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9일 대표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주님께서 창조하신 이 지구 만물의 새로운 날을 오늘도 저희에게 주시어 저희들 이자리에 모였습니다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지금 이 시간 주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니 받아 주시옵소서
한 주간 세상 속에서 지내다가 주님의 날 기쁜 마음으로 교우들을 만나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안녕을 확인하며 우리가 모두 주의 자녀라는 믿음을 갖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교우들이 있습니다
직장 일로 때로는 병으로 혹은 세상적 어려운 일로 이 자리에 없는 그들에게도 주님 함께 하시옵소서
힘들어하는 그들이 내일의 우리가 될 수도 있기에 서로 무심하지 않게 하시옵소서
이제 봄도 지나고 여름의 열기가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우리들은 많은 일을 겪거나 혹은 당하거나 혹은 이루기도 합니다
일터에서 또는 사고로 세상을 등진 우리의 이웃들을 추모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시민들을 애도하고
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애국지사들을 추도할 때입니다
나라가 지켜내지 못한,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들의 넋을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그 많은 슬픔과 영광을 잊지 않게 하시옵소서
바야흐로 이 시대가 이제는 드러내놓고
내 편이 아니라며 편을 갈라 서로를 헐뜯고 싸우고 있습니다
세속 종교는 정치와 결탁하여 미래를 담보로 흥정하고,
가난은 곳곳에서 회자되고 조롱 당하고 있습니다
계급의 간격은 촘촘해지고 그들만의 울타리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소수의 부자들이 아닌 보통사람들은 언제라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사회구조 속에서
서로를 멸시하고 모멸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두려움과 걱정이 우리의 내면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삶을 지켜주시옵소서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는 인간의 존엄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그러나 주님
우리들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게 하시옵소서
우리가 주의 자녀라고 하면서도 주님을 찾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찾고 싶어하지 않는 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가치를 찾아서 그저 바쁘고 분주하게 살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강팍한 마음에 사로잡혀있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그 강퍅한 마음이 남이 아닌 바로 내 마음이란 것을 깨닫고 회개합니다
더욱 말씀을 배우고 성찰하여 날마다 새로워지기 원합니다
그리하여 그 성찰의 과정이 이곳 이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지금은 예배의 시작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마당 안에서 함께 먹고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원하며
모든 말씀 우리 주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