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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다'에 관한 고찰 Ⅰ : 객체에 걸리는 인장력
1. 이 글의 목적
정사론 제21 의 내용을 체법(體法)과 수법(手法)으로 나누어 고찰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면, 정사론 제21 은 두개의 내용을 담고 있고 있는 것으로 오판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정사론 제21 후반부의 내용이 전반부의 내용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射之成家在於規矩之方圓 활쏘기로 일가를 이룸은 규구의 방원에 있고,
射之謀得在於三指之牙龜 활쏘기에서 묘리를 얻음은 삼지의 아귀에 있고,
決之成工在於後執二指之手端也 제대로 맺어 쏘는 것은 손끝 이지의 후집에 있다. -정사론 한글 풀이 제21 -
☞ 관련사항 : 『정사론의 성격 고찰, 수법(手法)에 대하여』, http://cafe.daum.net/kukmoonyun/UmYD/58
이 글의 목적은 삼지 또는 이지의 묘리에 대하여 고찰한 내용을 나열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삼지 또는 이지의 묘리가 전거후집과 관련이 있음을 유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부하의 종류와 인장력
다음의 그림은 건축 자재에 걸리는 여러 종류의 부하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림 1. 건축물에 걸리는 여러 종류의 부하들>
<그림 1>은 원래의 그림에 한글 설명을 추가하여 편집한 것입니다.
<그림 1>에서 인장력은 당기기와 관련이 있고, 압축력은 밀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음의 그림은 기관차가 기차 차량을 뒤에서 밀 때와 앞에서 당길 때의 상황을 단순화한 것 입니다.
<그림 2. 밀기와 압축력, 당기기와 인장력>
<그림 2>에서 만약 기관차가 과도하게 밀거나 당기게 되면, 다음 그림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것 입니다.
<그림 3. 과도한 밀기와 당기기>
인체에서 단일 관절의 경우, 압축력을 감당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뼈와 마디입니다.
인장력을 감당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인대와 근육입니다.
복합 관절이 사용되는 경우에도 비슷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팔을 안에서 밖으로 미는 경우, 주로 사용되는 근육은 팔의 바깥 부분이 됩니다.
이 경우 팔의 안쪽 근육은 역할을 하지 못하기에, 부하와 충격력은 팔의 바깥 쪽 근육에 집중됩니다.
팔을 밖에서 안으로 당기는 경우, 주로 사용되는 근육은 팔의 안쪽 부분이 됩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인장력이 사용되므로, 팔의 바깥 쪽 근육도 인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따라서 팔에 받는 부하와 충격력이 팔 전체 근육과 뼈마디에 골고로 분산되는 효과가 생깁니다.
활쏘기에서 인장력을 잘 사용하면, 팔과 몸이 편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3. push-pull 요인
경영 용어인 푸시(push)와 풀(pull)은 마케팅과 광고 영역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참고 사항 : 영문 위키백과, 『Push-pull strategy』, https://en.wikipedia.org/wiki/Push%E2%80%93pull_strategy
다음의 그림은 push-pull factor를 관광업계 시스템에 활용한 경우의 예 입니다.
슬라이드 9는 외국 이민과 관련된 내용을 예로 든 것 같습니다.
<그림 4. 관광업계 시스템에서의 push-pull factors >
☞ <그림 4>의 출처 : SlideShare, 『Whole Tourism System Model- Neil Leiper』, https://www.slideshare.net/Poddar25/got-3-module-1
push-pull 시스템을 잘 활용한 사례 중의 하나는 도요타의 칸반 시스템입니다.
칸반(看板, kanban)은 한자어 간판(看板)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칸반 시스템은 시각적인 보드(board) 외에 다음과 같은 시스템 사양이 요구됩니다.
① 시각화한다.
② 진행 중 업무(WIP)를 제한한다.
③ 흐름을 관리한다.
④ 정책을 명시화한다.
⑤ 피드백 루프를 실행한다.
⑥ 함께 개선하고 실험을 통해 발전시킨다.
일반적으로 pushing과 pulling 시스템은 상호 원활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가령 칸반 시스템에서도 '진행 중 업무 한계 (Limit your work in the process)'를 초과하게 되면,
시스템은 원활한 pulling 시스템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다음은 pushing과 pulling을 스포츠에 응용한 논문의 사례입니다.
인용문은 논문의 한글 초록만을 캡춰한 것 입니다.
소개한 논문은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다음과 같은 추상적인 내용을 논문을 통하여 잘 정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던지는 동작에서 속도가 중요하듯이, 태권도와 검도에서도 속도의 조절이 중요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당기는 동작에서 근력이 중요하듯이, 유도와 씨름에서도 근력의 완급 조절이 중요할 수도 있다.
4. '당기다'와 '밀다'의 사전적 정의
이 글에서 '당기다'는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당기다 :
① 어떤 물체를 힘을 주어서, 나의 몸 쪽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
② 어떤 물체에 인장력을 주어서, 인장력의 방향으로 그 물체를 움직이게 하다.
다음은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의 '당기다'에 대한 정의입니다.
당기다01 〔당기어[--어/--여](당겨), 당기니〕
「동사」
[1]【…이】
「1」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다.
「2」입맛이 돋우어지다.
[2]【…을】
「1」물건 따위를 힘을 주어 자기 쪽이나 일정한 방향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
「2」정한 시간이나 기일을 앞으로 옮기거나 줄이다.
【<긔다<다<석상>】당기다02
「동사」
「1」→ 댕기다.
「2」『북한어』‘댕기다’의 북한어.당기다03
「동사」→ 땅기다01.
☞ 참고사항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당기다'의 반대말은 '밀다'입니다.
이 글에서 '밀다'는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밀다 :
① 어떤 물체를 힘을 주어서, 나의 몸 바깥쪽으로 멀어지도록 하게 하다.
② 어떤 물체에 압축력을 주어서, 압축력의 방향으로 그 물체를 움직이게 하다.
다음은 '밀다'에 관한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입니다.
밀다01[밀ː-] 〔밀어, 미니[미ː-], 미오[미ː-]〕
「동사」
[1]【…을】
「1」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반대쪽에서 힘을 가하다.
「2」바닥이나 거죽의 지저분한 것을 문질러서 깎거나 닦아 내다.
「3」허물어 옮기거나 깎아 없애다.
「4」뒤에서 보살피고 도와주다.
「5」바닥이 반반해지도록 연장을 누르면서 문지르다.
「6」눌러서 얇게 펴다.
「7」등사기로 인쇄하다.
[2]【…을 …으로】
특정한 지위를 차지하도록 내세우거나 지지하다.밀다02
「동사」
→ 미루다.
다음은 'push'에 관한 캠브리지 영영사전의 일부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밀다'에 관하여 '나로 부터 멀어지게 하다'라는 정의가 없기에, 영영사전의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push verb (USE PRESSURE)
☞ 참고사항 : 캠브리지 영영사전, 『push』,http://dictionary.cambridge.org/dictionary/english/push
5. '밀다'와 '당기다'의 행렬 고찰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관점의 2가지 사항에 대하여, 2행 2열의 행렬은 (two by two matrix) 효과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밀다'와 '당기다'를 주체와 객체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주체 중심의 관점에서 '밀다'와 당기다'
① 밀다 : 어떤 물체를 힘을 주어서, 나의 몸 바깥쪽으로 멀어지도록 하게 하다.
② 당기다 : 어떤 물체를 힘을 주어서, 나의 몸 쪽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
객체 중심의 관점에서 '밀다'와 당기다'
① 밀다 : 어떤 물체에 압축력을 주어서, 압축력의 방향으로 그 물체를 움직이게 하다.
② 당기다 : 어떤 물체에 인장력을 주어서, 인장력의 방향으로 그 물체를 움직이게 하다.
2행 2열의 행렬로 정리하면 다음의 표와 같습니다.
<표 1. 밀다와 당기다에 관한 행렬>
다음의 GIF 파일들은 행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작성되었습니니다.
GIF 파일의 작성에 사용된 소프트웨어는 반디소프트사의 평가판 꿀캠입니다.
GIF 파일에서 장난감 모형 자동차는 객체가 되고, 차를 움직이는 나는 주체가 됩니다.
① 1행 1열의 경우 : 차의 뒤를 손으로 밀어서, 나로 부터 멀어지게 밉니다.
<동영상 1. 차의 뒤를 손으로 밀어서, 멀어지게 하기>
② 2행 1열의 경우 : 차의 뒤를 손으로 밀어서. 나에게 가까이 오도록 당깁니다.
<동영상 2. 차의 뒤를 손으로 당겨서, 가까이 오게 하기>
이 경우는 차의 뒤를 밀었다고 할 수도 있고, 차를 나에게 당겼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차를 나에게로 당겼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동영상 2>처럼 손가락으로 차의 뒤를 밀지 않고, 손바닥으로 차의 뒤를 밀어도 결과는 같습니다.
③ 1행 2열의 경우 : 차의 앞을 당겨서, 나로 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동영상 3. 차의 앞을 손으로 당겨서, 멀어지게 하기>
이 경우는 비록 차가 나에게서 멀어졌지만, '차를 나에서 멀리 밀었다'라고 표현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차의 앞을 손가락으로 잡아서 이끌다'라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이다.
④ 2행 2열의 경우 : 차의 앞을 당겨서, 나에게 가까이 오도록 당깁니다.
<동영상 4. 차의 앞을 손으로 당겨서, 가까이 오게 하기>
위에서 소개한 2행 2열 행렬과 <동영상 1~4>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직관적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당기는 동작에는 다음과 같은 2가지 개념이 존재한다.
① 당기는 동작에는 손가락으로 잡는다는 개념을 본능적으로 내포한다.
② 당기는 동작은 '이끌다, 끌다, 선도하다' 등의 개념을 포함한다.
다음의 GIF 파일은 밀고 당기는 객체가 멀리 있는 경우입니다.
즉 손을 다 뻗어야 닿을 수 있는 물체를 몸의 앞뒤가 아닌, 좌우로 움직이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당기다'와 '밀다'를 결정하는 것은 '손가락으로 잡는다'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동영상 5. 객체가 멀어지거나 가까워지지 않는 경우의 밀기와 당기기>
<동영상 5>를 정의하기 위하여 손등의 위치를 포함하여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밀기 : 힘의 방향 ← 기둥 ← 손가락 ← 손등
② 당기기 : 힘의 방향 ← 손등 ← 기둥 ← 손가락
손을 반대로 뒤집어 실험을 해도, 힘의 방향만 다를 뿐이지 같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따라서 손가락과 손등의 위치 관계는 '손가락으로 잡는다'는 개념을 내포하는 것을 반증합니다.
6. 활쏘기의 연속성
줌손과 깍지손에 걸리는 힘을 각각 밀기와 당기기로 나누어 고찰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활쏘기 방법이 연속선상에 있음을 유추하였습니다.
☞ 관련 사항 : 『활쏘기의 연속성』, http://cafe.daum.net/kukmoonyun/JRJ3/9
이러한 개념을 위에서 소개된 2행 2열에 도입하여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 2. 줌통과 깍지에 관한 밀고 당기기 행렬>
<표 2>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① 1행 1열의 경우, '밀다'라는 동작이 감각적으로나 본능적으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경우입니다.
② 2행 2열의 경우, '중구미로 끈다' 또는 '중구미로 당긴다'라는 구절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도 있습니다.
③ 2행 1열의 경우, 깍지는 절피를 뒤에서 밀지만 통상적으로 '당긴다'라고 표현합니다.
④ 2행 1열의 경우, 엄지에 깍지를 끼고 검지나 중지로 깍지를 당깁니다.
이 경우에도 깍지손의 나머지 손가락을 붙여줌으로써, 손가락 전체의 힘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표 1>에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을 부연한 것 입니다.
⑤ 1행 2열의 경우, 하삼지는 줌통의 앞에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하삼지가 줌통(활)을 이끄는 힘이 발생하는데, 통상적으로 '줌손을 민다'라고 표현합니다.
⑥ 1행 2열 의 경우, 견갑 하강 운동과 견갑 하방 회전 운동의 수렴 과정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몸통 내리기에 관한 고찰』이라는 글에서, 유추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림 5. 견갑 하방 회전 운동의 수렴과 발산>
☞ 참고 사항 : 『몸통 내리기에 관한 고찰』, http://cafe.daum.net/kukmoonyun/UmYD/83
7. 중구미와 수렴 운동
다음의 GIF 파일은 과연 밀기와 당기기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시연한 것입니다.
<동영상 6. 밀고 당기기의 차이점>
고민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배 선사분들께서도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줌손 밀기를 깍지손 당기는 것처럼 하고, 깍지손 당기기를 줌손 밀기처럼 할 수 있지 않을까?
줌손은 단지 뻗었을 뿐이고, 깍지손은 단지 접었을 뿐이 아닐까?
<표 2>의 2행 2열의 행렬을 중구미의 관점에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3. 중구미와 '당기다'의 관계>
<표3>에서 1행 1열과 1행 2열의 내용은 같습니다.
2행 1열과 2행 2열의 내용도 같습니다.
중구미의 관점에서 보면, <표3>과 같이 일반적인 '당기다'의 개념이 성립됩니다.
중구미를 당기는 주체인 나에게 초점이 맞추어 보면, <표3>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중구미의 관점에서 '당기다'를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팔로 (무엇을) 당기다.
= 팔을 당기다.
= 중구미를 접는다.
= 팔을 오무리다.
= 팔을 수축하다.
= 팔을 수렴시키다.
위 인용문에서 '당기다'라는 동사는 '수축하다 또는 수렴하다'라는 개념을 포함합니다.
그런데, 인체의 중심으로 수렴하는 운동은 '팔을 당기는 동작'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활쏘기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수렴 운동에 주목해봅니다.
① 상완의 내회전
= 줌팔 중구미를 업게 하는 동인 중의 하나.
= 깍지손을 안으로 쪼이게 하는 동인 중의 하나.
② 견갑 하강 운동과 견갑 하방 회전 운동
= 수평면 이하에서는 수렴운동을 하게 하는 동인 중의 하나.
= 견갑 하강 운동은 수평면 이상에서도 수렴운동이 가능함.
③ 견갑 내전(후인) 운동
= 활쏘기 용어로 '가슴을 빠갠다'라고 표현함.
= 양쪽 또는 깍지팔 견갑골이 뒤로 수축함.
위 인용문은 『몸통 내리기에 관한 고찰』과 비슷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당기다'와 관련되어 다음의 개념을 추가한 것 입니다.
당기다.
= 근육을 수축한다. (특히 상완 내회전, 견갑 하강운동, 견갑 하방 회전 운동, 견갑 내전(후인) 운동)
= 관절을 접는다. (특히 팔의 각도와 연관이 있는 상완 내회전, 견갑 하방 회전 운동)
이상과 같이 줌팔 밀기와 깍지팔 당기기의 차이점에 대한 고민을 '접는다'라는 개념에서 접근해 보았습니다.
'지구는 하나다'라는 문장처럼, 당연 화법으로 정사론 제21 의 내용을 표현하면 다음과 같을 것도 같습니다.
필 것은 펴고,
접을 것은 접는다.
8. 이끌 인, 引
引은 회의 문자로써, 弓(궁)과 |(곤)이 모여 '활을 당기다'라는 의미를 표현합니다.
다음의 그림은 chineseetymology.org 사이트에서 弓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그림 6. 弓의 어원>
☞ 참고 사항 : 한자 어원 사이트, http://www.chineseetymology.org/
<그림 6>에서 弓의 갑골문 문자 모양이 모두 영문 B자 형태나 반전된 B자 형태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갑골문이 만들어질 당시에도 지금과 같은 만곡형의 활을 사용했다는 것을 반추합니다.
동이족 갑골문자의 연대를 기원전 2,500년으로 최대한 소급하여 생각하면,
우리의 선조들은 최소한 기원전 2,500년경 전부터 만곡형 활을 사용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 참고 사항 : 중앙일보 2008년 기사, 『갑골문자보다 1000년 앞선 골각문자 발견』, http://news.joins.com/article/3346996
다음의 그림은 chineseetymology.org 사이트에서 引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그림 7. 引의 어원>
<그림 7>에서 아직까지 引의 갑골문은 발견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금문에서 보면 引이라는 글자는 弓이라는 글자에 꼬리(- 또는 ~)를 추가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뚫을 곤(|)이라는 성분이 화살에서 나오지 않았음을 반증합니다.
이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추론을 해봅니다.
引은 활 궁(弓)과 뚫을 곤(|)이 모여 만들어진 회의문자이다.
뚫을 곤(|)은 '뚫는다'는 의미보다는 화살을 상형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금문에서 뚫을 곤(|)의 성분은 꼬리 형태(- 또는 ~)를 취한다.
이것은 뚫을 곤(|)은 당기는 동작 또는 힘의 방향을 의미하는 성분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한문 자전에서 보면, 引자는 '이끌다'는 뜻으로 표현됩니다.
이것을 영어로 표현하면 'lead (이끌다, 선도하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활을 당기다'라는 개념에는 'leading'이라는 개념을 내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활을 당기다'라는 개념에는 '손가락으로 잡는다'라는 개념을 내포할 수 있습니다.
하삼지와 이지와 관련하여 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투사체를 던지는데,
손가락을 사용하면,
방향성을 보전한다.
위와 같은 추론은 휴지통에 휴지를 던지는 등의 실험을 통해서,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통상적으로도 '손가락'과 관련된 동작이나 용어는 감각적으로나 본능적으로도 '방향성'을 느끼게 합니다.
9. 맺음말
이 글에서는 '당기다'에 관하여 고찰한 사항을 나열하였습니다.
흔히들 '활을 벌리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당기다'라는 동작은 '활을 벌리는 동작'을 넘어서는 의미를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당기다'의 개념을 확장하면,
활쏘기에 힘쓰기를 더하기를 더하고,
또한 방향성을 보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부분은 전체의 일부이기에, 부분만 나누어 생각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정사론 제21 의 내용을 체법과 수법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정사론 제21 에서 전반부는 목을 길게 하고 어깨를 낮게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후반부는 삼지와 이지의 묘리를 설명하는데, 이것은 전반부의 내용과 다르지 않은 내용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말단 후학의 경지가 낮아서 이해와 공감을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선배 선사분들의 높은 경지가 부럽기도 하고 본받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 목차 바로가기 http://cafe.daum.net/kukmoonyun/UmY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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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활 배웁니다.^^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7. 중구미와 수렴 운동」이라는 내용입니다.
줌팔 밀기와 깍지팔 당기기에 대한 고민을 '접는다'라는 개념에서 접근해본 것이 되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