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사람은 없는게... 아무래도 5분여 늦었던게...!
날은 차가운데 지체할수록 먼저 간 두 분과의 거리차를 좁힐 수가 없을 것 같아 서둘러 건지산 방향으로 뜀박질을 시작한다.
후문을 나서서 한 100m정도 더 뛰어갔을 무렵 문득...!
혹시 먼저 나간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 방향을 돌려 되돌아오려는 순간 후문쪽에서 달려오는 수곤형님이 시야에 들어온다.
역시나 먼저 갔던 게 아니었다.
한술 더 떠서 안선생님은 차를 몰고 나갔다가 다시 주차하고 있는데 차로 쫒아가서 잡으려고...ㅎ
일어나서 챙기는 동안 시간을 좌우하는 건 밀린 민생고를 해결하는 일.
이게 순조롭고 게운하게 단방에 끝나면 시간여유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여유있게 일어나도 결국엔 쫒기고 늦고...
평소에 일상생활 수준에서야 대충 급한대로만 해결해도 문제될게 없지만 뜀박질, 특히나 격한 일정일수록 달리는 도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거의 관장 수준으로 완벽하게 비우려니 이런 일이 반복된다.
하여간 잠시동안의 오해와 엇갈림이 지나고 셋이서 건지산을 향해 출발~
전북대 교정을 통해 대학병원 영안실쪽으로 건지산으로 들어서려는데 장례식장 앞에서 안선생님 "타임!", ㅎㅎ 누구나 그게 문제라니까^^
건지산 숲길은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아 발아래가 불안불안~
장군봉에 올라 정자주변을 두바퀴 숨고르기 한 다음 동물원 뒷담옆을 지나고 도로를 건넌뒤 산책길을 따라 연화동산 거북바위까지.
최명희 묘로 통하는 삼거리에선 트럭이 올라와 바닥에 커다란 천을 깔고 열매따기 작업을 하고 있는데 대추를 따는게 아니고 자작나무 열매란다.
타면서 나는 자작거리는 소리 때문에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나?
최명희 묘를 지나며 그 분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해보니 그간 알고 있던 것보단 더 많이 드셨다.
47년생이었으니... 한 십년은 더 젊은줄 알고 있었는데...
하여간 담박질 하면서 여러가지한다^^
출발지점인 후문주차장에 도착하니 대충 40분은 넘은 것 같고 50분은 안된 듯.
오늘 모이고 싶었던 주목적인 시레기국을 먹으러 송천동 e-몽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