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옛길에서 바라 본 미시령의 겨울 풍경들 (2020년 01월 25일 / 음력 01월 01일 촬영)
차가운 칼바람에 스산한 기운이 가득한 1월의 겨울날 아침입니다. 가끔씩 매서운 바람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거칠게 나무가지를 흔들며 지나 가지만, 산과 슾은 눈이불을 덮고 깊은 겨울잠 속에 빠져 있는 듯 산 속은 대체로 고요하고 적막합니다. 미시령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지만, 싸리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의 미시령 겨울바람 소리는 정말 특이합니다. 겨울바람이 싸리나무 가지 사이로 지나가는 소리,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는지요? 무성한 잎들에 가려졌던 나무 가지들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계절. 미시령의 나무들은 차가운 겨울바람에 떨면서도 묵묵히 잘 견디어 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떨구고 몸과 마음을 비운 나무를 위해 눈과 바람이 피워낸 하얀 눈꽃들. 눈꽃이 내려 앉은 미시령의 나무들처럼 내 안에 가두어 둔 부질없는 욕심과 허망한 것들을 조금이라도 털어 버리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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