때 붙여 놓은 노란리본 반갑다고 포즈를 취하는데~사실은 김엘리 반장님이 찾은거 가로채기.
☞신부님이 숨겨놓으신 보물찾기 중~~~
☞갑자기 불어닥친 비바람~~순례자가 이정도야 하며 여유를 부려봅니다~
☞힘들게 보물찾아 조천성당으로 가는중~몸도 춥고 바지도 젖고 슬슬 생각이 올라오네요~ 왜~~~???
☞조천의 맛집~덕인당
☞쑥보리빵과 팥보리빵~
☞아까 찾은 보물~ㅋ 생무 한개~~비바람 이겨내며 30분 동안 찾은건데~짜증안내고 맛있게 먹음. 이런게 신부님 말씀하신 순례의 영성심화과정~`???
☞4시 조천성당 도착. 아침하늘이란 뜻처럼 일출, 일몰이 모두 아름답다고 합니다.
☞함덕해수욕장 가는길~ 거세게 비바람이 불어옵니다. 살짝 그치는 듯 하더니 강풍이 계속 몰아치는데 혹시 이방인에 대한 제주의 바람공격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 돼지오겹살 김치찌개~~오늘의 피로가 찌개국물에 녹아듭니다.
☞저녁 8시 30분 묵상시간
질문1) 나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충분히 나약한가?
질문2) 나의 나약함을 나누어 주시겠습니까?
☞우측 상단 우리가 오늘 걸은 길
☞나눔후 신부님의 따뜻하고 인자하신 손길~~첫날부터 물집이 잡히네요~~~늘 아픔속엔 또다른 은총이~???
▣ 하루를 마무리 하며
오후 첫순례길! 비바람 속에 해변을 바라보는 낭만은 꿈도 못꾸고 바람에 쫓겨 숙소에 온듯 하다.
새벽 2시가 넘은 지금 시간, 몸은 쑤시고 내일 아침에 비는 온다는데 정상적인 시간에 순례 둘째날이 시작된다고 한다.
사진과 정보를 올리는 것도 오늘 바람에 쫓기듯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카페에 올린것 같다. 이건 뭐지? 하는 생각도 든다.
순례길은 몸은 고단해도 마음의 여유는 더 있을 듯 생각했는데~오히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몰아치던 비바람소리가 잔잔해지며 지붕위로 똑~똑~떨어지는 빗소리가 낭만적인 선율처럼 느껴진다.
지금 이시간! 모든 사람들이 잠들고 침묵과 고요만이 흐른다. 어쩌면 이순간이 나에게는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또 다른 만남을 알리는 울림이 있을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오늘 묵상처럼 나의 나약함을 주님께 의탁하며~~~아멘!!!
첫댓글 마치 나도 함께 순례하는것처럼 생생하네요~ 벌써 내일이 기다려지네요~홧팅!
고마워~자주 들어와요^^
첫날의 일정이 환히 보이듯 써주시는 작가님의 글솜씨와 노고가 느껴져요.
첫날부터 제주 바람 톡톡히 맛보셨네요.
그래도 밝은 얼굴들이 보기 좋아요.
오른발로 스타트 끊으신 기수는 처음이신듯, 주먹밥과 함께~
주님을 더욱 가까이 모시고 싶어 시작하신 도보 순례길~ 주성모님의 사랑 가득하시길 기도드려요~^^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미숙해 부끄럽습니다^^
4월의제주날씨가 도보첫날 순례객들을 시험하였군요! 비바람에 춥고 왜여기왔나 싶었겠네요.힘들고 고통이큰믾큼 추억도 오래 오래 남겠지요,모두힘내시고 함께화이팅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육홧팅!
제6회 도보순례가 드디어 시작되었네요.
첫 날 도보순례기를 읽으면서 가슴이 벅차옴을 느낍니다.사순 5주일을 지내면서
열두 사도의 도보순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도보순례단 화이팅!
감사합니다^^
비바람을 뚫고 하는 순례가 지나고 나면 더욱 많은것을 남겨 줄 것입니다.
저도 제주 날씨에 자꾸 관심이 쓰이네요. 모두 힘찬 발걸음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내일이면 화창한 날씨가 된다는데~~감사요^^
화이팅입니다. ^^
화이팅입니다 ^^
6피 여러분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날씨가 별로 협조를 안 해 주셨네요.
벌써 무면허 선생님으로 부터 발 치료를 받으시네요.
시작이 절절반이라고 하지 않아요.
화이팅하시길 기도합니다.
ㅋㅋㅋ
아주 오래전의 일처럼 기억에서 가물가물했는데,
사진과 올려주신 글을 통해서~ 바로 어제처럼 생생하게 현장이 기억납니다.
제 경험으로~ 아직은 좋을 때인 것 같습니다.
발 치료도 벌써 시작되었네요...
하루하루 이렇게 모이다보면, 어느새 목표점에 다다를 날이 다가옵디다.
힘들 내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생한 나에게 쓰담쓰담하시고~
평안한 밤들 되셔요~
화살기도 쓩~ 쏘아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몇 년전 걷던 길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네요.
오두들 완주하시길 기도합니다.^^
고단한 순레길의 모습조차도 정겹고 아름다움으로 비쳐집니다.
부족한 잠을 쪼개어가며 재미있게 글 올려주시는 안나킴님! 감사합니다.
글 솜씨와 재치가 일반시민(?)이 아니신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