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일차 - 오늘은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해안 도시인 스플릿과 자다르를 들려볼 계획이다. 네움에서 호텔 조식
을 마친 후 중부 달마시안의 꽃이라 불리는 스플릿으로 2시간 30분 동안 이동했다
*스플릿에 대하여: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13s1302a

스플릿에서 처음 방문한 곳은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궁전의 외부는 물론 내부가 온통 개조되었고 개인들의 거주공간과 상점들로 들어 차 있어 그냥 거리인지 궁전인지
알아보기 힘들다
디오클레티아누스: 로마 제 51대 황제였던 디오클레티아누스(AD 284~305)는 이곳 스플릿 근처의 살로나(솔린)에
서 태어났으며 전임 황제 누메리아누스가 사망하자 경호대장이었던 그는 황제로 추대되었다. 이후 모든 정적들을
물리치고 제국 전역에서 적들을 평정해 향후 비잔틴으로 불리는 제국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쇠락해 가는 로마제국
에서 강력한 황제로 거듭났다. 제국전역의 효율적 방위를 위해 사두정치 체제를 도입하여 두명의 황제와 두명의 부
제가 제국을 분담 통치했으나, 실제로 중요한 정책은 혼자서 결정했고 원로원을 무력화 시켰으며, 세금을 올리고 화
폐를 개혁하는 등 강력한 군주였다. 특히 기독교도들을 가장 강력하게 탄압했다.
그러나 만년에 들어서 AD 305년 갑자기 서방 공동황제 막시미아누스와 함께 퇴위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서방은 콘
스탄티우스 1세에게, 동방은 갈레리우스에게 황위를 물려주었다. 이후 고향인 스플릿의 고립된 황궁안에서 조용히
살면서 채소를 키우며 만년을 보냈다고 전해 내려온다. 그의 사후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를 인정해 준 콘스탄티누
스 1세는 기독교에서 대제라 부르며 칭송하고 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몇백년 동안 방치되었다가 차츰 개인들이 몰래 들어와 살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정착 되
었다고 한다
*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에 대하여: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05d2787b
* 로마의 황제들(승근아빠 수짐품): http://cafe.daum.net/mul207/LeBw/121
http://cafe.daum.net/mul207/LeBw/120
http://cafe.daum.net/mul207/LeBw/119

로마 51대 황제 -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좁은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바로 어두 컴컴한 지하궁전으로 이어지고 좌우에는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당시
에는 이곳이 식량과 포도주 등을 보관하는 지하 창고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근데 기둥을 자세히 보면 약한 돌들과 붉
은 벽돌로 아치를 만들어 지상의 석조 궁전들을 떠 받치고 있는데, 가능한 건가? 로마인의 지혜와 그 공법이 매우
궁금하다

지하 통로의 끝에 있는 계단을 통해 올라오면 중앙광장이 보이며 우측으로 스플릿의 초대 주교인 도미니우스의 관
이 모셔져 있는 성 도미니우스 성당이 있다. 그러고 보니 궁의 전면은 지대가 낮아 지하층으로 연결되게 하고 중심
건물은 지상에 배치한 것 같다.


성 도미니우스 성당
스플리트의 성인을 기리는 성당, 원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무덤으로 만들어졌으나 기독교도들을 가혹하게 탄
압한 이 황제의 시신을 후대 기독교도 황제들이 즐비한데 그냥 두었을리가 없다. 역시 스플리트의 성인인 성 도미니
우스를 기리며 그의 유해를 안치한 지금의 성당이 그 자리에 세워졌다. 약 57미터의 높이를 가진 성당의 종탑은 스플
리트 어느 곳에서나 눈에 띄는데, 계단이 높고 가파르니 올라갈 때 주의해야 한다. 종탑에 올라서면 스플리트의 아름
다운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왼쪽으로 갸우뚱 오른쪽으로 갸우뚱... (쉽게 설명하면 이쁜 척! ㅠㅠ)

뒤쪽에 동문이 보인다

이제부터는 디오 궁전 밖을 돌아본다. 궁 서쪽 바깥에 있는 올드타운 홀 광장에서 서문의 시계탑을 배경으로...


디오궁전 서쪽 밖의 올드타운 홀 광장

여기는 디오궁전 밖 서남쪽 모서리의 작은 광장. 스플릿에 오면 달마시안인가 뭔가로 완전 개판(?)이라 했는데 그건
아닌가벼~~


서문에는 서문이 보이지 않고 아치형태의 흔적만 남아있다

궁전의 북문(일명 황금의 문)을 통해 나오면 광장에 그레고리우스 닌 청동상이 있다. 왼쪽발 엄지발가락을 만지
면 총명함과 지혜를 준다는 전설이 있어 줄서서 한참 기다린 후에야 차례가 돌아왔다. 우리 승근 호근이 좀 잘되게
부탁해요 그레고리우스 닌 님....


오늘도 북문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 헐렁한 나리들. 같이 사진 찍는거는 좋아한다..


북문 밖으로 나와서야 온전하게 볼수있는 디오 궁전의 성벽. 한참 쏘 다녔더니 다리도 아프고 좀 쉬었다 가자....


궁전 밖 동쪽 편에 펼쳐진 야시장 (夜가 아니라 野 이다. 이전 ~ 이후 동문)
저 납작 복숭아에 호기심이 발동해 몇개 사서 먹어보니 보기보다 굉장히 달고 상큼해 맛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시간의 여유가 많이 있어 좋다. 스플릿의 해변으로 나와 산책을 하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중 ~



야자수와 노천 카페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리바거리. 흠.... 쬐깐 무리인 듯 싶다


빠닥 빠닥하게 군기가 든게, 혹시 북에서 파견된 특수요원과 똘마니는 아닐까? 흠.......

이 곳 스플릿에 오면 꼭 한장씩 박고 간다는 포토 죤 되시겠다
.............................................................................................................................................................................
다음 여행지는 스플릿에서 북쪽으로 120km 떨어진 해안도시 자다르이다
버스로 2시간 15분 정도 달려 자다르에 도착했다
* 자다르에 대하여: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18j2126a

바다 오르간이 있는 자다르의 해변 가장 끝에 도착.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기에만 있다는 .......
이 곳 계단에 앉아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파도가 들고 날때 마다 계단 속의 공명관이 울려 은은하게 관악 연주들을
들려준다

이 쨍하고 무더운 날씨에 서양 사람들은 양산도 없이 잘도 버틴다. 아니 오히려 즐기고 있다..... 헐


애고 ~~ 사진은 이쁜데 왠일로 안경테가 쏙 나와 버렸구나 ㅠㅠ

손을 살포시 잡고 해변을 거니는 노년의 커플. 이정도면 청춘이 부럽지 않다...

이 눔아! 당기지 좀 마라 ~! 이런데서는 느긋하게 천천히 거니는 거란다~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걸어오다 보면 로마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BC 27~AD 14)시대에 건설된 시민광장(포름)의
흔적들을 볼수 있으며. 당시의 건축물 잔해들이 그냥 아무 보호조치 없이 방치(?)되어 있다

성 도나투스 성당
들어가 보진 않았으나 현재 안쪽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으며 음악회와 전시회 등이 열리고 있다 한다

로마제국이 멸망하자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건설된 건축물(아마 신전이었을 거다)은 모두 파괴하여 자신들의 신을
모시는 예배당의 주춧돌로 사용한 것을 성당 하부에서 볼수있다. 영원한 것은 없으며 역사는 돌고돌며 반복된다...

시민광장(포름) 마지막 부분에서 오른쪽 거리를 거닐다 보면 동문인 Land gate를 만날수 있으며 좌측으로 가면 아
나스타샤 성당이 있다. 그냥 직진하면 바다로 톻하는 Sea gate 가 있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go go~

중간에 작은 광장을 만나는데 이곳이 나르도니 광장이며 구시가지의 중심에 있어 현지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애용
된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시계탑이 있는 옛 시청사라고 한다

시청사 맞은편 건물.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오스만 투르크의 침입에 대비해 식수 공급용으로 만들었다는 5개의 우물. Land gate 바로 안쪽에 있다

구 시가지의 동쪽 끝부분인 Land gate. 구 시가지는 아드리아 해변쪽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
며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는 시기에 건축되어서 성문에는 이를 상징하는 날개달린 사자상이 게이트의 상단에
조각된 것이 특징이다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 가며 미처 못찍은 사진들도 찍고......



시민광장으로 다시 나왔다. 뒤편의 기둥은 죄를 지은 사람을 묶어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욕을 주게하여 자신의
부끄러움을 알게 했다는 수치의 기둥이다

한 무리의 학생들이 지나간다. 얘들도 수학여행 왔나벼~~ 멀리 뒤쪽에 보이는 건물은 성 마리 수도원.


6월인데도 타는듯 한 더위에 기력이 바닥났다. 해변 카페의 파라솔로 피신해 맛있는 빙수와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식혀 본다

이것으로 크로아티아 해안의 두 도시인 스플릿과 자다르의 여행기를 모두 마쳐유~~~ 50장 수록

참고로, 스플릿(SPALATO)과 자다르(ZARA)에서 합스부르크 시절 사용된 오스트리아 최초우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