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心 홍 원 표
낙숫물 소리 요란하면
울 엄니 콩밭 매기멈추는 날
사철 무명치마
허리춤에 두르고
어린 자식 배고플까
안절부절 못하며
정주간에 솔가지 불 지펴
풍로에 연기 피우시던 울 엄니
애호박 다지는 소리
대청까지 들려오면
부침개 익어가는 구수한 냄새
입안 가득 침샘을 자극하고
물꼬 보러 나간 아버지
헛기침 소리 들려오면
솜씨 된장 부침개
대바구니에 성찬 담아
자식새끼 배불러 주던
울 엄니
댕댕이도 꼬리 흔들어
부침개 먹던 것을 알고 있는데
이순의 나이 지나
울 엄니 불러보니
뫼 산속에 소쩍새만 슬피 울고
보고 싶은 그리움 깊어만 가네
카페 게시글
홍원표 시인
그리운 울 엄니 / 平心 홍 원 표
홍원표
추천 0
조회 10
24.07.16 23:23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이순의 나이 지나
울 엄니 불러보니
뫼 산속에 소쩍새만 슬피 울고
보고 싶은 그리움 깊어만 가네
어머니!
그리움의 로망입니다.
호박 다져 넣은 부침개
물꼬 보러 가신 아버지
대바구니에 담긴 성찬.
온통 그리움으로 채색하셨습니다.
영원 샘 !
나이가 들면 어린아이가
된다지요
보고 싶어도 볼수없는
부모님의 얼굴 그리다
나도 몰래 눈시울 적시우고
벌써 내 나이도 적지않은데
왜이리 가슴이 허전할까요
허전한 마음 달래보고
글을 써 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